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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한라산 못지않은 명산입니다"... 가을 등산객 몰리는 1,108m 트레킹 코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28 13:26:30
조회 10490 추천 12 댓글 1


주흘산 풍경


가을은 산을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선선한 바람과 곱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884-8에 위치한 주흘산은 이 계절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산 중 하나입니다.

높이 1,108.4m로 웅장하게 솟은 주흘산은 소백산맥의 중심부를 이루며, 조령산·포암산·월악산과 더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꼽힙니다.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문경의 진산으로 불리며, 옛날에는 나라의 기둥이 되는 산으로 여겨져 매년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신령스러운 산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남의 기운을 품은 산세


주흘산 자연


주흘산의 매력은 단순히 높이와 산세에 있지 않습니다. 영남이라는 지명이 이 산과 조령을 기준으로 생겨났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흘산은 지역의 정체성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또한 산기슭 곳곳에는 폭포와 사찰이 자리해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주흘산은 멀리서 바라만 봐도 그 기세가 남다릅니다.

남쪽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국도 3번을 따라 진남교반과 마성면을 지나면 기세 당당한 산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양쪽으로 치켜세운 듯한 봉우리는 균형미를 이루고, 주변 풍경마저 압도할 만큼 당당합니다.


주흘산 여궁폭포


옛 기록에서는 주흘산을 돌산이 치솟아 기세가 웅장하고, 영남의 산천이 중후하여 인재를 배출한 동방의 명산으로 칭송했습니다. 또한 동쪽과 서쪽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들며, 곳곳에 폭포를 형성합니다.

이 가운데 여궁폭포(높이 10m)와 파랑폭포는 특히 유명합니다. 주흘산 기슭 해발 520m 지점에는 신라 문성왕 8년(846)에 보조국사 체징이 창건한 고찰 혜국사가 있습니다.

고려 말 홍건적이 침입했을 당시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역사적 가치를 더합니다. 산행 도중 잠시 들러 옛이야기를 떠올리며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됩니다.
다양한 등산 코스와 산행 정보


주흘산 등산로


주흘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대표적인 코스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문경새재 제1주차장에서 출발해 여궁폭포를 거쳐 주봉을 오른 뒤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 11.3km 거리에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둘째, 조령 제1관문에서 시작해 여궁폭포와 영봉(정상)을 거쳐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로, 총 12.8km 거리와 약 4시간 30분이 걸립니다. 공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이 편리하며, 산은 상시 개방·연중무휴로 운영됩니다.

또한 입장료는 무료여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안내는 문경시청 산림녹지과(054-****-6320)로 문의하면 됩니다.


주흘산 가을 풍경


주흘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산이 아니라, 문경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오르는 길마다 옛 전설과 기록이 함께하고, 산기슭 곳곳에 자리한 폭포와 고찰은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산의 가치를 잘 보여줍니다.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이 산자락을 물들이고, 정상에 서면 문경새재와 소백산맥의 장대한 풍경이 시야에 가득 들어옵니다. 힘들게 오른 만큼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고, 잠시나마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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