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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항해와 함께하는 마하키탄 (25) - 키탄에서 아일랜드까지 (상편)

크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9 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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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소극장: 키탄에서 아일랜드까지 (상편)[1]
[1] 영역자에 의하면 크킹2의 "네실수는 아일랜드부터 케세이까지 알려졌다."는 걸 패러디했다는 데 정작 제가 몰라서 잘 살리질 못했습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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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하러 돌아왔습니다~! 요즘 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업데이트가 늦어진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서막(가짜)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1750년대 인도양에서 마하키탄국은 독자적인 무역 독점을 시도했습니다. 제국은 향신료 제도에서 남중국해까지 거의 손이닿지 않는 곳까지 탐욕스럽게 손을 뻗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라의 상대는 더 발전된 무기와 배를 가진 서구인이었고, 그들은 제국의 시박사가 향신료 제도, 페르시아만, 중국, 일본의 무역을 독점하기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유럽 각국의 왕실이 후원하는 동인도 회사들은 요나라 조정과 관계를 맺으면서도 제국의 적들을 회유하여 남인도와 중남반도(인도차이나) 해안에 무장한 무역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속하지 않는 유럽인 모험가들은 동남아시아에 있는 요나라의 해상 상인들과 결탁하여 제국 시박사가 간과하던 해안으로,
그리고 더 먼 명나라와 일본으로 항해했습니다. 이들의 배는 평시에는 밀수선이었지만 유럽국가끼리 전쟁을 벌이면 사략선으로 돌변하여 한몫 챙길 기회가 생기면 해적질을 일삼았습니다.

이 유럽 선박은 화력과 톤수에서 요해군 선박보다 강하기 때문에 유럽인들의 뇌물을 받은 요 시박사 순호영에서는 굳이 건드릴 의욕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7세기 중엽의 인도양, 특히 금주(인도네시아 일대?)와 말라카 일대는 무법천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 해적 이야기

1659년 가을, 그런 유럽 배 한 척이 팔석국八昔國(수마트라 섬 북부 파사이 술탄국)의 아체 항에 도착했습니다. 그 함명인 '고르곤Gorgon'과 선장 헨리 배로우Henry Barlow가 세계 최고의 해적 대열에 오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배로우는 서인도 제도에서 동방의 부를 듣고 한몫 챙기러 온 자들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이곳에 와서 그와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말라카의 강호가 그야말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부하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배 전체가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운명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의욕에 불타는 해적으로서 그는 뭔가 큰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주의 바다에서는 매년 10월 말에 요제국의 진저우 총관부가 거대한 선단을 요나라의 남경부에 파견한다는 것이 알려져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선단이 금주 시박사의 반년치 수입과 본토와 진저우를 오가는 귀한 손님들을 태우기 때문에, 요나라 수사함대에 의해 엄중히 보호될 것입니다.

더욱이 올해 이번 함대에는 특별한 임무가 있습니다: 요나라 황태후의 70세 생신이 임박하여 금주와 비데하Videha(비하르의 다른 명칭) 문무 제관들이 제실에 바칠 축하 선물 '만년강萬年綱'도 이 함대가 수송할 것입니다.


정상적인 해적이라면 아무도 감히 이 30척의 함대와 3척 보선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헨리 배로우는 정상인이 아니었습니다.

이 놈은 근처의 영국 출신 선장 몇 명과 연락했습니다. 일부는 독립적인 향신료 판매상이고, 일부는 심지어 영국 동인도 회사에 고용된 선장이었습니다. 그들은 총 85문의 포와 400명의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선원들이 탄 5척짜리 함대를 즉시 구성했고, 거대한 만년강 함대가 말라카를 통과한 후 그들을 따라 반나절 늦게 추격하며 사자가 누를 노리는 것처럼 기회를 기다립니다.

만년강 선단은 동해(벵골만)를 횡단하는 과정에서 보기 드문 겨울 열대성 태풍을 만났습니다. 함대 우대의 중앙의 보선 영감靈感이 돛대가 부러져 동틀 무렵 함대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명령대로 '영감'을 찾던 6척의 선단은 12월 14일 오후 보주를 찾아 소함대를 구성하고 랑가항楞伽航을 향해 항해를 계속했습니다. 15일 오후 이 작은 함대는 랑가도(스리랑카 섬) 남단의 외해에 도착했지만, 헨리의 배에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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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스리랑카의 최남단인 이 돈드라Dondra 곶에서 남쪽으로 25해리 떨어진곳이 바로 마하키탄 시간선에서 큰 사건이 일어난 곳입니다.


