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힘찬 휴대폰 진동소리와 함께 눈을 떳다.
"문자 왔나 씨 발?"
[메세지]
-★★★님!아이유와 함께하는 REAL!팬미팅에 당첨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X월 X일 X시까지 XXXX로 오세요!-

"어 씨발? 이거 진짜인가? 장난 문자인가?"

씻지도 않고 컴퓨터 전원을 키고 아이유 갤러리에 접속한다.

글제목:나 아이유 팬미팅 당첨됨 씨발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하얀잼
내용:ㅋㅋㅋ레알이야 병신들아 부럽지 ㅋㅋㅋㅋㅋ
댓글1:슈가슈가 오이럴수가!
댓글2:지랄한다 택조찡

글제목:호곡 님들 저 아이유 팬미팅 당첨댔데여
글쓴이:무한찬양
내용:이건 진짜라구ㅋ
댓글1:레알?
댓글2:헐 무한찬양까지 낚시하나

어렴풋이 보니 당첨된 사람이 자신뿐만이 아님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장난이 아니네 씨-발ㅋㅋㅋ 아 드디어 지은이 얼굴한번 보겟구나 ㅋㅋ"

들뜬마음으로 갤질을 한다.
그리고 대망의 X월 X일. 아이유와 함께하는 REAL팬미팅!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엇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본격 봉갤러 학살 프로젝트[봉틀로얄]ㅡㅡㅡㅡㅡㅡㅡㅡ

X월X일 X시 XXXX

지은이를 볼거라는 부푼마음을 가지고 일본변태 Chapel은
전날 일본에서 부터 한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하 씨-벌 지은아 사랑한다!"
팬미팅엔 유애나라거나 러브유라거나 순수하게 아이유를 마치 여신마냥 빨아대는
카페년놈들이 가득하겠다는 생각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상관없었다.
몇명안되는 갤러라도 만나서 갤러끼리 놀면되고 가장 중요한건 지은이를 볼수 있다는게 더 크기때문이엇다.
조금 멀리떨어져있지만 보이는 덕후냄새들.아 저 무리가 바로 팬미팅 당첨자들이겠구나 하고 chapel은 느꼇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지않아도 봉갤러들을 쉽게 찾을수 있는 표지판 해상최강을 발견하고 안도하며 걸어간다.
"아 늦을뻔햇네 안녕?나 chapel임"
"헉 일본변태 ㅋㅋ 지금 대박임"
"왜?"
"ㅋㅋㅋ모인새끼들 다 봉갤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상최강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기에 chapel은 무리들을 둘러본다.
실제로 예상과 달리 카페인의 상징인 플랜카드라거나 앨범 이런걸 들고있는 자식이 한명도 없다.
심지어 일부는 스마트폰으로 갤러리를 눈팅하며 서로 키득키득 대고있는것이다.
"레알임?뭐지 이거"
"모름 시-발ㅋㅋ이런우연이 어딨지ㅋㅋㅋ진짜 봉갤러들만 다 당첨됫네 ㅋㅋㅋㅋ"
"이거 어쩌면 봉갤러 한명이 다 낚은거일수도 있음 씨-발 낚여서 온건가 아닌데."
"이따가 보면알겟죠 뭐. 아 유인나도 보고싶느데 시-발"
어중간한 잡담.많은 갤러들과 이야기하며 놀던중 큰 관광버스 한대가 들어온다.
"어 뭐고 저거?"
부산에서부터 올라온 하얀잼이 삿대질하며 소리친다.내시같은 목소리다.
관광버스 문이 열리고 관광버스 내에서 아이유가 내린다.
"헐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은아 사랑한다!!!"
"지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부와아아아아아아앜"
"신봉선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아이유를 처음보는 chapel이기에 마음이 두근두근 쿵쾅쿵쾅하지만 겉으론 티를 안내기위해 노력한다.
손에 진땀이 흐른다.현실에서까지 변태인걸 티낼수없으니까.

"안녕하세요~아이유입니다~~여러분 반가워요~~"
아이유가 말하는순간 이 무리들은 역병걸린 구울마냥 우왘 지은아 사랑해 등을 소리치며 좋아한다.
"이번 팬미팅은 3박 4일간 여행을 갈거에요 여러분!!"
팬미팅이 여행이라니 씨-벌 말도 안되! 하고 생각하며 볼을 꼽아보고 괜히 멀쩡한척 하지만
실제론 심장이 떨리고 자신인생의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지은이의 말을 경청한다.
아이유가 뭐라고 말하고 갤러들은 환호하고 지랄하다가
한명씩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지흔의 명규찡 성대모사.금치산자의 라이브.등
분명히 인터넷이 아니라 서로 처음 얼굴을 맞대는데도 신나 어울리며 버스에 타고 어울린다.
안좋아하고 안어울릴거같고 말도 안되는거같아도 깔깔깔깔깔 하며 아이유 또한 웃고있다.
이윽고 버스기사가 출발하겟다고 신호를 보내고 버스가 힘차게 출발했다.
이때는 봉갤러 누구도 모르고있엇다.
이 앞에 닥칠 참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