"소란한 마음, 달래주는~. 별빛을 담은 고운 종소리~..."
한가로운 평일 아침, 아파트에서는 콧노래와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우라와 하나코, 전업주부인 그녀는 남편과 딸이 나간 동안 집안일을 해치우는 중이었다.
"후우... 청소는 이쯤하면 됐고, 빨래가..."
- Bing-Bong!
"어라?"
그런 그녀의 집에,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예정에 없던 일이기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인터폰을 확인했다.
"네, 누구세요?"
[택배입니다! 문앞에 놓고 갑니다.]
"택배? 하지만 따로 시킨 건 없는데..."
하나코의 의문은 점점 커져만 갔지만, 직접 확인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현관 밖에 나가 택배 상자를 들고왔다.
"끄응... 조금 무겁네요. 안에 뭐가 든 건지... 어라?"
상자에 적힌 발송인의 이름은 의외의 것이었다. 거기에는 하나코에게 익숙한 이름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유리조노... 세이아?"
티파티의 전임 호스트이자 아이의 대모인 그녀의 이름에 의아해하며 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어머나, 이건... 후후훗."
세이아의 자그마한 선물이, 얌전히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 삐삐삑!
"다녀왔습니다~!"
"아, 우리 딸! 벌써 왔어요?"
유치원을 다녀온 소녀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한달음에 엄마가 있는 부엌으로 온 소녀는, 그대로 하나코의 품에 뛰어들었다.
"엄마~!"
"네, 엄마 여기 있어요~. 그래도 아랫집에 민폐니까 뛰면 안된다고요?"
소녀는 한동안 하나코의 치맛자락에 얼굴을 부볐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하나코는 조용히 웃으며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어? 근데 저건 뭐야?"
그러던 중, 소녀는 우연히 식탁 위에 놓인 상자를 보았다. 열려있는 상자에는, 언뜻 가전제품같은 실루엣이 보이기도 했다.
"아, 저거요? 직접 볼래요?"
"응!"
하나코는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그 내용물을 꺼냈다. 그 모습을 본 소녀는, 기대감으로 눈을 반짝였다.
"우와아! 이건...!"
다리가 접혀 납작하고 디스플레이가 꺼진 상태이긴 했지만, 틀림없었다.
"이거, 설마 그거야? 밀레니엄 로봇 강아지!"
"네, 세이아 쨩이 보내줬답니다?"
"대모님이? 짱이다!"
소녀는 로봇 강아지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여서 움직이진 않았지만, 소녀에겐 그 존재 자체가 신기했다.
"아, 그리고 여기 딸한테 쓴 편지도 있어요. 읽어볼래요?"
"편지? 대모님이 쓴 거야?"
"네, 어려운 말이 있으면 엄마가 알려줄게요."
트리니티의 문양이 새겨진 편지봉투를 꺼낸 하나코는, 안에 든 편지를 꺼내 딸과 함께 그것을 읽어내려갔다.
사랑하는 나의 대녀에게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아마 물건이 당신에게 무사히 전달되었단 뜻이겠죠.
그동안 대모인데도 당신에게 무심하게 대한 것 같아, 간단한 선물을 보냅니다.
밀레니엄 졸업생과 연이 있어 부탁했더니, 이런 멋진 물건을 보내주더군요. 듣기로는 발명회사를 차린 후배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것과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당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대모로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군요. 당신을 잊은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답니다.
XXXX.XX.XX
당신의 또다른 어머니, 유리조노 세이아로부터
P.S. 세이아 쨩의 초고는 어려운 말만 잔뜩이라서 내가 좀 수정했어! 세이아 쨩도 참~, 이상한 데서 자꾸 고집을 부린다니깐! 애는 잘 지내지? 안부 전해줘!
"헤에... 대모님, 글씨 엄청 예쁘게 쓴다."
"티파티의 호스트였으니까요. 몸에 밴 품격, 이라고 할 수 있겠죠?"
편지를 읽고 다시 봉투에 넣은 후, 소녀는 다시 로봇 강아지에 관심을 보였다.
"근데 엄마, 이거 어떻게 켜?"
"잠시만요, 리모콘이..."
상자 한구석의 리모컨을 꺼내든 하나코는, 강아지를 향해 전원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피유!]
