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이 어마어마하네.. 다른데로 가자 채원아

너도 빨리 커피 얻어먹고 가야지

" 아니에요 저 정도는 기다릴수있다구요 "

- 그래? 괜히 나 때문에 시간 뺏기는거 같은데;;

" 흥 저 여기 단골이거든요~ "

굳이 줄을 서서 커피를 먹겠다는데 말릴수가 있을까

.

.

.

" 오빠는 왜 휴학한거에요? "

줄을 서며 지루했는지 채원이가

이 조용한 적막을 깨트렸다.

- 음 그냥 입대하기전에 쉴 겸 휴학했어 ㅋㅋ

예나 일도 있었고...

" 아 예나선배.. "

- 이젠 괜찮아 시간도 많이 흘렀고~

" 예나선배 불쌍해서 어떡해요 진짜..

유학가면 정말 외롭다는데 "

예나가 사실 유학이 아니라 편입을 준비한다는

말을 해줄까 하다가 그냥 말 안하기로 했다.

- 이젠 훌훌 털어버려야지

어 이제 우리 차례다!

" 어서오세..

이주원 너 뭐야 "

광배가 아닌줄 알았다.

이 녀석 알바한다고 스타일링에 신경 좀 썼구만

- 알바 끝나고 후배 커피 사준다고 왔지

야 너 좀 대단하다? ㅋㅋㅋㅋㅋㅋㅋ

" 안그래도 이상한 애들땜에 죽겠어 "

(툭툭)

채원이가 주문해야지 않겠냐고 눈치를 준다.

- 어어 그래.. 나는 카라멜 마끼아또 하나 시킬게

채원이는 뭐 먹을래?

" 음.. 여기 뭐가 인기 있나요? "

너 여기 단골이라고 하지 않았니

" 카라멜 마끼아또 2잔 나왔습니다~ "

주문한 커피가 나와 카운터로 가지러가는데

광배가 미간을 찌푸리며 나에게 커피를 건내준다.

- 목소리 달라지는거보소 ㅋㅋㅋㅋ

" 가지고 가세요 손님 ^^ "

" 저 분은 누구에요?

햄버거 집에서도 두사람 같이 있던데? "

- 같이 원룸 사는 친구

" !!! (푸훕-) "

- 야.. 괜찮냐??

" ㄱ..같이 산다구요?? ㄷ..동거녀!?!? "

- 그 뜻이 아니잖아 채원아;;;

" 아 그럼 이웃이라고 말해야죠!!

괜히 오해했잖아요!!! "

- 같이 산다고 해석한것도 이상한데..

" 근데 대게 이쁘시긴해요 주원오빠가

저런 미녀분과 인연이 있었다니 흠흠.. "

같이 있어서 의식하지 않게됬지만

확실히 강혜원도 예쁜편에 속한다.

그래서 그 얼굴을 보겠다고

손님들이 카페에 몰릴 정도니

" 야 ㅈㄴ 이쁘다 알바생 "

" 여기 자주 와야겠누 ㅋㅋㅋㅋㅋ "

" 번호 한번 따봐? "

주변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자애들의 수근거림이 들렸다.

ㅉㅉ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말거라 애들아

" 잘먹었어요 오빠~ "

카페에서 나와 채원이를 기숙사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향하는 길

예나 얘기가 나와서 그런가 마음 한켠이 답답하다.

.

.

.

(똑똑)

광배가 일을 마쳤나보다.

(벌컥)

- 그래 오늘은 뭐 먹

(포옹)

" 주원아.. 나 무서워... "

- ?????

다짜고짜 울면서 나에게 안기는 광배

오랜만에 광배가 아닌 혜원이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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