헨리의 함대도 폭풍에 휩쓸려서 집결할 시간이 없었고, 그들은 잠시 낙오하는 요나라 배들을 수색하다가 서쪽으로 계속 가려던 참이었지만, 뒤쳐지는 보물선이 영국인들보다 훨씬 느리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근본적으로 일곱 척의 요나라 배를 향해 똑바로 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들은 수적인 이점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해적들의 장거리 화력때문에 근접전에 능한 요나라 배들을 큰 불리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해가 지자 마지막 요나라 전함 "바즈라파니Vajrapāni"(勝金剛)는 화약고가 폭발하여 갑판 위와 돛대 전체가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이 끔찍하고 지옥 같은 광경과 흩어진 잔해들은 요나라 수군의 3시간 동안의 용맹한 저항의 끝을 선언했습니다. "영감"은 그녀의 거대한 몸집과 32문의 대포에 의지하여 필사적인 전투를 벌였고, 결국 세 척의 해적선에 포위되어 강습당했습니다.

이것이 1659년 인도양을 뒤흔든 만년강 사건의 대략적인 경위입니다. 보선이 항복한 후 배에 타고 있던 300여 명의 남녀에게 일어난 피비린내 나는 일은 차마 말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후대의 추정에 따르면, 침몰하기 전에 이 배에서 약탈당한 금, 은화, 향신료, 보석, 도자기, 찻잎은 당시 런던 시장에서 약 7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었고, 요 호부의 기록물에는 각 상품의 항목이 세세하게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300쪽짜리 목록 최하단의 추정치에 따르면 총 65만 냥의 은 또는 130만 천강으로 요나라가 그 해에 호부에 들어온 관세 수입의 약 4분의 1입니다.


요나라 황제 이야기

이듬해 1월이 되자 랑가도(스리랑카)에서 생존자들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황제 야율홍독耶律洪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 황제는 자신의 보선을 약탈하고 유린당한 행위를 황제 자신에게 날아온 모욕으로 여겼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룡원의 보고서과 랑가도가 보낸 더 많은 문서들까지 중서성의 서안에 모여 황제 앞에 제출되었습니다. 곧이어 잉글랜드 동인도 회사 계약자로서의 헨리 배로우의 이력과 그의 영국 동료들의 정체 역시 밝혀졌습니다. 황제의 첫 반응은 잉글랜드의 동인도 회사와 결판내는 것이었습니다.

이 오래된 제국의 비대해진 관료 조직들은 황제가 직접 관심갖고 움직이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2월 초에 요나라 군대는 남경, 술로(수랏)[2], 고아, 고타苦陀(쿠타크)[3], 다카(Dhaka)[4]에 있는 영국 동인도 회사의 교역소를 폐쇄했습니다. 2월 말엔 요나라의 수사들이 주련국(촐라)이 영국인에게 빌려준 마드라스 해안까지 봉쇄했습니다.
[2] 구지라트의 항구도시
[3] 인도 동부 오디샤 주의 가장 오래된 도시중 하나
[4] 현 방글라데시 수도

당시 황제는 강경하고 결단력이 뛰어나다는 평판을 가졌으며, 한때 '팔서국(파사이 술탄국)이 자기 해역에서 창궐하는 해적들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라카 해협 연안을 공격한 적이 있습니다. 영국인들 역시 이번에 큰일을 벌어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이뤄진 인도와 향신료 제도에서 동인도 회사의 운영 및 황실에 홍보한 것이가 하루아침에 무너졌습니다. 동경에 가서 변명하려던 특사는 황제에 의해 대답도 못들은채로 궁궐에 억류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거대한 제국체계가 서양인들에게 맹목적으로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판무관[5] 이야기 (꽤 길음)
[5] 원문은 전원專員(중국어로 판무관)

프랑스 동인도회사 남경지부의 판무관인 프랑수아 메송François Maisson은 동료들과 함께 만년강 사건의 여파를 주시했습니다. 사건 직후 프랑스 동인도회사들은 연극 구경하는 분위기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양에는 온갖 나라의 해적들이 있으며, 깨끗한 회사는 없다는 점을 거란황제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곧 각국의 인도 교역소들도 거란황제 휘하 관리들의 협박을 받았습니다. 역시 일이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660년 6월 중순 어느 날, 메송의 상사이자 프랑스 동인도 회사의 신임 이사인 프랑수아 칼론이 그에게 키탄의 배를 타고 키탄의 귀족들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가야 할 임무가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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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의 고용주이자 가장 고귀한 프랑스 동인도 회사의 총감독, 무슈 프랑수아 칼론

