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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도, 고개숙여도 안봐줘"..짐싸는 사장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16 10:12:51
조회 12959 추천 15 댓글 66

소비 행동에도 유행이 있다. 과거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미닝아웃(meaing out)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미닝아웃은 착한 기업에 지갑을 열고, 나쁜 기업에 불매 운동을 벌이는 소비 행위다. 이같은 흐름은 기업 경영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윤리’와 ‘책임’을 내세운 경영이다.

그동안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 대표들은 자숙 기간을 갖고 논란이 사그라들면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소비자 수준이 높아진 요즘 이 같은 꼼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잘못을 인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진다. 일단 ‘나쁜 기업’으로 낙인 찍히면 매출뿐 아니라 생존에도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부도덕 기업’ 낙인 사례와 물러난 오너들

최근 범죄와 부도덕성, 젠더갈등 등으로 논란이 된 기업들의 대표가 줄줄이 퇴진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아워홈, 무신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임한 이들은 모두 창업주 일가이자 기업 오너다.


2021년 5월 4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선DB


남양유업 창업자의 아들인 홍원식 전 회장이 사임한 사건은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한다는 허위 연구결과 발표였다. 앞서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논란부터 ‘황하나 마약사건’ 등 굵직한 이슈로 불매운동을 겪었다. 남양유업 관련해 부도덕성 문제로 화가 났던 소비자들은 불가리스 사건으로 폭발했고, 결국 홍 전 회장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사퇴에 그치지 않고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지분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홍 전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6월4일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전날 보복운전 혐의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워홈은 LG그룹 창업주 삼남인 구자학 회장이 1984년 식자재 공급사업을 위해 세운 회사다. 그동안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전문경영인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주총 결과 막내 동생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조만호 전 무신사 대표. /무신사.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도 최근 사의를 표했다. 남녀 차별 쿠폰 발행뿐 아니라 이벤트 포스터가 남성 차별과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무신사는 2001년 조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만들었고, 2009년에는 무신사 스토어로 발돋움했다. 작년 무신사 거래액은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무신사는 강정구 프로덕트 부문장과 한문일 성장전략본부장을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도 미스터피자 불매 운동으로 경영이 악화되자 작년에 결국 회사를 헐값에 매각했다. 수년 전 총수의 ‘경비원 폭행’, ‘탈퇴 가맹점에 대한 보복’ 등이 현재까지도 논란이 계속되면서다.

◇직원에게는 중징계 내려져

기업 오너는 아니지만 사장이 경질되는 경우도 있다. 이벤트 포스터 이미지로 남성 차별과 혐오 논란이 일었던 GS리테일은 결국 조윤성 사장과 마케팅 팀장, 디자이너를 중징계했다. 편의점 사업부장과 플랫폼BU(Business Unit)장을 겸임하던 조 사장은 편의점 사업 부장에서 물러났다. 마케팅 팀장은 보직해임됐다. 디자이너도 징계를 받았다. 앞서 GS25는 불매운동 여론이 형성되며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조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남성 차별 및 혐오 논란이 발생한 GS25 포스터. /GS리테일.


지난 4월에는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이 ‘막말’ 파문으로 물러났다. 장 전 사장은 사내 회의를 진행하면서 “카드를 고르는 건 애인이 아니라 와이프를 고르는 일” 등 여성 차별과 비하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회의 중 욕설 등 폭언을 한 음성파일도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장 전 사장의 임기는 내년 주총까지로 약 1년 정도 남은 상황이었지만 중도 사퇴하게 됐다.

기업들의 위기 대응 방식이 경영진이 퇴진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이유는 소비 행동이 집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더이상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논란이 발생하면 온라인 상에서 사회적 이슈가 계속될 수 있도록 ‘박제’하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기업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지 손상이 매출이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웬만한 대응으로는 회복이 어려우니 기업에서는 경영진 퇴진 같은 확실한 카드를 내밀게 된다”고 말했다.

◇어떻게 쇄신하나…‘지배구조 개선’

무신사가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한 강정구 프로덕트 부문장(왼쪽)과 한문일 성장전략본부장. /무신사.


경영진이 퇴진한 기업들은 지배구조·조직문화 개선에 집중하는 등 적극적으로 쇄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무신사는 2인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공동대표가 함께 의사 결정을 내리면 오너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앤컴퍼니로 매각된 남양유업은 책임경영과 이사회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를 수행할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글 시시비비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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