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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 하나코 육아일기 - 아빠의 로봇이 망가졌어요

Kikerog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27 20:48:22
조회 870 추천 15 댓글 9
														

"슝~, 슈웅~."


느긋한 한낮의 햇살이 아파트 안에 스며드는 시간. 선생의 딸인 소녀는, 장난감을 들고 놀고 있었다.


그것은 평소와 별다를 것 없는 풍경이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소녀가 가지고 노는 것은, 선생이 수집하는 프라모델이라는 것이었다.


[퓨, 퓨이...]


"응? 괜찮아, 셋쨩! 잠깐만 가지고 놀다가 다시 놔둘 거야."


소녀를 말리는 애완 로봇 셋쨩과 달리, 소녀는 태평하게 로봇의 팔다리를 만지작거렸다. 조그맣지만 나름의 디테일이 있는 외장은, 소녀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다.


"히히... 이거 봐, 셋쨩! 얘 다리가 열린다?"


[퓨잇, 퓨퓨...]


그렇게 한창 소녀가 로봇을 가지고 놀고 있을 때...


"어라? 우리 딸, 아빠 방에서 뭐 해요?"


"힛!?"


- 투둑.


준비하고 기다릴 때, 사신은 오지 않는 법이라 하였는가. 그 말대로 불행은, 돌연히 찾아왔다.


"어, 어어...? 이거, 망가졌어...?"


"어머나..."


소녀 손에 들려있던 로봇은, 허리가 떨어지고 말았다.





"으우우, 어떡하지..."


무릎을 꿇고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소녀는, 조용히 훌쩍이며 이후의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무리 사람좋은 선생이라도, 본인의 수집품이 망가졌다면 크게 화를 낼 것이 분명했다.


"흐음, 이건..."


반면 망가진 장난감을 이리저리 돌려보던 하나코의 눈빛은 조금 묘했다. 이 상황에 화가 났는지, 또는 그저 즐거운 건지 알 수 없었다.


"우리 딸, 엄마 좀 볼래요?"


하나코는 무릎을 굽혀 소녀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혼날 거라는 소녀의 걱정과는 달리, 하나코는 미소짓고 있었다.


"왜, 왜...? 화났어?"


"아뇨? 오히려, 엄마한테 좋은 방법이 있는데... 들어볼래요?"


"방법? 지, 진짜!?"


휘둥그레진 두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에게, 하나코는 대답 대신 손을 소녀의 머리 위로 뻗었다. 천천히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소녀는 버릇처럼 눈을 감고 그 손길을 느꼈다.


"우리 딸도 동의하는 거죠? 그럼, 어서 준비해요."


"준비? 무슨 준비?"


하나코는 안방에 걸려있던 환절기용 외투를 걸쳤다. 그녀에게 익숙한 곳에 갈 예정이니, 준비는 그 정도면 충분했다.


"그야 당연히... 고서관의 마술사를 만나러 가야죠."





"흐, 흐에, 푸헹취!"


"어라? 우이 선배, 감기예요?"


트리니티 중앙 도서관의 지하에 있는 고서관. 고서 복원가 코제키 우이는, 평소처럼 그곳에서 업무를 보던 중이었다.


"아니, 뭐... 감기는 아니에요. 코가 좀 근질거려서..."


"선배는 늘 고서관에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여긴 환기가 어려우니까, 나가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그래요."


"그런 건 상관없잖아요, 공기청정기가 멀쩡히 돌아가고 있는데..."


시미코의 잔소리에 투덜거리는 우이. 그래도 너무 오랫동안 업무를 붙잡고 있었던 건 사실이라,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라도 하려던 찰나...


"으윽!"


"어, 어? 우이 선배? 선배!"


우이는 그 순간, 위장을 꿰뚫는듯한 통증을 느껴 소파에 쓰러졌다. 당황한 시미코가 우이를 부축했지만, 컨디션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선배, 왜 그래요! 설마 위궤양이라던가...!"


"흐억, 헉... 아뇨, 이건 그런 게 아니에요..."


온 몸이 파르르 떨리는 우이는, 그 눈에 심각한 공포가 어려 있었다.


"그 여자예요... 그 여자가 왔다고요..!"


