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직장인 유혹하는 '워케이션', 당신은 어떤 타입?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18 10:40:19
조회 9278 추천 9 댓글 60

# 8년차 직장인 A씨는 2022년 1월 말부터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육박할 정도로 많아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2021년 11월 위드코로나 시작 전까지도 재택을 했던 그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금은 집에서 근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에서 일을 한다는 거다.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한 그의 특성상, 집이나 제주나 일하는 것에는 별차이가 없다 보니 맑고 깨끗한 바다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제주에서 근무를 하기로 했다. 그는 주중에는 레지던스형 호텔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바닷가에서 여가 시간을 보낸다.


# 13년차 직장인 B씨는 재택근무 시작과 동시에 짐을 싸 강원도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바다 전망이 넓게 펼쳐진 그의 방은 휴식 공간이자 사무공간이다. 아무래도 숙박비가 나가고 하루 세끼를 모두 사 먹어야 하다 보니 집에서 일할 때보다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지만, 어차피 코로나로 1년에 두 번씩 꼬박꼬박 나가던 해외여행도 막혔으니 굳은 돈으로 즐긴다고 생각하면 별로 아깝지 않다고 했다. 주말에는 숙소 바로 앞 포구에서 취미 생활인 바다 낚시를 즐긴다는 그는 지금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워케이션을 즐기는 모습. /호텔스닷컴


코로나 재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A씨와 B씨처럼 워케이션(업무+휴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답답한 집을 벗어나 경치가 좋은 숙소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리조트, 호텔을 찾아 업무와 휴식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워케이션족이 늘어나면서 호텔을 비롯한 숙박 업계는 다시금 활기를 띄고 있다. 특급 호텔부터 레지던스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워낙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보니 자신의 취향에 따라 머물 곳을 정하는 곳도 하나의 재미다.


고급진 특급호텔에서 ‘플렉스 워케이션’


롯데호텔은 ‘한 번쯤 꿈꾸는 호텔에서의 삶’을 주제로 장기 숙박 객실을 선보였다. 잠실 한복판의 시그니엘 서울의 프리미엄 시티뷰 객실 30박 상품이다. 1150만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매겨진 이 상품을 구매하면 객실은 물론 79층 살롱 드 시그니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고급 차량인 롤스로이스를 이용한 왕복 이동 서비스(1회)와 매일 셔츠 다림질 2장 서비스, 세탁 20% 할인, 스파,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도 이용 가능하다. 일과 중에는 객실과 고층 라운지을 오가며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다양한 호텔 부대 시설을 이용하며 럭셔리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패키지다.


롯데호텔 서울은 14박(240만~430만원), 30박(410만~820만원) 객실 상품을 운영 중이다. 메인타워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이그제큐티브타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묵을 수 있는 이 상품은 투숙객에게 간단한 세탁을 무료로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롯데시티호텔과 L7은 14박에 100만원대, 30박에 200만원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한 달 살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소 14박부터 30박까지 선택할 수 있다. 광화문 지점의 경우 14박을 묵을 경우 하루 7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살기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에는 쿠폰북을 제공한다. 쿠폰북은 조·중·석식 1일 1회 50% 할인권 5매와 1일 1회 프린트 무료 이용권 5매, 매주 월요일 서프라이즈 베네핏 쿠폰 1매를 포함하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10박을 묵을 경우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도 운영 중이다.


5성급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88한 하루’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직장인들의 주요 근무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객실을 투숙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격은 10만원 초중반대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5성급 호텔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를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기준 매달 150여개의 객실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워케이션 상품 판매로만 1만3000박 이상 팔아


강원도관광재단의 워케이션 프로그램 홍보물./ 강원도관광재단


워케이션 특수가 늘어나면서 강원도는 아예 도차원에서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강원도관광재단은 2021년 워케이션 시즌 1∙2를 진행하며 소비 활성화를 이끌었다.


인터파크투어와 함께했던 시즌1 프로그램은 130여개 지역 호텔 및 리조트와 협력해 진행됐다. 특가 객실과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바다전망, 무료 커피 제공 등의 혜택을 내세운 이 상품은 출시 두 달만에 8200박을 팔아 치웠다. 시즌1의 성공에 이어 시즌2도 한 달 만에 5600박이 팔리는 등 특수를 누렸다.


또다른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3박4일간 강원도 고성과 평창에 머무는 형태로 짜여졌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유명했다. 14만3000원에 3박4일 리조트 숙박권과 코워킹 스페이스(공유 오피스)를 제공했고, 지역별로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까지 함께 지원했기 때문이다.


고성은 특히 금요일에는 서핑이나 배낚시 체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했고, 해변 요가 프로그램도 별도 운영했다. 평창은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 스카이워크와 대관령 삼양목장 입장권, 평창 관광택시를 1시간 동안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직장인 절반, 워케이션 희망…떠나고 싶은 지역 1위 ‘제주’


워케이션을 즐기는 모습. /호텔스닷컴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이 직장인을 상대로 2021년 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워케이션을 들어본 적 있고, 50%는 이를 시도해 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케이션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밝힌 직장인은 30% 수준이었다.


직장인들은 정신건강 관리(45%), 영감 및 창의력 향상(42%), 집중력 및 생산성 향상(36%) 등을 이유로 워케이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워케이션을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선 ‘상사 및 동료들이 자신을 일을 하지 않는 사람 또는 게으른 사람으로 인식할까봐’라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워케이션에 적합한 호텔을 어디서 찾아야 할 지 모르겠다(28%)’, ‘돈 낭비(13%)’ 등의 순이었다.


워케이션을 떠나고 싶은 국내 지역으로는 제주가 68%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맛있는 음식, 많은 숙소 등을 갖추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36%), 강릉(31%), 속초(30%), 서울(24%) 등의 순이었다.


원하는 숙소 유형으로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리조트 호텔이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5성급 특급 호텔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36%로 적지 않았다. 워케이션 지역 및 호텔을 고를 땐 ‘멋진 경치(60%)’와 ‘맛있는 길거리 음식(59%)’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 설문은 2021년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원격 근무가 가능한 25~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1

4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모태 솔로도 구제해 줄 것 같은 연애 고수 스타는? 운영자 25/07/21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21471 35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807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405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0011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4326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373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3251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348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9003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924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483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33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9396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269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224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4019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871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7390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6088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386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3076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19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635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694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902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35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154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71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2134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888 19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955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380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736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575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766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10173 20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5014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905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224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51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904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631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899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566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902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3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741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2261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286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267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519 10
뉴스 추성훈 아조씨도 여행지서 일당 벌어 '밥값은 해야지' 디시트렌드 07.2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