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중교통 체계에 또 하나의 노선이 더해지면서 인근의 부동산 시장까지 들썩이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도로나 지하철이 아닌, 물길 위에 새 길을 연 '한강버스'는 9월 18일부터 야심차게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기획한 수상 교통 프로젝트로 시민들의 출퇴근 대안이자 관광 활성화 수단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출발해 잠실까지 총 28.9km 구간에 7개 선착장을 경유하며 운행된다. 서울시는 기존 도로망과 지하철망 외에 수상 교통을 더해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서울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생활형 인프라'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그간 관광·여가 중심으로 활용되던 강의 역할을 실용적으로 확장하는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KBS뉴스
특히 서울처럼 폭이 1km가 넘는 대규모 강이 도시를 관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은 지금까지 대중교통망에서 제외돼 있었는데 이번 한강버스의 도입은 그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된다.
파리의 '바토 무슈'나 런던의 '템스 클리퍼'처럼 강을 활용한 교통수단을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승화시킨 해외 사례와도 맥을 같이한다는 의견이다.
여태껏 서부의 마곡지구는 LG사이언스파크 등 첨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교통 인프라가 늘 아쉬운 점으로 지목돼왔다. 여의도 또한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지이지만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골칫거리였는데 여기에 수상 교통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 분산 효과는 물론, 오피스 밀집 지역의 유동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날씨 영향으로 인한 현실적인 측면 생각해 봐야
사진=KBS뉴스
이에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 등 한강변의 고급 주거지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망권과 교통 접근성이 겹치는 프리미엄은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 잠실 MICE 복합단지 개발 등 대형 개발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중장기적으로 서울의 부동산 판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강변 지역의 부동산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한강버스 수혜지'라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노선을 기준으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한강버스는 단순한 교통 개선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서울시의 미래 도시 전략을 보여주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감만큼 현실적 우려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한강은 자연 하천이기 때문에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실제로 한강버스는 취항식이었던 17일에도 집중호우로 인해 운항이 취소되었으며 이날 20일에도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인해 운항을 긴급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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