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엄마, 게임 하면 돈 나오고 밥 나와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3 10:57:06
조회 19808 추천 21 댓글 110

“허구한 날 게임만 하면 돈이 나오니, 밥이 나오니?”

게임에 푹 빠진 이들이 통상 듣던 부모 잔소리에 이제 받아칠 말이 생겼다. 

“엄마, 이젠 돈 되거든요.”


한 남성이 PC 게임을 하고 있다. /픽사베이

이전에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내 돈을 내고 게임 속 캐릭터와 아이템을 샀다. 요즘 말로 ‘현질’이다. 조금 더 유식하게 말하면 ‘P2W(Pay to Win)’의 시대였다. 이제는 게임으로 캐릭터를 키우거나, 아이템을 얻으면 이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P2E(Play to Earn)의 시대가 왔다.

물론 이전에도 게임은 돈이 됐다. 게임을 열심히 해 높은 레벨의 능력치를 갖춘 캐릭터를 키우거나, 희소가치가 높은 아이템(일명 레어템) 등을 다른 유저에게 팔면 돈을 벌 수 있었다. 다만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젠 사기의 위험이 도사리는 개인 간 거래가 아닌 게임을 통해 얻은 보상의 소유자를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통해 명확히 하고 인증된 플랫폼을 통해 이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다는 점이다. 

P2E 게임으로 유명한 ‘엑시인피니티’. /스카이마비스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인 이더리움 코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는 P2E 게임으로 유명하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만 200만명에 달한다. 

엑시인피니티는 베트남 스타트업 게임사 스카이마비스가 2018년 개발했다. ‘엑시’라는 NFT 캐릭터를 키워 전투를 하거나 캐릭터 간 교배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판매하거나, 게임 속 자산을 거래하는 방식 등을 통해 ‘스무드러브포션’이라는 가상 자산을 얻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스무드러브포션은 코인으로 바꿔 현금화할 수 있다.


엑시인피니티 게임 화면. /스카이마비스

필리핀에선 이 게임으로 한 해 평균 임금(약 4만4600필리핀페소, 한화 약 104만원) 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이들이 나왔다. 실제로 게임 속 희귀 가상 부동산 가운데 하나가 최근 550이더리움(약 3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이 게임으로 집 두 채를 샀다거나, 학교 등록금을 냈다는 사람들의 증언이 낭설에 불과한 것이 아니란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스카이마비스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저린은 2021년 10월 업비트(암호화폐거래소) 개발자 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우리 게임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NFT 기술을 적용한 게임 미르4. /위메이드

국내 P2E 게임으로는 ‘위메이드’가 NFT 기술을 적용해 만든 ‘미르4’ 글로벌 버전이 있다. 이 게임은 세계 17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동시 접속자 수가 12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위메이드는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얻은 아이템 등 NFT 자산을 가상화폐(드레이코)로 바꿀 수 있게 했다. 드레이코는 위메이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위믹스 코인으로 바꿔준다. 위믹스 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실제 돈으로 바꿀 수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도 최근 블록체인과 NFT를 게임에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펄어비스도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게임 속 경제나 재화가 게임 밖으로 나오는 것을 사행성으로 규정∙금지하고 있어 P2E 게임 상용화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0

20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반응이 재밌어서 자꾸만 놀리고 싶은 리액션 좋은 스타는? 운영자 25/07/28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21686 35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810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411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0012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4341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374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3254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350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9007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932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490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37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9404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273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226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4040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874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7416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6094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391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3083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21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636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695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902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36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156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73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2138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890 19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957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381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738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580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782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10205 20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5017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908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226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53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905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631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905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576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905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3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745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2267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288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273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523 10
뉴스 배우 성훈, '아이쇼핑' 충격적인 세계관 속 대통령 役 완벽 변신! 강렬한 임팩트 선사! 디시트렌드 08.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