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대학 OT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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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번 18학번 신입생들을 환영하며 건배~ "

- 아 OT 오지말걸..

이제 더 이상 예전 OT 처럼 술 강요,강제 장기자랑 같은것이

없다고해서 억지로 나왔건만 달라지기는 개뿔..

지옥의 장기자랑 후 건물 다목적홀에서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 야 주원아 그래도 여자 애들 이쁘지않냐? "

이 친구는 오늘 처음봤지만 마음이 잘맞아 친해진 '라비안'

짜식 밝히기는..

" 이야 그래도 숙소는 좋구만~ "

- 이제 우리들 좀 그만 냅뒀으면 좋겠다 ㄹㅇ

우리과인 경영학과는 인원이 적어 2인 1실로 방을 마련해준 덕분에

잠이라도 편하게 잘수있을꺼 같

(똑똑)

- 아 뭐냐 이 시간에

" 니가 나가보셈 "

- 자리 가깝다고 그러기냐

네 나갑니다..

(벌컥)

나와 전 여자친구의 첫만남이었다.

" 헤헤 마지막으로 경영과를 조지러 왔씀다~~~ "

붉게 물들어있는 얼굴

꼬여있는 혀

풍겨져오는 술냄새

나랑 다른 과잠바

뭐야

" 아 죄송합니다 ㅠㅠ

예나가 과 별로 술 도장깨기를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온게 여긴가봐요 ㅠㅠㅠ "

그녀의 친구가 나서준 덕분에

야밤의 술 배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내심 아쉬웠다.

좀 귀엽던데 걔...

다음날 OT 가 끝나고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갈려는 찰나

" 저기요 "

OT 때 본 귀여웠던 술주정뱅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 이유는 그때의 만행을 사과하기 위해서라나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길래 나도 모르게

- 커피말고 술로 조져주실래요? ㅋㅋㅋㅋㅋ

아니 ㅁ친놈아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는듯 잠시 멈칫하더니

빵 터진 그녀

" 아 지짜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 그걸 기억해욬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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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용기덕분에 나와 그녀(최예나)는 가까워졌고

- 뭐라고?

" 좋아한다고 "

-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오늘 만우절인거 모를줄 알았냐 (두근)

" 12시.. 지났는데...? "

- (두근두근두근두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게 되었다.

※ 조유리 -> 이주원

정말 행복했다.

내 생애 이런 날이 다시 올까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예나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순간이 소중했고 기뻤다

그러나

" (띠리링 띠리링) 아 또 전화네 주원아 미안미안!! "

가을 쯤 접어드니 예나가 전화를 받는일이 부쩍 많아졌다.

처음에는 그런갑다 했는데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 때문에

시간도 많이 뺏기고 약속도 많이 취소된적이 있었다.

결정적으로 우리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던건

카페에서 데이트 중 예나가 화장실에 간 사이

휴대폰으로 온 갠톡 하나...

♥ → 어디니 전화를 안받는구나 02:44 PM

저 갠톡 하나로 모든게 납득이 되었다.

울려대는 전화,깨톡

나도 모르고 그 남자도 모르게

최예나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거야

그 날은 모르게 넘어가줬지만

예나에 대한 마음이 점차 식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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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너를 보면 설레지가 않아 "

그래서일까?

고맙게도 예나가 먼저 말을 꺼내주었다.

곧 크리스마스니깐 확실히 선을 그어야하니

그 남자를 택한거 같다.

그렇게 나와 예나의 연애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막을 내렸다.

이별후 나는 예나와의 모든것을 차단하고

하루하루를 폐인처럼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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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이 지난 지금 너가 우리집 앞에 와있다고?

무슨 낯짝으로 온거지 최예나?

(따르릉 따르릉)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

딱 봐도 최예나가 바꾼 번호로

나한테 전화하는거겠지

그래 계속 기다리면서

나한테 전화해봐라 내가 받을꺼같아?

" ? "

우리집이 몇호인지도 모르면서

내가 사는 원룸만 알아낸다고

날 찾을수 있을거 같았냐?

내가 전화 받지 않는 한 절대 날 찾을수 없

" 여보세요? "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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