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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각"..바빠지는 항공·여행업계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8 09:30:51
조회 2819 추천 1 댓글 8

직장인 A씨(34)는 최근 신혼 여행지를 다시 알아보고 있다. 2021년 3월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제주도 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몰디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와도 곧바로 직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되면서다.

대학생 B씨(24)는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해 7개월 동안 부지런히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동안 해외 국가의 방역지침이 저마다 다른 데다,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라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 자가격리 빗장이 풀리면서 오는 6월말 여름방학 중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동안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자 A씨와 B씨는 국제선 항공권부터 알아보고 있다. 이전에는 7일간 자가격리가 필수라 직장과 학업 일정에 차질이 생겨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3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가 해제된다는 소식에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외 여행 후 NO 자가격리, 여름 휴가 각인가”, “리프레시하고 싶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가장 반기는 곳은 항공·여행업계다. 코로나19로 무급 휴직과 해고 등을 겪었던 업종인만큼 고용회복과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어떻게 달라지나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2022년 3월 2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실시하고 있는 7일간의 격리를 국내 또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해외에서 접종한 뒤 이력을 등록한 사람은 입국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180일이 지난 사람과 3차 접종자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접종한 경우 접종력이 자동으로 등록된다. 해외 접종자들은 보건소에 해외 접종 완료 이력을 제출해서 등록하면 된다. 다만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4개국은 격리 면제 대상이 아니다. 이곳에서 입국하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7일간 격리해야 한다.

입국시 코로나19 검사 절차도 간편해진다. 기존에는 입국 전과 입국 1일차, 입국 6~7일차 등 총 3번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해야 했지만, 3월 10일부터 입국 6~7일차에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YTN news’ 방송화면 캡처


노선 만들고, 새 항공기 도입하는 항공사들

항공업계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이판처럼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행 항공편의 탑승률은 만석에 가깝게 나오고 있다.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이판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66%다. 항공기 좌석 점유율을 70% 이하로 제한한 것을 감안하면 만석에 가까운 약 94%로 환산된다.

또 다른 트래블버블 국가인 싱가포르는 여객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지난 3개월간 여객 노선 이용객은 총 5만524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이용객이 1만334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5.3배 늘어난 수준이다.

점점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항공사는 국제선 노선 운항을 늘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1일부터 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도 증편할 예정이다. 4월 3일부터는 하와이 운항도 재개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비운항 조치 이후 2년만의 재운항이다.

대한항공도 2021년 11월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데 이어 일본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2021년 11월 괌 운항을 재개한 제주항공은 현재 주 2회 운항을 3월부터 주 4회로 늘려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항공사들의 신형 항공기 도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2022년 2월 보잉 737-8 기종을 국내에 들여와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중 737-8 기종을 6대 들여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기로 분류되는 737-8 기종을 일본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까지 비행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새로 도입한 A330-300 기종을 이번 주 중 공개할 예정이다. A330-300은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기종이다. 신형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 평가 등을 거친 후 3월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이후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를 오가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면세점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3월부터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에게 적용되는 면세점 구매한도도 폐지되면서 내국인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대상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뷰티 카테고리를 전면 개편해 브랜드를 총 240개로 확대했다.

캐나다 오로라 체험, 유럽 전기차 여행…기지개 켜는 여행사

캐나다의 오로라 관측 명소 노스웨스트 준주. /캐나다관광청


여행사는 일찌감치 현지 여행사와 가이드, 숙소 등 네트워크 정비를 마친 상태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3월 14일부터 2주간 ‘해외여행 타임세일’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과 스위스, 하와이, 사이판 등으로 가는 20여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확진자를 대상으로 항공권 귀국일 변경, 격리 치료자 체류 연장 시 숙박비 지원 등 코로나19 지원책도 마련했다.

노랑풍선도 캐나다에서 오로라를 체험할 수 있는 상품과 2주 살기 여행 상품 등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필리핀, 하와이, 호주, 스페인, 터키, 싱가포르 등 곧바로 출발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패키지 상품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터파크투어는 해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이색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현지 공항에서부터 렌터카를 이용해 유럽여행을 다니는 소규모 전기차 투어 패키지나 청정자연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아이슬란드 4박5일, 노르웨이 피오르 6박7일, 아이슬란드 오로라 링 투어 8박9일, 노르웨이 피오르 8박9일 등의 상품이 있다.

글 시시비비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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