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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무릎 꿇린 사장이 욕 먹자 한 말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8 10:47:52
조회 4900 추천 3 댓글 32

오늘도 한 건 잡은 ‘인터넷 민원실’

폭로→비난→사과 전형적 패턴 반복

“누구나 저격하고 저격받는 세상..피곤해”

최근 한 미용실 사장이 허락없이 전단을 우편함에 넣은 70대 노인을 무릎꿇리고 사과시킨 일이 뒤늦게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당시 사진이 돌며 미용실 사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미용실 사장은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사건은 지난 3월 있었으나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뒤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폭로한 유튜버는 “과연 이 할머니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기에 손주뻘도 되지 않는 미용실 사장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있느냐”며 비난했다. 

한 미용실 사장이 허락 없이 전단지를 넣은 70대 노인을 무릎꿇린 모습(왼쪽 사진)과 이후 비난이 쏟아지자 사장이 올린 사과문. /유튜브 채널 ‘구제역’·해당 미용실 블로그

댓글로도 비난 세례가 일었고, 결국 미용실 사장은 “(제가) 죽일놈인 것 맞는다”며 “제 잘못된 언행으로 많은 분들의 분노를 사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냈다.

공인이 물의를 일으켰을 때나 하던 공개 사과 방식이 일반으로 퍼지고 있다. 사건이 진행되는 전형적인 패턴이 있다. 몰상식한 행동을 한 인물이 있고, 그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힌다. 그리고 누군가 이 장면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다. 사회적 공분이 인다. 당사자가 등장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사과한다…


주차 공간 네 칸을 차지한 ‘주차 빌런’. /보배드림

이러한 ‘인터넷 민원실’의 기원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이다. 블랙박스에 찍힌 난폭 운전자 영상을 공개하는 데서 시작한 문화인데, 요즘은 영상을 첨부하고 당사자를 조리돌림하며 사회 전반의 ‘무개념’을 처단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른바 ‘진상’ 손님으로 괴로워하는 자영업자의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다. 고발하는 채널도 다양해졌다.

최근엔 “음식에서 휴지가 나왔다길래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 나중에 영상을 보니 손님이 일부러 집어넣은 자작극이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CCTV 장면과 함께 올라왔다. 글을 올린 가게 사장은 “사기 혐의로 해당 가족을 고소했으나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사진 자료가 있으니 대중들은 작성자 편에 서서 이를 공론화하려 하지만, 정작 작성자가 익명이라 사실 관계를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사가 나오기도 전에 인터넷을 통해 사건이 빠르게 퍼지기도 한다. 그래서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온라인에서 퍼 나르기식 기사로 재가공 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작성자의 주장은 사실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음식에 일부러 휴지를 넣고 항의한 손님들이라며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보배드림 캡처

경기 남양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지난 11월 보배드림에 “음식 7만7000원어치를 계산하지 않고 갔다”며 ‘먹튀’ 손님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영상에 있는 남녀 4명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는 계산하던 직원의 단순 실수로 드러났다. 

이보다 앞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고깃집에서 ‘먹튀’한 커플은 진짜였다. 사건이 공론화하자 해당 손님들은 식당을 찾아 사과했다. 

때로는 과도한 ‘저격’이 역풍을 맞기도 한다. 대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님 12명이 와서 음료를 5잔밖에 시키지 않았다며 손님 얼굴과 신상을 그대로 공개했다. 점장은 손님을 “아줌마 군단”이라고 칭했고, 손님이 놓고 간 컵에 적힌 이름을 그대로 공개했다. 


손님을 저격한 점장을 ‘재저격’한 게시물. /네이트판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역으로 “카페 점장이 이렇게 손님 저격 글 올리는 거 이해되시나요?”라며 카페 사장이 올린 게시물을 다시 퍼 날랐다. 점장을 비판하는 글을 쓴 작성자는 “아무리 그래도 손님 얼굴을 모자이크도 안 하고 올리는 행동은 좀 소름끼친다”고 했다. 

본사에 항의하자는 움직임이 일자, 점장은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도 간략한 사과 입장을 냈다. 누구나 인터넷상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할 수 있는 대상이 되고, 또 망신을 줄 수 있는 시대다.

글 시시비비 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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