"그 여자? 그게 누구..."


- 똑. 똑똑.


시미코가 여전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고서관의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울렸다.


"아, 네! 금방 나갑니... 하나코 씨?"


"시미코 씨! 후훗, 오랜만이네요. 코제키 선배는 잘 지내죠?"


"시미코 이모, 안녕! 이번엔 셋쨩도 같이 왔어!"


[퓨잇퓨!]


고서관을 찾아온 손님은 다름아닌 하나코와 그녀의 딸.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시미코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다들 오랜만이네요! 일단 안으로 들어오세요."


"그럼, 사양 않고..."


안으로 들어온 하나코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소파에 앉은 우이와 눈이 마주쳤다. 즐거워보이는 하나코와 달리, 우이의 눈은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이 넘쳐흘렀다.


"... 뭣 때문에 왔는지는 몰라도, 귀찮게 굴지는 말아주세요."


"어머, 절 귀찮은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나요? 너무해라~."


하나코는 이마를 짚으며 짐짓 슬픈 척을 했으나, 당연히 우이에겐 통하지 않았다. 그녀의 수를 모를 정도로, 우이는 멍청하지 않았으니까.


"하아... 그래서 왜 왔는데요. 애까지 데려온 걸 보면, 나름 큰일인 거 아니에요?"


"엣? 아, 그게..."


우이가 피로에 찌든 눈빛으로 소녀를 보며 말하자, 조금 놀란 소녀는 우물쭈물하다 손에 든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이건 뭐죠? 장난감?"


"응... 아빠 껀데, 내가 가지고 놀다가 망가트렸어... 혹시 고쳐줄 수 있어?"


장난감을 건네받은 우이는, 구조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고서 복원이 주 업무인 그녀의 직업병이었다.


"이렇게 부탁할게! 이걸 알면 아빠한테 혼날 거야! 응?"


"그런 얘기를 해도, 전 고서 전문이지 장난감은... 어라?"


망가진 부분을 살펴보던 우이는, 어떤 위화감을 발견했다.


"이거, 망가진 게..."


"자~, 다행히도 이모가 고쳐주겠다고 하네요? 그럼 코제키 선배, 저희는 뭘 준비하면 될까요?"


"아니, 네?"


하나코는 우이의 말을 끊고는, 그녀에게 살짝 윙크했다. 귀찮은 일에 휘말렸음을 직감한 우이는, 한숨을 푹 쉬었다.


"하아... 네, 뭐. 별건 없고, 카드 줄 테니까 그걸로 순간접착제랑 아메리카노 한 잔만 사와요. 시미코도 바람 쐴 겸 같이 다녀올래요?"


"굳이 따지면 그건 저 말고 우이 선배한테 필요한 것 같지만... 뭐, 좋아요. 트리니티는 오랜만에 오셨죠? 길 안내, 도와드릴게요."


"후훗, 그럼 부탁할게요?"


세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서관을 나섰다. 그녀들의 짧은 모험이, 이제 시작되었다.





"... 어우, 겨우 갔네."


물론, 손님들을 치르느라 진이 빠진 우이가 담요를 덮고 누운 건 또 다른 이야기이다.





"오오, 넓다...!"


[퓨이!]


소녀 일행이 도착한 곳은 고서관 근처의 대형 문구점. 각종 문구류를 취급하는 곳이었기에, 도서부는 물론 트리니티의 학생들은 곧잘 방문하는 곳이었다.


"접착제는 이쪽 코너에 가면 있어요. 아마... 이 정도면 될 거예요."


시미코는 진열되어 있는 접착제 중 가장 작은 것을 골랐다. 양이 많지 않아도 접착력이 강하기에, 장난감 하나를 고치는 데엔 이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그럼 이걸로 용건은... 응?"


접착제를 건네받은 하나코는 계산할 준비를 하던 중, 소녀가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가게가 넓어서 길을 잃은 것일까?


"딸~! 어디 있어요? 슬슬 나가야 하는데... 어머?"


"어? 아, 엄마!"


하나코가 소녀를 발견한 곳은, 미술용구가 걸려있는 코너. 그중 소녀가 보고 있던 것은, 고급품인 20색 색연필이었다.


"이건..."


