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동은 한강 인근에 위치한 십만 인구의 가상의 동네입니다. 1동부터 4동으로 나뉘는데 동서남북은 잘 모릅니다.

1동:대학가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대학 말고도 여러 인근 대학에서 다 여길 옵니다. 2인1조로 다니는 다단계들이랑 어디서 음악틀고 체조하는 사이비종교가 있습니다. 심각한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면서 모든 가게가 레스토랑 아니면 방탈출카페가 되가는 와중에 MAX ATTAX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치솟는 임대료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대학:대학 중앙에는 지하호수와 동굴이 있습니다. 아님 싱크홀과 파손된 수도관일수도 있고요. 하여튼 대학병원도 있고 신입생의 절반을 외국인으로 뽑습니다. 그 외에는 여러분 경험속의 대학과 무조건 100% 일치합니다.

2동:백화점이랑 실버타운이랑 병원이 있는 번화가입니다. 이곳에서 종종 SLEEPER 미팅이 열립니다. 다시말해 여기서 오컬트 헛짓거리하면 바로 들키고 죽습니다. 

3동:유학생들과 외국인 노동자들과 중국인들이 많이 삽니다. 한강 옆이라 바로 근처에 공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한강다리에는 사랑의 전화가 있습니다.

4동:GNOMON과 접선할 수 있다는 소문의 통신 기지국이 있습니다. 기지국 옆이 회선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미신 때문에 수강신청 시즌이 되면 주변 피시방이 미어터집니다. 아직도 빨간 벽돌로 지은 1~2층짜리 건물들과 시멘트 벽이 그대로 드러난 상가들이 있습니다. 길이 좁고 복잡한테 차도와 인도의 구분마저 없어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밤길이 위험합니다. 요새 임대료가 싼곳마다 가상화폐 채굴장이 들어서서 화재가 잦습디다.

용마동은 젠트리피케이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강 노른자땅입니다. 조선시대엔 말을 키우던 곳으로 이땅에서 333대째 키우면 용마가 태어난다는 미신 때문에 용마동이라 불렸고 그 이후론 잘 모릅니다. 저 어릴때만 해도 완전 80년대 시골같아서 맨날 사이비종교나 다단계 돌아다니고 그랬는데 불과 몇년전부터 점점 막 강남처럼 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이 엄청 많은데 조선족,외노자,유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