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하이디는 지금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떠올린다.

지금까지의 정보를 종합해보면 가장 유력한 범인은 '로키'다.

범인은 어쩐일인지 아르카디아가 만들어서 마리아에게 선물한 '마법 물품'으로 추정되는 팔찌만을 가져갔다.

유모인 '마리아'는 뒷골목에서 죽은 것이 아니었다.

로 하이디는 찝찝함을 느낀다.

뭔가 석연치가 않다. 

로 하이디:

'범인이 로키란 자라면...어떻게 아르카디아가 마리아에게 선물한 팔찌만을 가져갔을까?'

범인이 마법 물품을 한 눈에 알아보는 기예가 있던것인가.

아니면, 아르카디아 마리아에게 이런 마법 물품을 선물했다는걸 알 정도로 남작가의 내부 사정을 꿰고 있는 자일까.

로 하이디는 좀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녀는 헬레나와 에드릭에게 방금 떠올린것들을 속삭여서 정보를 공유한다.

그러면서 헬레나와 에드릭에게 '가르쳐주는듯한' 태도로 말한다.

아무래도 로키에 대해 조사해보기 전까진 퍼즐의 빈조각을 맞추기 힘들겠다고.

나 정도 되는 사람이니까 이런것을 떠올릴수 있었다는 고압적인 투로.

헬레나와 에드릭에게 그렇게 말한뒤 로 하이디는 아인 남작에게 말한다.

로 하이디:

"그 로키란 사람,이 남작가문이나 남작님 딸에게 꽤 원한이 있었나 보죠? 남작님이 그를 용의선에 올리고 있는걸 보니까 말이예요.

왜 로키가 남작님에게 '경고'를 하려고 했다고 생각하나요?"

그러면서 로 하이디는 아르헨이라는 신사와 중년 남자의 반응 또한 곁눈질로 함께 살핀다.

(선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