"아, 아무것도 아냐! 빨리 가자, 셋쨩!"


[퓨우...]


소녀는 애써 고개를 저으며, 계산대로 달려갔다. 아무래도 아빠의 장난감을 빨리 고쳐야한다는 중압감 때문이겠지, 라고 하나코는 생각했다.


"... 일단 기억해둘까요."


하나코는 색연필의 상표를 확인한 후, 계산대로 향했다.





"오오, 이게 순간접착제..."


문구점에서 나오는 소녀는, 순간접착제를 들고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평소 고체 풀 정도만 만져봤을 소녀에겐, 꽤나 신기한 물건이었다.


"진짜 이 안에 있는 걸 바르면 물건이 붙는 거야? 그냥 물 같은데?"


"네, 의외로 접착력이 강해서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고요? 손가락끼리 붙으면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사서로서의 경험 덕분에, 시미코는 능숙하게 아이와의 대화를 이끌었다. 그러는 동안, 일행은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 도착했네요! 우이 선배, 이 가게의 아메리카노를 좋아해서요."


"어머나, 여긴..."


도착한 곳은 고서관과 꽤 가까운 거리의 카페. 하나코 역시, 고서관에 방문할 때 몇 번 들렀던 적이 있는 곳이었다.


"그럼 들어갈까요? 두 분이 마실 것도, 제가 사드릴게요."


"어? 그래도 돼?"


"어머, 죄송스러운데..."


"사서로 지내면 예산 이외의 돈이 나갈 일은 적어서요. 이 정도는 문제없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은 시미코의 소비 습관이 검소하기 때문이었다. 학생 시절부터 도서부였던 그녀에겐, 책만 있으면 충분했으니까.


그래도 이번엔 귀한 손님이 왔기에, 시미코는 나름의 대접을 하고자 지갑을 열었다.


- 딸랑...


"계세요?"


천천히 가게 문을 당기자, 온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일행을 반겨주었다. 목조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축음기에서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클래식은 카페에 감도는 커피 원두의 냄새와 잘 어울렸다.


"아, 시미코 씨. 오랜만이군요. 오늘은 일행 분들을 데려오셨나요?"


"네, 마스터. 먼 곳에서 오신 분들이라, 이곳의 커피를 꼭 대접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일단, 다들 앉을까요?"


4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은 그녀들은, 메뉴판을 훑어보며 마실 것을 골랐다.


"이곳은 에스프레소가 괜찮은데, 마셔볼래요? 우이 선배한테도 몇 번 권했는데, 일할 때 마시긴 별로라고 늘 거절하더라고요."


"그거 괜찮네요. 우리 딸은 우유 어때요?"


"응! 셋쨩은?"


[퓨?]


"아. 농담농담! 진짜 농담이래도!"


무감정한 디스플레이로 원망의 시선을 보내는 셋쨩. 그런 애완로봇을 애써 무시하며, 소녀는 메뉴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럼 에스프레소 두 잔에 따뜻한 우유 한 잔 부탁드릴게요, 마스터. 아, 아메리카노도 아이스로 한 잔 포장해주세요."


"끄응, 역시 아메리카노보단 에스프레소를 마셔주면 좋으련만... 알겠습니다, 금방 나와요."


주방으로 들어간 마스터는 곧 주문한 메뉴를 서빙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음료들이니 당연했다.


"이 향은... 후훗, 좋은 커피네요."


에스프레소의 깊은 향을 들이마신 후, 하나코는 각설탕 두 개를 커피에 넣어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 씁쓸함 뒤에 올라오는 고소한 향은, 가히 트리니티 최고의 커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나코 씨도 커피를 좋아하시는군요? 다음에도 트리니티에 오시면, 제가 사드릴게요."


"어머, 그래도 되나요? 죄송스러운데..."


하나코와 시미코, 두 사람이 커피 한 잔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그렇게 하나코가 정신이 딴 데 팔린 동안...


"끄, 끄으...!"


소녀는 몰래 하나코의 커피 잔을 가져가고자 안간힘을 썼다. 평소 커피의 맛이 궁금했던 소녀이기에, 한 모금이라도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던 것이다.


"조, 조금만 더...!"


- 딸랑딸랑!