"아, 움직인다! 어? 아하핫, 간지러워!"
디스플레이가 켜지면서 몸을 일으킨 강아지는, 바로 소녀의 품에 달려들었다.
"어머나~, 우리 딸이 좋은가 본데요?"
"응! 에헤헤..."
품에 안긴 강아지를, 소녀는 유심히 관찰했다. 순백색 몸통에 금박 포인트, 그리고 트리니티의 로고가 각인된 그 모습은 어린아이의 눈에도 상당한 고급품이었다.
"이거, 꼭 대모님이랑 닮았어..."
"어라? 듣고보니 그럴지도..."
우아한 겉모습과 달리 발랄한 성격인 것이 확실히 닮은듯도 하다고, 하나코는 생각했다.
"응! 그럼 얘 이름은 대모님 이름을 따서 셋쨩으로 하자! 어때?"
"셋쨩이요? 그거 좋네요, 기억하기도 쉽고."
세이아가 이 이름을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나코는 조금 기대되었다.
"셋쨩! 너도 좋지?"
[피유! 퓨퓨이!]
변조된 기계음을 내며 몸을 흔드는 셋쨩은, 꼭 진짜 강아지같았다.
귀여운 강아지가 생겼으니, 소녀가 할 일은 하나였다.
"그럼 엄마! 셋쨩이랑 산책 다녀올게!"
"저녁 먹기 전엔 들어와야 해요?"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소녀는, 리모컨을 들고 셋쨩과 함께 집을 나섰다. 활기차게 방방 뛰는 셋쨩의 모습을 보니 소녀 역시, 덩달아 신이 나기 시작했다.
"그럼 셋쨩, 같이 공원 갈래? 친구들이 잔뜩 있을 거야!"
[퓨잇!]
앞서 달리는 소녀를 따라, 셋쨩도 뒤쫓아 달려나갔다. 만난지 얼마 안 됐음에도, 둘은 마치 정다운 친구같았다.
"자, 셋쨩! 물어와!"
[퓨!]
공원에 온 둘은, 그곳에서 간단한 놀이를 시작했다. 소녀가 나뭇가지를 집어던지면, 셋쨩이 그것을 물어오는 놀이였다.
"셋쨩! 힘내~!"
[퓨잇!]
- 위이잉...
나뭇가지가 떨어진 곳에 도착한 후, 셋쨩은 나뭇가지를 줍기 위해 뒤돌아 꼬리를 가져다댔다. 꼬리는 잠시 몸 안으로 들어갔다가, 곧 집게 형태로 바뀌어 다시 나왔다.
"와아, 신기하다! 그거 어떻게 한 거야?"
[퓨퓨이!]
꼬리에 나뭇가지를 집어온 셋쨩을 칭찬해주니, 셋쨩은 춤을 추듯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소녀는 셋쨩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자, 그럼 한 번 더! 에잇!"
[퓨우!]
이번에는 좀 더 힘을 실어 나뭇가지를 던지니, 그것은 곧 공원에 조성된 숲 속에 떨어졌다. 셋쨩은 주인의 행복을 위해, 망설임 없이 어두운 숲 속으로 뛰어들었다.
"으음, 너무 세게 던졌나? 셋쨩! 못 찾겠으면 바로 돌아와야...!"
"어이, 거기 꼬마."
"어?"
숲을 향해 큰 목소리로 말하던 소녀는, 곧 자신에게 드리워진 그림자 때문에 뒤를 돌아봤다. 거기에는 회색 교복에 X자 무늬 마스크를 쓴 스케반들이 있었다.
"야, 얘 걔지? 선생님 딸이라는."
"맞네, 눈이 똑같잖아!"
"언니들은 누구야?"
"그건 알 거 없고, 잠깐 따라와줘야겠다."
"어, 어? 잠깐, 셋쨩이...!"
리더로 보이는 스케반이 소녀의 손목을 잡았다. 소녀는 혼자 남겨진 셋쨩이 걱정되었지만, 결국 스케반들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피유! 퓨퓨이!]
숲 속 깊은 곳에서 나뭇가지를 찾아낸 셋쨩은,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한달음에 숲을 빠져나왔다.
[피유...?]
그러나, 주인은 온데간데없이 공원에서 사라졌다.
[피, 피유! 퓨!]
