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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원 시장 도시락으로 월 800 더 버는 사장님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13 09:36:31
조회 5820 추천 4 댓글 23

코로나로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요즘. 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다. 그러나 시장 상인들이 모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곳도 있다. 서울 천호동 고분다리전통시장 상인들이 모여 만든 ‘시장이반찬협동조합’이다.

시장이반찬협동조합은 20년간 떡 장사를 해온 이헌영씨를 주축으로 2020년 11월 첫 발을 내딛었다. 조합원은 이 시장의 두부집, 고깃집, 반찬가게 사장님 등 총 5명이다. 하루 두 시간 정도씩 자투리 시간을 내 반찬,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한다.

주요 매출원은 서울시 SOS 긴급돌봄사업의 지원을 받는 60~80대 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돌봄도시락이다. 이외에도 일반도시락 단체주문과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올린다. 한 달 매출은 800만원 수준이다.

고작 하루 두 시간여 남짓을 투자해 얻는 수입치고는 적지 않은 셈이다. 매출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참여 조합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 조합을 이끄는 이 조합장에게 그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시장이반찬협동조합 이헌영 조합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떡집 앞에서 조합이 판매하는 도시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jobsN



-자기소개를 해달라.

“고분다리전통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이헌영입니다. 서울 답십리에서 10년 정도 떡집을 했습니다. 재개발로 이사온 후부터는 이 시장에서만 10년째 떡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시장이반찬협동조합을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시행한 SOS 긴급돌봄 지원사업 가운데 하나가 도움이 필요한 중증장애인, 노인분들에게 식사 지원을 하는 사업인데 여기에 참여하면 큰 돈은 아니지만 수입에 보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서 시장 상인들을 모아 조합을 만들었다.”

-조합원들은 누구인가. 초기 설립 자금은 어떻게 모았나.


“조합원은 20년동안 고분다리시장에서 장사를 해온 두부집 사장님과 반찬가게 사장님, 3년째 장사 중인 정육점 사장님 그리고 홍보 인력 등 총 5명이다. 협동조합은 5명 이상이 모여야 설립할 수 있어서 홍보를 해주실 분을 함께 조합원으로 등록했다. 각자 50만원씩 출자했다. 차입금까지 합해 총 3000만원으로 시작했다. 이 돈으로 반찬을 만들 공간을 임대하고, 조리 설비를 마련했다.”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여러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돌봄도시락이다.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나머지 40%는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일반 도시락과 정기구독 서비스로 제공 중인 반찬 배달에서 나오는 매출이다. 하루 평균 50개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한다.”


시장이반찬협동조합 이헌영 조합장이 본업인 떡집에서 떡을 진열하고 있다./ jobsN



-하루에 몇 시간씩 일하나. 본업이 있어 시간 내기 힘들지 않나.

“하루에 보통 두 시간도 채 들지 않는다. 나같은 경우에는 새벽에 나와 그날에 팔 떡을 만들어 놓고, 반찬이 다 만들어졌다고 하면 그때 가서 포장을 잠깐 돕고 배달을 하는 정도다. 반찬 가게 사장님은 워낙 베테랑이라 한 시간 반 정도면 모든 반찬을 만든다. 나머지 분들도 포장, 배달 등 오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돕는다. 포장 같은 경우 서너명이서 하면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프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나오는 사람 있으면 어떻게 하나.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조합원 중 한 명이 빠져도 단골손님 중 한 분이 와서 도와주기도 하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많아서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

-조합원들끼리 갈등은 없었나.

“시장에서 오랜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이라 얼굴만 봐도 어떤 기분인 줄 안다. 그래서 싸울 일이 거의 없긴한데 초기에 매출이 안 나왔을 때는 좀 부딪히기도 했다. 누구 탓으로 돌리기에는 애매하지만 짜증은 나지 않나. 소리 높여 싸우지는 않았지만 이럴 땐 서로 눈치를 좀 봤다.”


시장이반찬협동조합의 도시락들./ 호미숙 여행작가 제공



-반찬 배달 메뉴는 어떻게 정하나.