"꺄악!"


"어? 우리 딸, 왜 그래요?"


손이 거의 커피 잔에 닿았던 소녀였지만, 갑작스런 가게 문의 풍경소리에 놀라 하나코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으우, 갑자기 누구... 어라?"


"실례합니다, 혹시 자리 있을... 어머, 하나코 씨랑 시미코 씨!"


"히나타 씨! 후훗, 오랜만이네요?"


문 앞에 서있는 푸른 원피스의 여인, 그녀의 이름은 와카바 히나타였다. 학창 시절 시스터후드에 속해있었으며, 지금은...


"응? 뒤에 있는 아이들은 누구예요?"


"아, 이 아이들은 수도원에서 함께 지내는 아리우스의 아이들이에요. 자, 다들 인사해야죠?"


"안녕하세요!!"


아리우스에서 수도원을 운영하며, 고아들을 맡아기르는 신실한 수녀였다.


"어머, 다들 귀여워보이는 아이들이네요? 우리 딸도 인사해야죠?"


"아, 안녕! 반... 가워."


갑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잔뜩 나타난 탓일까, 소녀는 하나코 뒤에 숨어버렸다. 열 명 남짓의 낯선 아이들이 나타났으니 그럴만도 했다.


[퓨퓨이!]


"우와, 이 강아지 귀엽다! 너네 집 강아지야?"


"어? 아, 응! 이름은 셋쨩이고, 뭐든 할 수 있어!"


"춤도 출 수 있어? 노래도?"


"그럼, 물론이지!"


그래도 셋쨩이 아이들의 이목을 끌어준 덕에, 소녀는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어울렸다. 아리우스의 아이들에게 있어, 셋쨩은 그야말로 미지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우와, 대단하다! 있지, 셋쨩! 노래 불러줘!"


"해줘, 해줘!"


[퓨퓨퓨이...]


목을 가다듬듯 고개를 웅크렸던 셋쨩은, 이윽고 고개를 들며 저장된 노래를 재생했다.


[Daisy, Daisy, give me your answer, do~...]


"... 으엑."


그러나 조악하게 변조된 목소리가 음산하게 울려퍼지자, 노래를 듣던 아이들은 그대로 질색하고 말았다.


[I'm half crazy, all for the love...]


"세, 셋쨩! 그 정도면 됐어! 다른 거 하고 놀자!"


[퓨이?]


결국 주인인 소녀가 나선 후에야, 설계자의 전위적인 취향이 반영된 노래는 재생을 멈추었다. 셋쨩은 아쉬워하는듯 보였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후훗, 착한 아이들이네요."


"네, 제겐 자랑스러운 아이들이에요. 낳아준 부모가 아님에도, 저를 믿고 따라주니까요."


서로 어울려 노는 아이들을 보는 히나타의 눈은,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성이 느껴졌다. 타인에게 언제나 끝없는 애정을 쏟는 그녀다운 눈빛이었다.


"그래도, 힘들지 않나요? 저 정도 수의 아이들이면 혼자 돌보는 게 쉽지 않을텐데..."


"가끔 사쿠라코 님이 오시기도 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건 즐겁거든요. 잠깐만 눈을 떼도, 어느샌가 훌쩍 커버리곤 하니까요."


그 말대로 히나타의 얼굴에서 피로감은 찾을 수 없었다. 당연했다, 히나타에겐 이미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이 있었으니까.


"훌쩍 커버린다라... 후훗, 네. 정말 그러더라고요."


"으음... 뭔가 두 사람만 통하는 느낌이라 좀 분한데요?"


시미코는 화가 난 척 미간을 모으며 인상을 썼다. 대화에 공감할 수 없는 것이, 조금은 분해서였다.


"네? 그치만 시미코 씨는 이미 돌보시는 분이 있잖아요."


"돌보는... 사람이요? 제가요?"


"네, 우이 씨는 시미코 씨가 돌보는 거 아녔나요? 가끔 찾아가면, 시미코 씨한테 혼난다고 고서관을 청소하곤 하던데요."


"아... 푸흡!"


히나타는 순수한 뜻으로 말한 거였지만... 허둥지둥 자리를 정리하는 선배의 모습이 떠올라버려, 시미코는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아하핫! 뭐예요, 그게! 물론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 어? 하나코 씨, 저 뭔가 잘못 말했나요!?"