드디어! 메송은 프랑스의 위그노 출신으로, 상사 카론을따라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나가사키 교역소에서 10년 넘게 일하다가 옛 상사와 함께 이직했왔습니다. 그가 가장 고귀한 거란 특사를 데리고 파리에 금의환향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좋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임무가 결코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상사의 모든 세부 사항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카론은 이 기회를 잡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영국 의회는 헨리 배로우와 일당을 '인류의 공적'이라고 선언하고 런던에서 5000파운드의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런던의 특사가 인도에 와서 황제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전에 프랑스인들은 교양 있고 우호적인 서양인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보여줄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카론은 프랑스가 칙서를 내리기 위한 거란의 특사 파견을 도와줄 병력을 지원해줄 수 있다고 자원했습니다.

이 서양인들의 지리와 병법을 탐구하고자 했던 황제도 바로 이런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거란의 사절이 갔던 가장 먼 서쪽은 콘스탄티노플에 불과했습니다. 황제 자신도 큰 배를 가진 서양인들과 충돌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동양 병법의 격언인 '지피지기'를 외우고 있었으니까요.

그리하여 프랑스 동인도회사는 마하치단의 선단에 고급 상무대표 1인(즉, 메종), 상무담당 2인, 사무원 5인, 번역가 3인, 항해사 6인, 그리고 약간의 수행원과 노예들을 파견하여 유럽에 팔기위한 화물을 가지고 1660년 9월 2일 거란인의 사선에 올라탔습니다.

메이슨이 직접 관찰한 내용은 1664년 파리에서 출판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마하키탄 수사와 바다에서의 생활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본문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키탄 사절단의 배는 세 척이며 모두 황제가 아라비아해를 가로질러 항해하던 배들이다. 가장 큰 '안제安濟'는 약 700톤, 그보다 작은 '호박琥珀[5]'와 '이사나Īśāna'[6]는 약 400톤 정도로 거란의 아름다운 곡선을 가전 외해 전용 선박이다. 세 배의 뒷쪽에는 전통적인 현지 배처럼 오색찬란한 수호신 그림이 그려져 있고, 뱃머리는 중국과 일본의 이교도들의 풍습과 똑같은 거대한 눈이 그려져 있다.[7]
[5] 보석 호박
[6] 원문 伊舍那, 시바의 다른 이름의 음차입니다.
[7] https://www.google.com/search?q=junk+ship+eye&source=lmns&bih=784&biw=846&client=firefox-b-d&hl=ko&sa=X&ved=2ahUKEwjd-YPzhuiCAxWnsFYBHekGCfgQ_AUoAHoECAEQAA

함포는 열악하게도 6파운드('6근 포자'라고 써있음) 정도의 포탄을 쏘는 데미컬버린[8]이다. 청동포를 주조한 펀자브 장인들이 산스크리트어 주문을 포신에 새길정도를 뛰어난 기술자들이지만 , 이 복건과 구자라트 선원들은 여전히 근접전에 뛰어드는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배는 명백히 최근 영국 해적 앞에서 승률이 높을 수 없다.
[8] 원문은 데미컬버린의 중국어 호칭인 반사포半蛇炮지만, 화자가 프랑스인인점을 감안하여 의역했습니다.

거대한 배에는 사절단의 정사인 소蕭 백작을 태우고 있었다.그는 거란의 고귀한 가문 출신이며 황제의 먼 친척이기도 하다. 반면 부사는 고아 출신 인도인인 찬드라戰達羅 경(원문은 대인)으로 거란제국의 사라센 상인간의 분쟁을 재결하는 중국 관료제로 따지면 4급 문관(4품)이다. 두 사람과 동행한 10여 명의 문무 관리들은 모두 자수를 놓은 중국 비단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고, 한 무리의 하인들이 일상을 돌보고 있었다. 선상 생활은 매우 편안하고, 모든 고위 관리들과 우리 프랑스 관리들은 자신만의 개인 선실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약 30파운드의 개인 화물을 가지고 팔도록 허락받았으며 물론 고위 관리들은 더 많이 가지고 다닐 수 있었다.

거란 선장들은 사라센식 항해술과 마다가스카르 북쪽까지 가는 항로에는 익숙했지만 그 남쪽부턴 프랑스 선원들이 대신해야 했다. 그들은 천문 항법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남북반구의 개념에 대한 인식을 이미 갖고 있었고, 위도와 경도를 익힌 뒤, 프랑스의 기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모두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었다."