셋쨩은 공원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을 살폈지만, 단순히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 지잉...
셋쨩의 카메라에서 붉은 빛이 나오더니, 그것은 곧 공원 전체를 스캔했다. 소녀가 남긴 조금의 흔적도, 셋쨩은 놓치지 않았다.
[피유...!]
그리고 뛰어난 색적 기능을 통해 소녀와 어느 청소년들의 발자국을 찾아낸 셋쨩은, 발자국을 따라 전속력으로 달렸다. 발자국은 공원 입구에서 끊겼지만, 상관없었다.
- 위이잉!
개의 후각은 인간의 1만 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밀레니엄의 기술력은, 그 초감각을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셋쨩은 팬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주위의 공기를 빨아들여, 그중 소녀의 '냄새'가 강한 곳을 향해 다시 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셋쨩은 어느 골목의 모퉁이에서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
"싫어싫어~! 이거 놔!"
"야, 꼬마! 가만히 좀 있으라니까!"
우는 듯 마구 소리를 지르는 여자아이의 목소리. 틀림없었다, 주인이 위험하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꼬마구만... 응? 저건 뭐ㅇ..."
[피유우우웃!]
"어, 어? 잠깐! 커엌!?"
셋쨩은 소녀와 같이 있던 스케반들 중 하나를 덮쳤다. 압도적인 속도에서 오는 충격 때문에, 스케반은 명치를 맞고 기절해버렸다.
"야, 야! 저거 뭐야?"
"어? 셋쨩!"
"이 자식! 감히 리더를...!"
[피유우우우...!]
으르렁거리는 셋쨩과 개인 화기를 꺼낸 스케반들이 대치하는 상황. 긴장감이 점점 팽팽해지던 그때.
"자, 잠깐만! 셋쨩, 언니들! 내 말 좀 들어봐!"
상황을 해결한 것은, 의외로 소녀였다.
"어, 그러니까... 너네 주인을 멋대로 데려간 건 미안하게 됐다."
"근데 얘, 우리 말 알아듣는 거 맞아? 표정이 하나도 없는..."
[피유우우...]
"아, 그건 또 아닌가 보네."
골목 한쪽에서는, 로봇과 인간이 서로 사과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게, 사실은 우리도 할 일 없이 공원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여기 꼬마, 그니까 너네 주인이 보이더라고."
"눈매가 누가 봐도 선생님 딸이길래,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줄 생각으로 데려간 거였지! 애초에 선생님같이 좋은 분의 가족을 건드리면, 키보토스에서 매장이라고!"
[피유! 퓨퓨이!]
스케반들은 열심히 상황 설명을 했지만, 셋쨩은 여전히 무언가에 화가 난 모양이었다. 이윽고 셋쨩은, 홀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녹화한 영상을 보여줬다.
[싫어싫어~! 이거 놔!]
[야, 꼬마! 가만히 좀 있으라니까!]
녹화된 영상에서는 분명 소녀와 스케반이 다투고 있었다. 셋쨩이 즉시 공격한 것도 이를 위험으로 감지했기 때문이다.
"아, 저거? 그건..."
"콜록콜록! 내가 설명해도 되냐, 망할 깡통?"
"엣, 리더! 벌써 일어났어?"
겨우겨우 정신을 차린 스케반 3인조의 리더는, 죽일듯한 눈빛으로 셋쨩을 노려보며 말했다.
"저 꼬마가 아이스크림을 입에 다 묻히고 먹길래, 그거 닦아주려 그랬거든? 아야야... 그나저나 저 자식 뭘로 만들었길래 그렇게나 단단한 거냐?"
"리더, 일단 좀 앉아있어."
[퓨우...]
상황 설명을 듣고 풀이 완전히 죽은 셋쨩은, 잘못을 빌듯 엎드려 앉았다. 그런 셋쨩을 달래준 것은, 다름아닌 소녀였다.
"미안해, 셋쨩. 날 걱정해서 그런 거지? 앞으로는 꼭 같이 다니자? 약속!"
[퓨우...? 퓨잇!]
소녀의 손에 앞발을 올린 셋쨩은, 기운을 차린듯 꼬리를 흔들며 명랑한 기계음을 내었다.
"그런 일이, 오늘 있었다더라고요."