"글쎄요~? 어떠려나요?"


갑자기 폭소한 시미코 때문에 울상이 되어버린 히나타. 그런 모습을, 하나코는 즐겁게 감상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하나코 일행은 고서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를 정리했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히나타 씨."


"다들 안녕! 또 봐!"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나코와 소녀는 티타임을 즐기는 히나타와 아이들에게 인사한 후, 짐을 챙겨 고서관으로 돌아왔다.


- 똑, 똑똑.


"코제키 선배~! 필요하다던 거, 전부 사왔어요!"


"아, 다들 왔군요. 생각보다 좀 늦었네요."


"미안해요, 선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지 뭐예요?"


하나코는 요청받은 순간접착제와 아메리카노를 우이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잠깐 지켜보던 우이는, 곧 아메리카노를 집어 한 모금 쪼옥 빨아들였다.


"후아~, 역시 이 시간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각별하네요. 그렇다면 이제..."


우이는 아까 받았던 망가진 장난감을 꺼냈다. 그리고 순간접착제로 망가진 부위를 고치려던 순간.


"아, 잠깐만요. 우리 딸, 미안하지만 셋쨩이랑 같이 나가 있어줄래요?"


"어, 왜?"


"그야 마술은 비밀스러운 거니까요. 잠깐만 기다려줄 수 있죠? 끝나면 엄마가 부를게요."


"으응... 알았어."


소녀는 엄마의 말을 듣고, 고서관 문 밖에 서서 하나코가 부를 때까지 기다렸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코제키 선배? 부탁할게요~."


"알겠어요, 그럼... 뭐, 간단한 일이지만요."


우이는 장난감을 자신의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상반신과 하반신이 떨어진 부위에는, 접합을 위한 관절 부위가 드러나있었다.


"보아하니 허리 쪽 암핀이 헐렁해서 빠져버린 모양이에요. 이럴 땐 숫핀 쪽에 접착제를 좀 바른 다음에..."


핀에 순간접착제를 바른 후, 우이는 입김을 몇 번 불어주었다. 접착제는 순식간에 말라, 숫핀에 코팅되었다.


"이제 이걸 끼우면, 쉽게 빠지지도 않고 가동에도 문제 없을 거예요."


"역시 마술사답네요~, 그이도 만족할 거예요."


"그렇게 띄워주셔도... 이런 건 마술은커녕 수리라고 부를만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고정성 불량일 뿐이지, 망가진 게 아니니까요."


점검을 위해 우이가 몇 번 움직여보니, 고정 파츠는 적당한 가동 범위를 유지하며 장난감의 하중을 지탱했다. 대성공이었다.


"애초에... 이 정도로 간단한 일이라는 것쯤, 하나코 씨도 알고 있었죠? 선생님 취미가 프라모델이니까, 어깨 너머로 봤으면 모를리가 없었을 텐데요."


"네? 선배 말이 진짜예요, 하나코 씨?"


우이와 시미코의 물음에, 하나코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정확히 짚은 모양이었다.


"아무렴 어때요? 덕분에 귀여운 후배 얼굴을 봤잖아요?"


"안 귀여워요."


"어머, 그렇게 딱 잘라 말하시다니 슬프네요~... 뭐, 단순히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건 아니지만요."


"그럼 뭔데요?"


"그건 말이죠... 우리 딸! 이제 들어와도 돼요."


하나코는 대답 대신 고서관 문을 열었다. 셋쨩과 참참참을 하던 소녀는, 하나코의 목소리가 들리자 총총총 뛰어들어왔다.


"아, 엄마! 장난감 다 고쳐졌어?"


"네~, 마술사가 전부 고쳐줬답니다?"


"우와, 진짜다! 고마워, 우이 이모!"


장난감을 건네받은 소녀는, 망가지기 전보다 더 튼튼해진 장난감의 모습에 순수하게 기뻐했다. 왠지 그 모습이, 우이의 양심을 자극했다.


"저, 사실 그건..."


"쉿."


