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el은 멈추어서 등대를 올려다보았다.확실히 등대라면 누가 이쪽으로 오는지 쉽게 발견할 수 있을거 같았다.
또 자신은 8번이라는 꽤 앞 번호로 출발했기때문에 누군가 이곳에 먼저 와있지는 않겟지 싶엇다.
그래도 또 조심.또 조심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야구방망이를 손에 들고 조심조심 등대를 걸어갈때
그는 자신보다 먼저 등대에 도착한 한명의 갤러를 발견한다.
누굴까 씨발.난 나름 앞번호라서 좋아했더니 나보다 앞에 있는 새끼가 지금 등대에서 무언가를 하고있다.
아니 하고있다기보다 하고있었다라고 하는 것이 옳을지도 몰라.손을 털고 등대로 들어가기 시작했으니까.
Chapel의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갤러리에서 능력치짤을 만들어주던 일,가사짤을 만들어주던 일,분명히 지금 앞에 있는 곧 내가 죽이게 될
아니 죽여야만 하는 저 멍청한 사내에게도 아마 나는 짤을 만들어주었을 것이다.
야구방망이를 꽉 쥔 Chapel의 손에 땀이 흐른다.갤러리에서 보았던 수많은 死번타자 짤들이 떠오른다.
날카롭지않은 둔기이니만큼 한방에 끝내야한다.조심스레 그를 쫓아간다.
마치 앨리샤 게임의 바람길을 따라가듯이.한 걸음..한 걸음..상대가 멈추어섰다.
상대가 눈치를 챘을까? 제길...어쩔수 없다.
"뭐여 젠장!"
상대가 이쪽을 쳐다보고 그렇게 소리쳤을때 Chapel은 야구방망이를 힘껏 휘둘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본격 봉갤러 학살 프로젝트[봉틀로얄]ㅡㅡㅡㅡㅡㅡㅡㅡ




끈과 석궁을 이용해 모든 트랩을 설치한 하비는 만족했다.
아이유갤러리의 아이디어뱅크.단지 끈과 석궁을 이용해 이런 트랩을 만들거라고 누군가 생각이라도 했을까.
끈을 밟는 순간 석궁이 발사된다.그럼 그녀석의 머리는 뚫려버릴것이다.
설치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고 생각이 들었지만.난 아주 앞번호로 나왔으니까.괜찮겟지
이제 자신이 할 일은 트랩에 누군가가 걸리는것을 기다릴뿐...
누군가가 트랩에 걸리는 것을 자신은 보고있기만 하면 되며
희생양의 무기를 갈취할수도 있다.잔인한거 같지만 왠지 그래도 이런 잔꾀를 생각해낸 자신이 대견스럽다.
자 이제 등대로 올라가자.손을 털고 일어서 등대로 걸어간다.
터벅..터벅..터벅..터벅..
터벅.터벅.터벅.터벅.터벅.
왠지 불안해.무언가가 나를 노려보고있는거 같다.왜 티비 공포영화보면 느껴지는 으스스한 느낌 있잖아.
시-발 젠장..무섭다.귀신일리도 없고..
"뭐여 젠장!"
두려움을 참기위해 뒤를 돌아보며 외친순간 하비의 눈에 들어온 것은 무언가를 휘두르고 있는 듯한 Chapel이엿다.
아픔?뜨거움?차가움?즐거움? 뭐지? 이게 뭐지?
"어? 시발...?...."
뭐라고 설명할수 없는 느낌.어쩌면 이것이 죽음인걸까.
"미.~$ㅁㄴㅇ3563
Chapel이 말하는거 같았다.하지만 뭐라고 말하는지 들리지않는다.
아무런 느낌이 나지않앗다.아니 뭐라고 표현해야할까?하늘을 나는 기분? 분명히 아픈거 같은데 그냥 갑자기 즐거운 그런 기분?
컴퓨터의 모니터가 꺼지듯 하비의 시야 또한 검정색으로 변했다.




★



무심한듯시크는 자신의 무기를 보고 허탈한 웃음만이 나왔다.
가방에 들어있던 자신의 무기는 아령.옆에 숫자를 보니 15kg인거같다.
분명히 운동을 하라는 것은 아니겟지..15kg나 되는 아령이 운동용 도구가 아닌
누군가를 죽일수 있는 무기로 보인다.문득 자신이 갤러리에 쓰던 글이 떠오른다.



글제목:해최 묶어놓고 아령으로 팔뚝 때리고싶다.
글쓴이:무심한듯시크
내용:그러면 해최가 아프다고 징징짜겟지 생각만해도 쌀거같당ㅋㅋ



이거 어쩌면 실제로 이룰수 있을지도 몰라.인간성없기로 갤러리에 소문난 무심한듯시크는 정말 인간성없이 웃엇다.
어쩌면 무심한듯시크는 인간성이 가득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이렇게 서로 죽고 죽이는 이 상황에서 무심한듯시크는 미쳐버렷을지도 모른다.
스마트기기로 글을 써야겠다. 여기가 학교운동장이니까 음...
해최야 학교운동장으로 와라 이렇게 써볼까 그새끼는 병신이니까 진짜로 올지도 몰라ㅋㅋㅋ
하고 학교운동장을 걸어가며 스마트기기로 글을 작성하다가 학교의 교문을 쳐다보앗을때
무심한듯시크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해상최강이 멍청하게 학교운동장으로 들어오고있엇으므로..


ㅡ2번 하비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