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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연작] [복원] 김민주 도플갱어-5

Prax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22 0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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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닮은 애를 만났던 날로부터 몇 주가 지났다.  그 날 이후에 지하철에서 그 애를 본 적은 없다. 다른데에서 그 애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이젠 내가 다니는 쪽으로 안 다니는 걸까. 



아이즈원은 아직도 좋아하는 중이다. 아니,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진것 같다. 이번에 컴백하면 사인회를 꼭 가고 싶다.




저번에도 가고싶어서 앨범을 사긴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떨어지고 말았다. 데뷔때부터 앨범을 그리 많이 팔아제낄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 열 장 정도면 충분할 줄 알았다. 




요번엔 꽤 넉넉히 지를 생각이다. 설날 때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세뱃돈도 꽤 두둑히 받았으니 말이다. 용돈도 교통비 빼고는 최대한으로 아끼는 중이다. 한 40~50장 정도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해야할 것이다. 저번에도 성적이 조금 괜찮게 나와서 허락받은거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새 학년이 시작됐다. 고등학생인 만큼 학년이 올라갔으니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저번 학년은 내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한점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나는 우리 학교에서는 꽤 하는 축에 속하기 때문에  공부로 무시받을 일은 없었다. 적어도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반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같이 올라오는것도 좋지만, 새 학년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는게 더 좋다. 



거기다가 같이 올라온 애들중에 친한 애들이 별로 없어서, 같이 올라온 게 그렇게 감흥 있는 일은 아니었다.



다만 오늘은 첫날이라 그런지 새로운 친구들이랑 말을 트는게 조금 어색하다.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질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남자애랑은 말트는게 비교적 쉬운데 여자애들이랑은 그게 어렵다. 
뭔가 함부로 건들면 안 될거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작년에도 제대로 대화라는걸 나눈 여자애들은 몇 명 안 됐다. 그 외에는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한 애들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지하철에서의 일이 생각난다. 그 민주 닮은 애랑 만났었던거 말이다. 그 애 나처럼 가방도 메고 있었는데, 나랑 비슷한 나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 말에 당황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요즘 아이즈원 영상 볼때도 민주가 나올때 마다 그때의 그 얼굴이 자꾸 생각 났었다. 진짜 닮긴 했었어, 걔. 



그 애는 대체 뭐 때문에 내 말을 듣고 그렇게 급히 가버린걸까. 아니, 가버렸다기 보다는 도망쳤다는게 더 어울릴 것이다. 내가 한 말이 그 정도로 심기에 거슬린 거였을까. 정말 그랬던거면 만약에 다시 만나게 되면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민주 닮은 그 애 때문에 떠오른게 있는데, 뭔가 TV같은데 나오는 연예인들은 학교가는 모습이 잘 상상이 가지 않는거 같다. 학교에, 남들처럼 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모습이 도무지 그려지질 않는다. 
티비같은 데서만 보고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본적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니까 벌써 등교시간이 다 되었다.  교실에는 이미 올 사람은 거의 다 온거 같았다. 비어있는 책상도 있긴 했었다. 학기 첫날 부터 지각이라니, 안 될 놈이네.




그리고 등교시간이 다 되고나서 5분 정도 지난 후에, 우리 반을 맡으실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담임선생님은 처음에 오는 선생님이 다 그러하듯 자기소개를 했다.  본인 이름이 뭐고, 자기는 어떤 과목을 하며, 자기는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인지
같은 것들을 말이다.



본인의 소개를 다 마치고 나서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내 소개는 이 정도로 됐고, 이제 너희들 자기소개도 들어봐야겠다. 나도 너희에 대해서 알아야 하니까"



? 자기소개한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뭐 학년 초니까 언젠가 이런 걸 할거라는건 예상 가능했지만, 그걸 오늘 할 거라는건 몰랐다.



선생님은 그러고서 종이를 나눠주고 거기에 자기에 대한 걸 적어서 발표하라고 하셨다. 외울 자신이 없으면 보고 해도 된다고 하셨다.



조금 걱정은 됐지만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냥 자긴 누구고, 뭘 좋아하고 같은 걸 발표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물론 친구들, 그것도 처음 보는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선생님은 그러고서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갑자기 잊은게 생각나신듯 모두에게 얘기를 꺼냈다.
"아, 각자 자기소갤 하기전에 , 얘기할 게 있다.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대."
새 학년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전학생?  




"아마 지금 쯤 문 밖에 있을 거야. 아, 왔네. 어, 들어와라."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하시자 밖에서 전학생이 가방을 멘 채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새로 온 전학생은 여자였다. 어, 저 얼굴은, 음,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데... 아! 그!






"아니, 넌?"
나는 그 전학생의 정체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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