때문에 우이는 아이에게 사실을 말하려고 했지만, 조용히 자신의 검지를 우이의 입술에 갖다댄 하나코 때문에 저지당했다.


"이번에는 마술사 씨가 도와줬지만, 다음에 또 아빠 물건을 함부로 만지면 안 돼요? 또 망가지면, 그때는 착한 마술사 씨도 화낼 거라고요?"


"흐엑! 으, 응! 다시는 안 그럴게! 약속이야!"


"흐응... 셋쨩한테도 맹세할 수 있죠?"


"응!"


소녀는 셋쨩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당당히 말했다.


"앞으로는 아빠 장난감을 함부로 가지고 놀지 않겠습니다!... 잘 들었지, 셋쨩?"


[퓨잇! '앞으로는 아빠 장난감을 함부로 가지고 놀지 않겠습니다!' 퓨퓨.]


"으, 으와아! 녹음까지 하라는 얘기는 아니었어!"


소녀는 셋쨩을 쫓아 뛰었지만, 로봇의 주력과 지구력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소녀는 가쁘게 숨을 내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럼 이제 갈까요? 아, 가기 전에 아까 갔던 문구점도 들러보고요."


"헥헥... 응? 문구점은 왜?"


"그야 앞으로 우리 딸이 더 착한 아이가 될 테니까, 미리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가지고 싶었죠? 그 색연필."


"어? 진짜?"


화색이 도는 소녀의 얼굴을 보며, 하나코는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신을 닮아 고운 머릿결이, 손가락을 사르르 스쳐지나갔다.


"이모들, 오늘 진짜 고마웠어! 다음에 또 보자~!"


"조심히 들어가세요! 선생님께 안부 전해주고요!"


"안녕히 가세요... 후우, 피곤하네요."


고서관 문이 닫히고, 우이는 주섬주섬 담요를 다시 꺼냈다.


"선배, 또 소파에서 주무시게요?"


"저 여자랑 있으면 진이 빠져서 말이죠... 나 참, 이번에도 보기 좋게 이용당했네요."


겨우 아이의 훈육을 위해서 강제로 쇼에 참여하다니, 우이로선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다. 지긋지긋한 그 미소를 떠올리며, 우이는 잠시 눈을 붙였다.





"수녀님, 어서 가자! 다들 기다릴 거야!"


"오늘 스튜 끓여준다는 거 알면, 다른 애들도 엄청 좋아하겠지?"


"네, 그럼요! 오늘 저녁은 특히 맛있을 거예요!"


카페에서의 티타임 후 저녁 장을 봐온 히나타는, 아이들과 짐을 나눠들고 수도원으로 향했다. 카페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봤었기에, 그녀는 평소보다 더 즐거운 기분으로 수도원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역시, 선생님을 뵙지 못한 건..."


"어? 수녀님,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서 가죠!"


아쉬움을 뒤로 하고, 히나타는 아리우스 분교의 부지로 천천히 걸어들어갔다. 곳곳에 잔해가 있었지만, 필리우스 분파와 시스터후드의 지원으로 점차 활기가 돌고 있는 곳이었다.


"아, 맞다! 수녀님, 들었어?"


"응? 뭘요?"


히나타는 손짓하는 아이에게 귀를 가져다댔다. 아이는 비밀 얘기를 하듯, 조용히 속삭였다.


"어쩌다가 까만 옷 입은 언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샬레의 선생님이 여기 올 거래...!"


"어머, 정말요? 봉사 활동에 그 분이 오시는 걸까요?"


히나타는 기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비록 그는 종교인은 아녔지만, 자신의 지인 중 그 정도로 주의 가르침을 행하는 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헤헤, 역시 수녀님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좋은 거지? 수도원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네, 네? 굳이 따지면 좋아하긴 하지만... 글쎄요, 대답해드리기가..."


"괜찮아! 아무튼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아이들은 히나타를 놀리듯 그녀보다 앞서 달려가며 깔깔댔다. 그래도 히나타는 그것이 썩 나쁘지 않았다.


"선생님이 오신다라... 네, 저희도 준비해야겠네요."


히나타는 만남을 기대하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

이번 화는 다시 도서부를 다루면서, 언젠가 쓸 에피소드 빌드업을 좀 했습니다.