"흐음, 재밌는 경험이었겠네? 셋쨩도 그렇게 생각하지?"
[퓨퓨!]
달이 떠오르는 밤늦은 시각, 아내에게 딸아이의 일을 전해들은 선생은 셋쨩을 쓰다듬고 있었다.
"그나저나 세이아가 이런 걸 보내줬다라..."
"의외긴 했어요. 밀레니엄 엑스포 때 밀레니엄과 연이 생겼다는 얘기는 언뜻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하나코는 정말로 몰랐다는 눈치였지만, 선생은 대충 짐작가는 인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인물이라면...
"... 리오, 슬슬 나오지 그래?"
- 파직, 파지직...
[... 언제부터, 눈치챈 거야?]
셋쨩이 띄운 홀로그램, 거기서는 하나코도 잘 아는 인물의 모습이 띄워졌다.
"어머, 리오 씨! 오랜만이네요? '배'에서 만난 이후로는, 볼일이 거의 없었죠?"
[오랜만이야, 우라와 하나코. 아니, 결혼했으니까 우라와 부인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 건가?]
"호칭을 따지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잖아요? 편한대로 부르면 된답니다."
말끔한 슈트 차림의 리오는, 하나코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그것은 키보토스의 퍼스트 레이디에 대한, 그리고 함께 세계를 구한 옛 동료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다.
[그래서 선생님, 역시 언제부터 내가 개입한 걸 알았던 거야? 흔적은 따로 남기지 않았는데.]
"집에 들어와서 설명서를 좀 읽어봤거든. 색적 기능을 사용하려면 복잡한 사용자 설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면 따로 설정할 시간도 없었고 그런 걸 할만한 사람도 없었으니까."
선생은 메카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 위화감을 빠르게 눈치챌 수 있었다.
[불쾌했다면 사과할게. 하지만 역시 걱정이 돼서... 세이아의 부탁인데 오작동을 일으키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내가 지켜보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알아, 우리 딸의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던 거지? 여전히 솔직하지 못한 거 아냐?"
[... 부정은 하지 않을게.]
리오는 조용히 눈을 피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나 싶어, 선생은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초현상추적대였나? 거기 활동은 좀 어때? 히마리는 여전히 잘 지내고?"
[The Searchers of Super Phenomenon, SSP라고 부르면 돼. 다행히 활동은 순조로워. 히마리는... 잔소리가 많은 거 빼면 괜찮아.]
"아하하, 히마리 씨는 그런 성격이긴 했죠..."
히마리라는 사람을 하나코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그저 난처한 웃음소리만 낼 뿐이었다.
[업무 관련으로 샬레의 협조가 필요할 때 또 연락할게.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까... (리오, 리오! 어디 갔어요, 이 슬러지같은 여자!) 아, 미안. 역시 끊을게.]
"어, 어? 아니, 좀 더 이야기하다...!"
- 팟!
선생이 뭐라 말할 틈도 없이, 홀로그램은 그대로 꺼져버렸다.
"... 진짜 끊어버렸네. 히마리랑도 오랜만에 얘기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게 말이에요. 뭐랄까,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네요."
두 사람은 거실 소파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향했다. 셋쨩은 두 사람을 따라가려다, 선생의 저지에 멈추었다.
"잠깐! 셋쨩, 너는 가서 주인님을 지켜야지? 자, 어서."
[피유? 퓨퓨!]
선생의 말을 알아들은 셋쨩은, 꼬리에서 집게를 꺼내 아이 방 문을 조심스레 연 다음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잠이 든 소녀의 침대 옆에 웅크린 후, 셋쨩은 꼬리에서 케이블을 꺼내 전용 충전기와 연결한 후 그대로 기능을 정지했다.
"가족이, 또 늘었네."
"네, 이 아이는 또 어떤 기쁨을 전해줄까요?"
선생 부부는 잠든 두 아이를 흐뭇하게 보다가, 이후 침실로 들어갔다.
*****
키보토스의 퍼스트 패밀리에 또다시 가족이 늘었습니다.
코드박스 이벤트에서 리오의 강아지가 너무 귀엽기도 했고, 최근 본 판타스틱 포의 허비가 인상적이어서 둘의 이미지를 합쳐 만들었네요.
소녀의 친구 셋쨩은 또 어떤 이야기를 가져올까요?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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