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위스 명품 롤렉스가 LG에 소송 건 이유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1 15:19:24
조회 3346 추천 11 댓글 22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가 1년째 법적 분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유는 상표권 때문이었다. LG디스플레이가 소유한 ‘ROLED’라는 상표권에 대해 롤렉스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10월12일 뉴스1의 단독보도를 보면 2018년 LG디스플레이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특허청에 ‘ROLED’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7개월 뒤 롤렉스는 이의를 제기했다. ‘ROLED’가 회사 영문 사명인 ‘ROLEX’와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최근 LG전자가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출처조선DB

그러나 특허청은 롤렉스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2019년 4월 LG디스플레이의 ROLED 상표 등록을 결정했다. 롤렉스는 바로 이의 제기를 했다. 2019년 7월 특허심판원에 LG디스플레이 소유로 등록된 ROLED 상표를 무효로 해달라는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특허심판원은 상표나 특허 등에 대해 산업재산권 분쟁을 해결할 목적으로 설립한 특별행정 심판기관이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는 LG디스플레이의 'ROLED'라는 상표권에 문제 제기를 했다.

출처조선DB

가수 지코가 양 손목에 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다.

출처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약 1년 만인 지난 8월 특허심판원은 롤렉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ROLED와 ROLEX는 영문 대문자 5자로 구성된 표장이라는 점과 앞글자 4개가 똑같은 것 외에 외관은 유사하지 않다”고 했다. 또 양측의 상표권이 사전에 있지 않은 조어라서 특별한 관념이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지적했다. 발음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ROLED는 ‘롤드’나 ‘로레드’로 불리는데, ROLEX는 ‘롤렉스’나 ‘로렉스’로 불려 소비자가 들을 때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 롤렉스는 명품 시계 브랜드로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데다 타깃 시장도 달라 소비자가 오인하거나 혼동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롤렉스 측은 이런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9월 특허법원에 특허심판원이 내린 심결을 취소해달라는 심결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특허법원에서도 롤렉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도 있어 법적 분쟁이 길어질 조짐이 보인다.

오리엔트의 갤럭시(왼),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오).

출처각 홈페이지 캡처

기업 간 상표권 분쟁의 경우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법정 싸움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상표권 존속기간은 10년이다. 한번 상표등록을 하면 권리 범위 내에서 10년간 독점적 사용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셈이다. 또 상표권 침해로부터 민·형사상 보호를 받을 수도 있다. 기업이 쉽게 상표권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상표권을 두고 국내 시계업체 오리엔트와 오랜 시간 소송전을 벌였다. 2018년 오리엔트 시계는 삼성전자가 그해 8월 내놓은 ‘갤럭시워치’가 자사 시계 상표인 ‘갤럭시’를 침해했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스마트워치 브랜드 ‘기어’를 ‘갤럭시워치’로 변경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통합성을 위한다는게 이유였다.


오리엔트는 1984년부터 갤럭시, Galaxy, 갤럭시 Galaxy, Galaxy Gold(갤럭시 골드) 등의 상표를 등록하고 사용해왔다. 오리엔트의 갤럭시 시계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시계로 지정될 만큼 인지도가 있었다. 또 당시 결혼을 앞둔 젊은층 사이에서 예물시계로도 인기였다.

2018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를 공개했다. 기존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기어S’ 시리즈 명을 버렸다.

출처삼성전자

사실 알고 보면 ‘갤럭시’라는 브랜드 이름은 삼성전자가 2010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부터 계속 사용 중인 브랜드명이다. 8년간 말이 없다가 왜 문제 제기를 한 걸까. 이는 삼성 갤럭시 워치가 시계 시장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해서였다. 오리엔트는 갤럭시워치가 부정경쟁방지법과 상표법을 위반해 자사 상표인 ‘갤럭시’를 말살한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 측이 갤럭시워치를 광고하면서 '진정한 시계의 새로운 정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계 기능을 강조한 만큼 상표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가 스마트폰 외 여러 IT 기기에서 사용된 이름이고, 스마트워치와 일반 시계는 다른 분야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리엔트가 가지고 있던 14류 ‘갤럭시’, ‘GALAXY’ 상표권에 대해 불사용 취소심판을 제기했다. 갤럭시 공방으로 법정 싸움을 이어가던 두 회사는 최근 상표권을 양수하는 데 합의하면서 분쟁을 끝냈다. 오리엔트는 가지고 있던 갤럭시 상표권을 모두 삼성전자에 넘겼다. 

방탄소년단.

출처빅히트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분쟁 중 한쪽이 먼저 상표권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길게 끌어봤자 얻는 게 없다고 판단했을 때다. 지난 1월 신세계백화점은 ‘BTS’ 상표권을 모두 포기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류 문화를 대표하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해외에서 주로 BTS로 불린다.


신세계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표권 공방은 2017년부터 시작했다. 빅히트는 BTS 데뷔 한 달 전인 2013년 5월 방탄소년단의 영문 표기인 'BTS'에 대한 문구, 음반 등에 대한 상표권을 처음 출원했다. 그러나 2015년 4월 의류에 대해 신청한 ‘BTS’ 상표권 출원은 기각됐다. 신한코퍼레이션이 2001년부터 이미 'BTS BACK TO SCHOOL'이라는 상표를 등록해 사용하고 있어서였다.


신세계는 2017년 자사 편집숍인 분더샵(BOON THE SHOP)의 약자가 BTS라면서 의류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고자 했다. 그러나 특허청은 빅히트 때와 같은 이유로 신세계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신세계는 신한코퍼레이션이 소유한 ‘BTS’ 상표권을 사들였고 의류 영역에서 ‘BTS’ 상표권을 확보했다.


이에 빅히트는 "‘BTS’가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신세계가 ‘BTS’ 상표권을 보유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면서 특허청에 이의를 제기했다. BTS 보편적 소유권은 빅히트에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특허청은 빅히트 측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고 2018년 12월 신세계의 BTS 상표 출원을 거절했다. 그러자 신세계는 이 결정에 불복하고 작년 2월 재심사를 요청하면서 분쟁을 이어왔다. 그러나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신세계가 BTS 상표권을 공식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기업 입장에서 분쟁을 계속해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에서 같거나 비슷한 제품명을 쓰고 있지만 모두 소송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그러나 같은 시장 영역을 침범한 경우 경쟁사를 압박하기 위해 상표권 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 CCBB 귤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1

5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번주 설문은 탈모 걱정 없어 보이는 머리숱 금수저 스타는? 운영자 25/07/14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21242 35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798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396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0004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4313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365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3244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343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9000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914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477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20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9384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265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216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991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863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7362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6079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380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3068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14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630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691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899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32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146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68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2126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882 19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952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373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733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571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732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10147 20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5012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99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219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47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900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625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891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558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888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3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739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2252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282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261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517 10
뉴스 [4인용식탁] 이지훈, ‘미스터트롯3’ 도전하며 김칫국만 한 사발? “TOP7 확신해 6개월 스케줄 비워 뒀는데...이거 뭐지?” 디시트렌드 07.1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