쓰면서 느낀건데, 시미코는 생각보다 써먹을 데가 많네요. 좋은 친구입니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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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16 83930 31
18090618 공지 복각 『Serenade Promenade』 챌린지 공략 및 종합 가이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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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0 1020 17
16152255 공지 현재 진행중 이벤트/총력,대결,제결전/종전시 정보글 모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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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30 214399 34
12033833 공지 현재 진행중 / 진행 예정 이벤트 모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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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245614 55
16393499 공지 블루 아카이브 미래시 정보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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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5 302158 79
16994520 공지 !!!!! 리세, 유입 뉴비를 위한 종합 가이드!!!!!!!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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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7 92107 155
18096678 일반 내가 돌마리 비틱할거 같은 이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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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1 0
18096677 일반 "거울세계? 총이 없다고?"
벡벡벡벡벡벡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5 0
18096676 일반 니들 아이돌이 뭔지 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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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75 일반 돌고래녀 가슴 크기는 이게 맞는거 같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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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14 0
18096674 일반 야이새끼들아.쿠폰사용안되잖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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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15 0
18096673 일반 돌마리는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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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72 일반 미카는 처음 실장됐을 시절엔 자지가 안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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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71 일반 나구사<<<초인 아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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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25 0
18096670 일반 종전시 조력자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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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9 일반 시험을 보기전 늘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듣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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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8 🗾JP 개변된 세계는 로어가 일상화된 세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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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7 일반 솔직히 이번 돌마리 걸러도 되는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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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6 🗾JP 돌고래녀<<< 빈유파가 승리중인듯...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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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5 일반 네루<-모든 종족값을 가지고있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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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4 일반 리오 실제 피지컬이면 키 존나큰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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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3 🗾JP 범고래가 모티브인 학생<-사실 이미 블카브에 있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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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2 일반 카야가 기본 스펙이 린보다 높긴 할거 같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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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1 일반 돌마리 뽑으면 안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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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60 일반 야 개블븽 청휘석 600개 쿠폰번호알려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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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9 일반 좋은 아침이야 카요코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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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8 일반 (고어 주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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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7 일반 대결전 기간 평일이 쉬는 기간처럼 느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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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6 일반 천장칠거면 차라리 이러면 좋겠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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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5 일반 신총학 별명 개많네 [1]
뜌우땨이뜌땨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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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4 🗾JP 만약 카야 활약상이 체스 이긴게 끝이면 어뜨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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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3 일반 나츠 안돼 콘 좀 달아주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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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2 일반 점검 전 쓰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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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1 일반 돌마리 바이럴하지마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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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50 일반 가짜총학 진짜 열심히 일하는 총학이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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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8 일반 출근하자마자 본 짤이 극태자지범고래녀짤이라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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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65 1
18096647 일반 오늘 돌마리만 뽑고 다음패스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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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6 일반 자지픽<<<뽑지 마세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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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5 일반 이게 올바른 여자 젖탱이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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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4 🗾JP 예전부터 생각한게 카야 무능하진 않을거같다였는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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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3 일반 미카<<의외로 천박야스에 최적화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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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2 🗾JP 아 맞다 모의총력전 나오면 드디어 최근캐릭들성능 감잡을수있구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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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1 일반 돌앵자랑 교스나랑 왜 비교하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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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40 일반 솔직히 쌩 무과금이면 성능픽에 휩쓸리지 말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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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9 일반 이게 옳게된 여자 젖탱이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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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8 🗾JP 신캐 헤일로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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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7 일반 블아 바이럴글은 이때가 레전드였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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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6 일반 짤녀가 이렇게 바라보면 어떻게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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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5 🗾JP 상식개변 세계는 아무때나 시체를 먹어도 되는 곳일지도 몰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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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4 🗾JP 근데 학생회장 치고는 넘 카리스마 없는 인상 아닌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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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3 일반 미카가 성적으로는 좀 매력있는편인것같은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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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2 일반 래빗소대는 서로 젖보똥 다 본 사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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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1 🗾JP 스포) 수상할 정도로 이오리한테 집착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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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30 일반 돌마리<-여유되면 걍 뽑는게맞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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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29 일반 사쿠라코 주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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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6628 일반 히카리야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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