“한가한 시간에 커피 한잔씩 하면서 ‘내일은 해파리 무침 어때?’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 주로 제철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면 가격도 싸고, 물건도 싱싱하고 맛도 좋다. 돌봄·일반 도시락에 들어가는 메뉴 구성은 서울시에서 도움을 줬다. 인기있는 메뉴, 누구나 알만한 메뉴들로 채워 반응이 좋다.”

-식재료를 조합원 가게에서 주로 구입하나. 할인도 해주나.

“두부나 고기, 반찬, 떡 등은 조합원 가게에서 구매하지만 가격을 막 깎아서 사오진 않는다. 두부 한 모도 소비자들이 사는 그대로 제 값을 주고 산다. 조합 수익 올리자고 조합원의 고혈을 짤 수는 없으니까. 대신 반찬가게 사장님은 대량으로 물건을 공급하는만큼 조금 깎아주기도 한다. 조합 운영에 자신이 판매하는 물건을 팔 수 있으니 조합원에게는  부수입이다.”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배달해주는 반찬들./ 시장이반찬협동조합



-반찬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주당 몇 번정도 반찬을 받을 수 있나. 비용은 얼마인가.

“정기배송은 현재 일곱 군데 정도 나간다. 2인분 기준 다섯 가지 반찬을 일주일에 두 번씩 배달한다. 비용은 주당 4만원이다. 배송은 무료이고 먼 곳은 택배로도 보낸다. 지금까지 정기배송을 시작하고 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 고객 가운데는 어머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반찬을 못 해주시니까 아예 주문해서 드신다는 분도 있고, 부모님 식사를 걱정하는 50대 따님이 부모님 댁으로 배달을 요청한 경우도 있다. 병원, 학원, 부동산 이런 곳들은 매일 반찬을 배달한다. 밥솥만 있으면 밥은 해결할 수 있는데 반찬은 손도 많이 가고, 바로 해서 먹는게 가장 맛있으니까 많이들 찾아주시는 것 같다.”

-도시락 매출은 어떤가.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늘었을 것 같은데.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았을 때는 도시락 매출이 올랐다. 식당을 불편해하는 분들이 사무실에서 많이 주문했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그 공포가 무뎌지면서 식당으로 나가 사먹는 분들이 늘었는지 도시락 매출은 오히려 조금 줄었다.”


시장이반찬협동조합의 도시락들./ 호미숙 여행작가 제공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 처음에는 얼마 정도 벌었나.

“처음에는 서울시 돌봄도시락만 취급해서 320만원 정도였다. 지금은 이것도 500만원 정도로 매출이 올라왔고, 일반 도시락도 200만원 정도 매출을 내고 있다.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 매출은 100만원 정도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수익은 어떻게 나누나.
“기여도에 따라 50만~100만원 정도씩 가져간다. 다들 많이 가져가는 건 아니지만 가능성을 보고 하는거다. 조금씩 수입을 가져가는 이유 중에 하나는 미래를 위해서다. 나중에 다른 정부지원 사업에 도전하려면 지원을 받았을 때 내야하는 자부담 10%분을 미리 모아 놔야한다.”

-반찬 사업쪽이 전망이 있는편인가.

“떡집만 20년했다. 근데 풋내기 반찬가게가 더 잘된다. 반찬 수요가 요즘 굉장히 많으니 그렇다. 우리는 맛에 자신이 있으니까 열심히 홍보하고 신경쓰면 ‘주객전도(主客顚倒,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처럼 행동한다는 말로 입장이 서로 뒤바뀐 것을 의미)’라는 말처럼 본업인 떡집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도시락보다 반찬쪽을 그래서 더 키우려고 한다.”


시장이반찬협동조합 이헌영 조합장./ jobsN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요.

“큰 꿈이지만 나중에는 공공급식 사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반찬 레시피라든지 대량으로 생산해도 맛을 균일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년 반찬, 서비스 노하우를 발휘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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