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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6- 적임자를 찾다.

대붕이 2021.01.24 01:31:20
조회 285 추천 9 댓글 2
														

총선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인수위는 아직도 분위기가 영 좋지 못했다. 총선 준비를 하느라는 물론 핑계겠지만 정부를 구성할 사람을 아직도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흠... 이거 박정희 인사를 그대로 재등용하게 생겼구만... 그리고 내가 누가 경제 안정책을 주장했는지 아는 게 있어야지... 일베에서는 박정희의 치적만 홍보하지、경제 안정책은 누가 주장하고 그런 것은 김재익 밖에 알 사람이 읎단 말이야。』


그러던 중 TK 출신 한 국회의원이 추천하였다. 지금 쌍용양회 사장이고 이승만 말 때 부흥부 장관을 역임하고 후에도 몇번 경제기획원이나 상공부 장관에 오를 뻔 했으나 3.15 부정선거때문에 감옥살이한 것 때문에 못 오른 인물이라고 하던데.


『마,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는지...』

『예, 각하。신현확이라고 합니다。』

『마, 저한테는 각하라고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당선인님, 뭐 이렇게 불러 주십시오。』


흠... 신현확이라 그나마 익숙한 이름이긴 했다. 10.26 사건 때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계엄을 선포해야한다 했을 때 신현확 부총리가 막아섰다. 이러고 보면 신현확 부총리는 경제보다는 10.26 사건과 12.12를 거쳐 전두환이 대통령 되기까지 바지사장의 역할이 더 큰 것 같았다. 그것도 최규하 대통령한테 가려졌지만...


『그라믄 제가 추진할 경제 안정화 증책을 잘 추진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시켜만 주십시오。』


관료 경력이 많이 있는 장관은 신민당 내에서도 원로밖에 없었다. 일단 믿고 맡겨야 했다. 잘 안되면 짜르면 그만이지 뭐. 


국무총리도 인선 과정이 험했다. 이범석 장군을 임명하기로 결정하였으나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반려했기 때문이었다. 

이범석 장군이 안되면 그 정도 되는 군 내에서 이름 난 원로를 (쿠데타 방지용으로) 국무총리로 앉혀야 했다. 다행히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김홍일 신민당 임시 총재였다. 

김홍일 총재를 찾아가서 무릎 꿇고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김홍일 총재는 총선이 끝났다는 명분 아래에 다시 총재 직을 떠나게 되었다.


그렇게 김홍일 총재가 총재직을 사퇴하고 나서 다음 총재는 김대중이 유력시되었다. 그러나 나는 구파, 당은 신파, 이러면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제2공화국'화 될 것을 우려한 나는 김대중을 장관으로 임명함으로써 김대중이 총재로 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대중한테 높은 직급을 하는 것이 옳은 처지였다. 아 진짜 하기 싫은데...


『김대중 씨、 내무부 장관을 임명하는데 김대중 씨가 되었으면 좋겠어서 찾아온 것이오。』


『저는 김 당선인님도 아시것지만 측근들허고 의견을 나누는 것을 좋아허요。그래서 측근들허고 의견을 나눈 뒤에 수락할 지 안할지를 결정하것소。』


시간 끌고 자빠졌네. 정말 저 사람은 저래서 내가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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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김영삼이 이 잡것이 내가 총재직이 유력허니까 내무부 장관으로 보내려고 허는디、거시기 이거를 받아들여야 헐지... 아니면 거절허야 하는 건지...』

『일단 받아들이는 것이 나을 듯 헙니다。파리 목숨이라곤 허지만 일단 내각에 들어와서 실무 경력도 좀 쌓고、또 잘 되면 대통령에 이은 2인자로 오를 수 있을 것 아닙니까?』

『흠... 』


----------------------------------------------------------------------------


결국 김대중이 내무부 장관직을 수락하였다. 정말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당 내에서도 나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김대중이 당에서 돌아오면 당에서 하나의 설 자리도 없을 것이었다.


이외의 인사들은 속전속결이었다. 청와대도 다 채운 상태였다. 이제 대통령 취임식 날짜만 기다리고 기다려서 대통령에 취임하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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