항해는 순조로운 항해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매송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거란 배의 음식은 난이라는 납작한 빵과 말린 양고기, 그리고 콩조림이었다. 그들은 말린 고기를 향신료를 넣고 요리하기 때문에 아무도 고기가 얼마나 오래 보관되었는지 궁금해 하지 않았다. 많은 선원들은 채식주의자라 흰 치즈를 대신 먹었다.

거란인들은 보통 배 위에서 신선한 물만 마셨는데, 이번에는 먼 바다를 항해할 때 물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제안으로 거란에서 생산한 술을 가져왔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과일 와인들은 부주의한 밀봉으로로 인해 희망봉을 통과한 지 일주일 만에 시기 시작했다. 다행히 거란인들은 얼마 남지 않은 연료로 마지막 민물을 끓여서 간신히 갈증을 피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물을 신중하게 배급하고 브라질에 빨리 도착하기를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명백하게도 키탄인들은 항해 기간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 "



그리고 여정에 더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브라질 해안의 포트 생드니(포트 세인트 데니스)에 선단이 도착한 날은 1661년 3월 4일이었다. 생드니의 총독 드바구르Davagour 남작은 모두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배에는 다시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는 보급품을 가득 실었다. 선단은 한 달 반을 쉬고 다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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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령 브라질 해안 포트 생드니(현재의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인근)

"브라질 해안에 머무는 동안, 선원들은 럼주를 발견했다. 거란인들은 그렇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셔본 적이 없었고 선장도 적절한 할당량을 제한하지 않았다. 곧 배에는 술 취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선상에서 크고 작은 규율 문제가 생겼다. 술에 취한 선원 몇 명이 소 대인의 하녀를 희롱했다가 선단장의 명령으로 거란군법에 따라 참수되었고, 뒤이어 두 대인이 내린 음주 제한 명령에 다른 선원들은 불만을 가졌다.

남위 12도를 항해할 때 거란인들이 즐겨 먹던 치즈와 향신료가 거의 바닥났다. 이사나호의 선원들은 선장에게 유럽에 팔 향신료를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반란을 일으켰지만, 소 대인에 의해 진압되었다. 소 대인은 거란황제 근위대의 기병장교였지만 해상전에서도 아레스처럼 용감했다. 그리하여 선단은 돛대에 머리를 몇 개 더 얹고 북대서양을 항해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항로의 마지막 구간에서 일어났습니다.…



"선단에 폭풍이 몰아쳤고, 각 배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흐린 날씨로 인해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불운했던 7월 7일 밤, 바다에 안개가 짙게 끼는 바람에 거란의 호위함 호박이 안제를 들이받아 앞돛대를 쓸어버리며 우리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는 럼주 때문이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짙은 안개가 걷히고 나서야 배 세 척이 대오를 이뤘다. 우리의 현측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한편 길을 지나던 잉글랜드 어선 한 척이 아일랜드 남안의 커크에서 70해리 떨어진 곳이라고 알려 주었다.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이 후부턴 템즈강 어귀까지 무사히 항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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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잉글랜드 왕국의 지배하에 있던 커크 외곽의 아일랜드 해안은 마하키 탄 사절단이 만난 (콘스탄티노플을 제외한) 최초의 유럽 땅이었습니다.


왕립 해군부 장관의 이야기🔟

"1661년 7월 23일 화요일.
W.펜 경, 바텐과 함께 최근에 채텀에 온 키탄 함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런던시 전역에 그 사실이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보러 가고있다고 한다. 헌팅턴에서 삼촌 장례식에 참석하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다니! 왕립 해군의 장교로서 당연히 이 인도 군함을 보러 채텀으로 가는 날을 확실히 정했다. 난 이미 키타니슈타인[9]의 선박 수리를 요청하는 문서를 보았다. 우리는 이 함대에 대해 오후 내내 토론했지만 오히려 며칠 전의 피로와 슬픔은 싹 사라졌다.토론이 너무 흥미진진해 저녁에 아버지 집에 가는 일을 잊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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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피프스, 영국 해군청 장관이자 해군 본부 수석비서관[11]

🔟 실제로 남긴 일기가 모티브인 것 같습니다.
[11] 직책이나 계급 등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새뮤얼 피프스에 대해선 https://ko.wikipedia.org/wiki/%EC%83%88%EB%AE%A4%EC%96%BC_%ED%94%BC%ED%94%84%EC%8A%A4 참고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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