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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갬블링x군단] 그들이 사랑하는 법

대붕이 2024.01.26 20:13:57
조회 317 추천 1 댓글 1
														

그와 그녀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조선에서 일어난 사건이 간신히 진정되고 남편의 여자인 다카하시 양을 비롯해 사람들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는 며칠이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유키는 남편의 곁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녀의 허약한 몸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남편 역시 그리하였기에, 순종적인 아내는 가장의 엄중한 명령에 복종하여 침실에서 꼬박꼬박 잠을 청했다. 어릴 때 보다는 많이 나아졌다지만 허약한 자신이 원망스러워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유키의 손을, 그녀의 전속 간호부인 츠바키 양이 꼬옥 잡아주었다.


남편이 바쁘게 일하는 옆 방에서 건강을 상하지 않도록 꼬박꼬박 수면과 식사를 챙기는 스스로가 조금 한탄스럽지만, 유키는 자신이 건강을 상하는 것이 사랑하는 남편의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을 가다듬었다. 힘든 바깥 일을 마치고 돌아온 부군을 보듬는 것이 야마토나데시코로서의 의무라는 사실을 유키는 심지 깊숙히 새기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아버님은 항구에 계실 떄이니 바로 배로 피난하셨겠지요."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바쁜 와중에도 유키에게 부친의 안전을 알려주는 남편의 자상함이 그녀에게 힘을 주었다. 그리하여 사흘 후 조선의 혼란 속에서 가인들이 모두 안전함을 확인한 선우진이 그 사실을 알려주었을 때, 유키는 비록 허약한 몸이나마 잘 다스려서 남편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을 수 있었다.


"아버님의 안전이 확인되었습니다. 메구미 양들도 무사히 대피하였다는군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믿음직한 가장이 다가와 유키와 츠바키, 두 미녀를 한꺼번에 폭신 안아주었다. 며칠 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해 수컷의 냄새가 독하게 나서, 츠바키는 물론이고 유키마저도 연약한 자궁이 꾸욱 조였다. 이미 남편의 쾌락을 위한 부끄러운 행위에도 익숙해 있는 유키였건만 그런 자신이 부끄러워서, 처녀 같은 유부녀는 남편의 품에 얼굴을 폭 파묻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몸 안이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로 채워지는 것만 같았다.


'쉬셔야 하는데...'


자신이 며칠이나 고생한 남편의 품에 안겨서 이런 것이나 생각하고 있는 뻔뻔하고 음탕한 여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유키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확 붉혔다.


"자, 잠자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사이온지 님."


남편이 전투를 치르는 동안 끼니마다 주먹밥과 장국을 만들어 들여보내고 침실을 정리하도록 관리한 아내는 약간의 자랑스러움을 숨기고 휴식을 권고했다. 하지만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데에는 따를 자가 없는 선우진에게는 사랑스럽게 으쓱이는 것처럼 보인다. 혼인한지도 여러 해 지난 아내이건만, 떨어져 있는 때가 많아서인지 처녀 적처럼 사랑스럽다. 그리고 품에 안긴 그녀의 육신은 과거처럼 덧없고 가냘픈 것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살이 붙어 폭신폭신하고 따뜻했다.


"같이 잘까요?"


"...!"


유키의 이름처럼 새하얗던 얼굴은 이미 발그레하게 물들어 있었는데, 그것이 귀는 물론이고 목까지도 다홍색으로 불탄다. 비록 허약할지라도 그만큼 민감하고 성숙한 몸을 지닌 미녀가 어린 계집아이처럼 얼굴은 물론 새빨갛게 열을 올리자 눈의 요정이 갑자기 사람이 된 듯하다. 유키는 자신의 욕망을 들켜버린 부끄러움과 민망함에 고개를 푹 숙였고, 그렇게 남편의 품에 얼굴을 파묻자 그 진한 수컷의 향기가 또다시 그녀를 유혹하듯이 피어올랐다. 땀과, 피로와, 그리고 사나운 맹수의 향기였다.


"...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유부녀의 몸은 이미 화끈하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 머리 너머로, 선우진은 유키와 함께 끌어안고 있는 츠바키의 이마에도 살짝 입술을 맞춰 주었다.


- 계속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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