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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걸친 구찌 코트..."130만원짜리라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5 10:31:39
조회 2439 추천 0 댓글 12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30%는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합니다. 국민 10명 중 3명꼴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것인데요. 저출산과 핵가족 추세가 빨라지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구 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입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여는 씀씀이도 커지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에게 먹고 입힐 음식이나 옷은 물론, 호텔이나 가전기기, 병원 등으로 ‘펫코노미’(pet+economy∙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펫팸족을 위한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소노펫 고양

반려 인구 1500만…양육비는 월평균 14만원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448만명입니다. 반려 가구 수는 604만 가구로, 이 가운데 반려견 양육가구는 80.7%, 반려묘 가구는 25.7%를 차지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평균 14만원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사료비 비중이 33.4%로 가장 높았고, 간식비 17.8%, 일용품 구입비 11.1%, 미용비 10% 순입니다. 2017년 조사에선 반려동물 양육비로 월 평균 ‘5만~10만원’을 쓴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요. 5년 전과 비교해 평균 지출 비용도 늘어났네요.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2015년(1조9000억원) 대비 78.9% 성장했습니다. 2027년엔 약 6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습니다.

반려견 MBTI 검사부터 마사지까지…다양한 펫산업의 세계

반려동물 산업의 세계는 ‘A부터 Z까지’ 다양합니다. 먼저 호텔 업계에선 ‘펫캉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나 펫 전용 수영장, 디저트 상품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20년 12월 반려동물과 투숙할 수 있는 객실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엔 펫 전용 수영장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5성급 호텔 소노캄은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방석과 식기, 수건 등을 갖춘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만들었는데요, 시설을 바꾸자 60% 안팎이었던 투숙률이 90%까지 높아졌다고 합니다. 또 카페에선 반려동물이 먹기 좋은 재료로 만든 카푸치노인 ‘멍푸치노’나 디저트 세트 ‘펫프터눈티’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호텔 업계가 다양한 펫캉스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시그니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선 펫 전용 러닝머신과 반려견 전용 유모차 대여 서비스가 등장했고,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은 반려동물의 성격을 분석할 수 있는 ‘스피드 멍BTI’, 반려견 생일파티 룸서비스 등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뷔페와 반려견 근육을 풀어주는 아로마 마사지 교실, 펫크닉(pet+picnic) 등을 진행했습니다.

가전업계도 펫케어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반려동물의 일상을 모니터링하고, 이상행동을 감지하면 알림을 보내주는 등 다양한 펫 돌봄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비스포크 그랑데 AI는 ‘펫케어 코스’를 통해 반려동물로 인한 얼룩과 냄새를 제거하고, 비스포트 직화오븐은 펫 간식 모드를 통해 16가지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반려동물 관련 신가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주는 ‘펫 드라이룸’ 특허를 다수 확보한 데다 ‘펫 스타일러’ 상표권도 출원한 상태라고 합니다.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건강기능식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2022년 3월 한국동물약품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국내 동물용의약품과 동물용외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1조3481억원입니다.

관련해 일동제약은 최근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및 관절 건강 영양제를 출시했습니다. 종근당바이오 역시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 유산균’을 내놨고, 광동제약은 지난 3월 반려견 영양제 ‘견옥고’를 선보였습니다. 동국제약은 2021년 국내 최초로 반려견 전용 치주 질환제 ‘캐니돌정’을 내놨습니다.

명품 업계도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구찌는 1100만원 대 반려동물용 소파를 출시해 화제가 됐습니다. 또 구찌 시그니처 로고가 박힌 반려동물 목걸이와 리드 줄, 의류 등을 판매한다고 하는데요. 반려동물용 코트는 133만원, 면 티셔츠는 36만원이라고 합니다. 이밖에 목걸이는 40만원대, 리드줄은 5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발렌티노는 지난 6월10일 서울 용산구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락 스터드 장식이 달린 하네스와 이동장 등을 판매했습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한 명품 브랜드는 많습니다. 지난 2016년 톰 브라운이 펫 스웨터를 출시한 데 이어 프라다, 베르사체, 펜디, 루이비통 등도 다양한 펫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펫산업 성장에 따라 수의대 입시 경쟁률도 치열하다. /게티이미지뱅크

펫산업 성장에 수의대 인기도 ↑

다양한 업계가 펫산업을 주목하는 가운데 수의사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의대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인데요. 입시전문 교육기관 진학사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307명 모집에 9657명이 지원해 31.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수의대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6년 경쟁률 13.99대 1에서 2018년 21.87대 1로 올랐고, 2022년에는 23.3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수능 응시자 수가 2016년 총 58만5332명에서 2022년 44만8138명으로 약 23.5% 감소한 가운데 수의대 지원자 수는 2016년 7513명에서 2022년 1만2272명으로 7년간 약 63.3% 늘어난 것입니다.

또 한 조사에서 2022년 전국 수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의학과에 진학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190명 중 132명(69.5%)이 ‘동물에 대한 관심’을 꼽았습니다. 이어 ‘의료직 희망’과 ‘전문직업인의 안정성’ 항목이 각각 57.4%와 56.8%를 차지했습니다. 수의사가 미래 중요한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수의학과 진학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글 시시비비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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