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잠시 복잡한 표정을 짓다 약간 두서없이 말합니다.

“우리, 하트가 하는 짓, 조사해서... 샹고의 번개 간부들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고 말한 것. 그거, 거짓말 아니다. 하지만 벅스, 하는 것 같다, 딴 생각.”

아직 부상이 심한 데다가 원래 해적 방언이란 게 복잡한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운 언어다 보니까 말이 토막토막 끊기고 빠른별로선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도 마구잡이로 섞이긴 했지만 대강 그가 하는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면... 얼마 전 벅스가 밤에 몰래 나가길래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따라갔다가, 뒷골목에서 그가 이상하게 생긴 지팡이를 갖고 다니는 난쟁이를 만나는 걸 본 적 있다고 합니다. 먼발치라서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는 듣지 못했는데, 그 난쟁이가 금화 한 닢을 벅스에게 건네주는 걸 봤대요. 벅스는 주저하다가 그걸 받아 돌아왔다고 합니다. 난쟁이는 잠깐 눈을 뗀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는데, 아무래도 영 마음에 걸려서 나름 조사를 해봤다고 해요. 그 결과 샹고의 번개의 옛 간부 중에 난쟁이가 있었는데, 큰어머니가 금지한 저주술에 손을 댔다가 들켜서 두 눈이 뽑히는 벌을 받고 추방당했대요. 그 후 10년 넘게 소식이 없어서 다들 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 곁에서 일하고 있는 걸 본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거기까지 말해 준 그는 초조하게 말을 잇습니다.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말해주는 거다. 혹시, 받은 것 있나? 벅스에게? 금화 같은 것? 난쟁이, 만일 우리 조직 간부, 그렇다면 분명 뭔가 원하는 것 있을 거다.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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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했습니다. 죄송. 연초라서 바빴고 덤으로 아팠습니다. 

기억이 희미하실테니 예전에 올라온 이걸 다시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pbp&no=2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