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에 쓴 이 글 다시 한번 복습해 주시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pbp&no=2086

저는 현재 플레이를 이 글에 제시된 기준에 따라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하읏님이 마법 쓰는 상대로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길래... 이야기 나온 김에 말소세지님도 참고하시라고 따로 글 팜ㅇㅇ

지금 하트가 주술(처럼 보이는 거시기)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긴 한데... 지금 여러분이 있는 포트 로얄의 빈민가는 기껏해야 일반 마력지대고, 하트도 D&D 법사마냥 하늘을 난다거나 파이어볼을 쏜다거나 텔레포트한다거나 하는 등의 노골적으로 마법스러운 짓거리는 못합니다. 기껏해야 감각을 좀 흐트러뜨리거나 저주를 걸어 약화시킨다거나 어느 정도 감정을 조종한다거나 하는 레벨이고요. 두 분이 개돌해도 '얍 분신' '얍 피해 반사' 이러지는 못해요. 지금 읽어 보니 제가 '하트에게 총이 안 통할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혼란스러우셨으면 죄송합니다, 개드립이었습니다(...) 다만 부두교에서 섬기는 정령들이 노해서 약실에 녹이 스는 바람에 지금은 쏘지 못하는 거지 하트가 총알을 튕겨내는 버프 주문 같은 걸 두르고 있는 건 아니에요. 플레이 내에서 구체적으로 그런 걸 다시 설명하자니 마법이란 요소의 신비감을 약화시키는 데다가 지금까지 전개 상 그럴 계기가 변변히 없어서 그냥 진행했던 거고요. 

플레이어 분들께 메타적으로 설명하자면 그렇고... 캐릭터들 입장에서 보더라도 마법이나 주술 같은 것들은 반신반의할 것 같아요. 특히 로자는 외모만 인디오지 반평생을 백인들 틈에서 살았으니 지금 하트가 이상한 노래부르고 시야가 침침해지고 목소리가 좀 울려서 들리고 그래도 그냥 '내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뭔가 착각하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요. 만일 제임스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으면 '난 야만인들 미신 따위 안 믿어'하며 총질했을지도. 

여튼 전투 난이도는 그렇게 빡빡하게 세팅하지 않았으니, 각자 캐릭터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방식으로 반응하시면 됩니다. 조언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더 궁금하거나 이해가 안 되는 거 있으시면 질문 주세요, 최대한 답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앞으로 여러분이 옥가면을 처리하러 가게 될(그리고 클라이막스가 될) 브라질 정글은 고마력 지대고, 거기선 좀 더 노골적으로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겠지만 그건 그 때 일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