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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도 회사 탐험물 플레이(113)

고닉(175.214) 2018.04.02 23:22:24
조회 434 추천 0 댓글 51
														

자정을 좀 지난 시간입니다. 하트 패거리의 목공소가 있는 슬럼은 이미 고요합니다. 촛불 하나 켜는 것조차 아까워하는 빈민들은 무너지기 직전의 오두막에 틀어박혀, 주린 배를 껴안고 잠들어 있습니다. 여기 저기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쌓여 있고, 골목마다 악취가 감돕니다. 시선이 가 닿는 곳마다 가난과 질병, 고통이 깃들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 고통은 알 바 아니라는 것처럼 달빛이 밝게 내리 쬐는 가운데, 여러분은 행동을 개시했습니다.


낡은 칼자루를 비롯한 자파족 지원자들을 가까이 대기시킨 뒤 인내심을 갖고 주변 지리와 경계를 서는 듯한 덩치들의 위치, 무장 상태 따위를 파악하던 도중 로자와 빠른별은 목공소 옆의 쪽문이 열리고 등불을 켜 든 하인 하나가 나오는 걸 봅니다. 그 뒤를 밟아보자, 하인은 목공소 뒤에 파여 있는 배수로로 내려갑니다. 길게 뻗어서 곧장 바다로 이어지게 되어 있는 구조의 배수로 중간에는 하수구로 이어진 격자문이 있고, 하인은 격자문을 따고 하수도로 들어섭니다. 로자와 빠른별이 숨을 죽이고 따라가자, 하수도 안쪽은 오랫동안 쓰이지 않은 것처럼 말라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악취는 여전히 미미하게 대기 속을 떠돌고 있지만, 쓰레기는 별로 없네요. 성인 셋 정도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돌아다닐 만한 넓이의 하수도 통로 몇 개를 지나치자 구석에 촛대가 하나 놓인, 작은 방 하나 정도 넓이의 공간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낡은 쇠침대가 놓여 있고, 침대 기둥으로 이어진 사슬에 발목이 채워진 사람 형체가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게 보입니다. 밤눈이 밝은 빠른별이 주의 깊게 살펴보니, 많이 수척해지긴 했지만 앤이 맞습니다. 입에는 재갈이 채워져 있네요. 하인이 들어와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꼼짝 없이 누워 있습니다. 하인이 다가가 로자의 맥을 짚어 보고는 어깨를 으쓱한 뒤 돌아 나오려던 차에... 두 분은 기습, 하인을 후려쳐서 기절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하수도 통로 안입니다. 하인이 들고 있던 등불로 인해 주변은 그럭저럭 분간이 되고, 저 멀리 어둠 속에서 쥐가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인은 눈을 까뒤집은 채 두 분 발 밑에 뻗어 있습니다. ,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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