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 뚜껑은 왜 주느냐”…결국 CJ를 움직였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17 10:37:48
조회 8938 추천 13 댓글 133

소비자 의견 따랐을 뿐인데...플라스틱 등 포장재 사용량이 확 줄었습니다


“빨대와 요굴껑(요구르트 이중 뚜껑)은 반납합니다.”


소비자가 달라졌다. 단순히 마트에 가서 장을 보던 예전과 달리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외형이나 구성을 꼼꼼히 살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경 보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이제는 소비자가 식음료 기업에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2020년 9월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CJ제일제당 통조림 햄 ‘스팸’의 노란 뚜껑을 없애달라는 플라스틱 뚜껑 반납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반납 운동을 벌인 스팸의 노란 뚜껑.

출처스브스뉴스 유튜브 캡처

소비에도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치 소비’와 ‘필(必)환경’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가치 소비란 브랜드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물건을 사는 것을 말한다. 필환경엔 환경을 필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기업은 소비자들의 달라진 요구에 발맞춰 제품을 개선하거나 제조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2021년 설을 앞두고 과대포장의 대명사로 불렸던 명절 선물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봤다.


◇노란 뚜껑 없애 플라스틱 173톤 절감한 스팸


CJ제일제당은 2020년 추석부터 충격 완화용 노란 뚜껑을 없앤 스팸 선물 세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 설 선물용으로 나온 제품 구성에서도 플라스틱 뚜껑이 빠졌다. ‘백설 고급유’ 세트에 들어간 제품은 모두 재활용이 쉬운 투명한 용기로 바꿨다. 또 페트병에서 잘 떨어지는 수분리성 라벨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에 ‘투명한 용기, 수분리성 라벨, 플라스틱 사용량 94톤 절감’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 용기 사용이 늘자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했다.

출처엠빅뉴스 유튜브 캡처

제품 개선으로 CJ제일제당은 2020년 설 대비 플라스틱 총 사용량을 173톤 줄였다. 0.7g짜리 빨대 2억5000만개를 덜 쓰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282톤을 절감한 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설에는 일부 종합 선물 세트에 뚜껑이 달린 스팸이 들어가지만, 추석부터는 모든 스팸 선물 세트에 뚜껑 없는 제품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친환경 포장 설계, 재생 가능한 소재 이용과 친환경 원료 사용을 기반으로 3R(Redesign, Recycle, Recover) 패키징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냉백·아이스팩도 재활용···쇼핑백 재질도 바꿔


하림 계열사 선진도 1월 25일 친환경 가치소비에 초점을 맞춘 2021년 설 선물 세트 14종을 출시했다. 에어프라이어 제품 3종으로 구성한 에어라인 세트에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썼다. 보냉백은 캠핑을 가거나 장을 보러 갈 때 바구니로 쓸 수 있게 제작했다. 아이스팩 내용물은 폐기하는 대신 화분 영양제로 사용하면 된다.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시중 선물 세트의 과대포장 여부를 검사하기도 한다.

출처원주MBC NEWS 유튜브 캡처

쇼핑백과 선물 세트 케이스를 일체화한 제품도 등장했다. 애경산업은 1월 28일 쇼핑백 일체형 선물 세트 17만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손잡이, 트레이와 케이스를 쉽게 분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존 선물 세트 대비 트레이 공간 비율을 15%까지 낮춰 쓰레기양을 줄였다.


청정원으로 유명한 대상도 구성품 사이의 불필요한 간격을 줄여 플라스틱과 종이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카놀라유 등이 담긴 페트병은 투명한 용기로 바꿔 재활용하기 쉽게 했다. 김 선물 세트 쇼핑백은 부직포에서 종이로 바꿔 분리수거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부직포 쇼핑백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재질을 바꿨다. 대상 관계자는 “앞으로 종이 쇼핑백을 다른 선물세트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동원F&B가 선보인 노 플라스틱 선물 세트.

출처동원TV 유튜브 캡처

◇선물 세트 바꿔 500ml 생수병 400만개 덜 쓰는 동원


동원F&B는 친환경 트렌드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원은 2020년 추석 선물 세트를 출시하면서 플라스틱 트레이 무게를 평균 10% 줄였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이번 설에는 ‘노 플라스틱’(No Plastic) 선물 세트 2종을 선보였다. 제품을 담는 트레이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교체하고, 부직포 가방을 종이로 바꾸는 등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게 제작했다. 통조림 햄 리챔이 들어간 ‘리챔18호’도 스팸처럼 플라스틱 뚜껑을 없앴다.


2020년 추석 때 동원은 선물 세트 포장재를 바꿔 플라스틱 42톤을 절감했다. 2021년 설에는 18톤을 더 줄였다. 선물 세트 제조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70톤을 절감했다. 이를 500ml 생수병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으로 계산하면 400만개에 달하는 생수병을 덜 만드는 효과를 보는 것이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1

3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141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510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58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96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815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38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70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103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74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50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70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698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719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26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63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62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35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67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59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54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583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45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54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28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708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600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81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84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53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63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66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87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53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77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193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51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45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89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33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82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12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27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8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40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25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49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813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21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60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37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