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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조 더 써도, 사람은 더 못써 LG 106조 투자 이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7 0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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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167조원, 4년만에 30% 이상 늘어도 채용은 제자리걸음
LG 고용 디폴트값 된 ‘연 1만명 채용’

‘5년간 106조 국내 투자와 5만명 채용.’

지난 5월 자산총액 167조원, 재계 서열 4위 LG그룹이 발표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치 투자∙채용 계획의 요지다. LG는 각 계열사로부터 취합한 계획을 바탕으로 5월 30일부터 한 달 일정의 전략보고회를 열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계열사들이 계획을 이행할 수 있게 구 회장이 직접 챙긴다고 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제공

LG가 발표한 향후 5개년 계획을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 사업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총 투자액 가운데 약 40%인 43조원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채용 계획도 내놨다. 5년간 5만명을 직접 뽑는다. 매년 1만명씩 신규 채용한다는 이야기다. LG는 앞으로 3년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연구개발(R&D) 분야에서만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뽑는다고 했다. 대학이나 관련 기관과 손잡고 계약학과, 산학 장학생, 인턴십 등 산학 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연 1만명’은 LG 채용 기본값…제자리걸음하는 고용

LG가 앞으로 5년간 2026년까지 국내에 쏟아붓겠다는 106조원(연 21조2000억원)의 투자금은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과 비교하면 통이 크다. 재계 3위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연 15조7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나, 재계 5위 롯데가 2026년까지 국내 사업에 37조원(연 7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을 놓고 보면 구광모 회장의 투자 보따리가 얼마나 더 큰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고용 계획에 있어선 아쉬움이 있다. 최근 LG가 내놓은 채용 계획은 5년 전 투자∙고용 계획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12월 구본준 당시 LG그룹 부회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 ‘LG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2018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19조원을 국내 사업에 투자하고, 신규 인력 1만명을 뽑는다고 했다. LG는 최근 5년간 106조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연간 투자액으로 따지면 21조2000억원 수준으로, 투자 규모만 연 2조2000억원 늘었고, 고용 계획은 그대로다. 구광모 회장은 2021년에도 앞으로 3년간 연간 1만명씩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 1만명 채용이 디폴트(기본값)인 셈이다.

1961년 LG 창업주 고(故) 구인회 선대회장의 모습. /LG 제공

그 사이 그룹의 몸집은 더 커졌다. 2018년 123조원 수준이었던 자산총액은 4년 만에 167조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물적분할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숨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2위 자리를 꿰찼다. 일반 청약에서 114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우리나라 기업공개(IPO)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그룹이 몸을 불려가는 것에 비해 중장기 계획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 “뽑아도 나가는 건 못 막아”

그럼 연간 1만명씩 채용하겠다는 LG의 ‘디폴트' 채용 계획은 얼마나 지켜졌을까? LG 관계자는 “실제로 그간 매년 1만명 수준의 신규 직원을 채용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직원 수 변화를 보면 고개가 갸웃하게 된다. 매출액 기준 그룹의 맏형은 LG전자고, 다음이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순인데, 이들 핵심 계열사의 직원 수는 3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LG전자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당시 직원은 정규직 3만7146명, 비정규직 552명을 더해 3만7698명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2.2년이었고, 1인당 연평균 급여는 8300만원이었다. 이때 LG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61조3416억원, 영업이익은 2조7032억원이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21년 직원 수는 3만6499명으로 1200여명 줄었다.

물론 직원 수가 줄었다고 신규 채용이 줄었다고 볼 수는 없다. 많이 뽑아도 정년퇴직이나 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더 많으면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1만명씩 뽑더라도 그룹 전체 임직원이 반드시 연 1만명씩 증가하지 않는다”며 “퇴직이나 이직 등 자연 감소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LG전자의 경우엔 2021년 4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구성원들이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이라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3000명이 넘는 관련 부서 직원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LG 관계자는 “다른 사업부뿐 아니라 에너지솔루션 같은 다른 계열사로 옮긴 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 수가 줄어드는 와중에 비정규직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정규직은 3만7146명에서 3만5265명으로 1881명 줄었고, 비정규직은 552명에서 123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그 사이 실적은 좋아졌다. LG전자의 2021년 매출은 연결 기준 74조7216억원, 영업이익은 3조8637억원으로 올랐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구조조정도 영향 미쳐”

다른 계열사는 어떨까. 매출 2위 LG화학의 2018년 직원 수는 정규직 1만8092명, 비정규직 339명 등 총 1만8431명이었다. 2021년에는 정규직 1만3682명, 비정규직 282명 등 1만3964명으로 4467명 줄었다. 이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이 2020년 12월 분사했기 때문이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에너지솔루션의 직원 수는 7524명이었다. 이때 LG화학 직원 수는 1만2561명이었다. 두 회사의 직원 수를 더하면 2만85명이 나온다. 그렇다면 3년 사이 1654명밖에 늘어나지 않은 셈이다.

LG전자가 2005년 출시한 ‘초콜릿폰’은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탤런트 김태희가 출연한 초콜릿폰 CF 장면. /LG전자 제공

그렇다고 에너지솔루션의 직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도 아니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 9564명으로, 1년 사이 약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LG화학과 에너지솔루션이 LG전자에 이어 그룹을 이끄는 주력 계열사인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규모다. 매출이 세 번째로 큰 LG디스플레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회사의 직원은 2018년 3만438명에서 2021년 2만7702명으로 2700명 넘게 줄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수천명 감소한 건 구조조정의 영향이 크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LCD 공세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나날이 나빠졌다. LG디스플레이의 2018년 매출은 연결 기준 24조3365억원, 영업이익은 928억원이었다. 2017년 영업이익은 2조4616억원이었다. 1년 새 96.23% 급감했다.

결국 사측은 인력 감축에 나섰다. 2018년 10월 생산직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해 사무직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19년 직원은 2만6665명으로, 다음 해인 2020년에는 2만5980명까지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에만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2188억원을 썼다. 2018년 1849억원을 포함하면 구조조정을 한 2년간 4037억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실적이 다시 좋아지면서 2021년에는 직원 수가 2만7702명으로 늘었다. 2022년 1분기 기준 2만8759명까지 늘었다. 2021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이었다. 매출은 3년 전보다 5조원가량 올랐고, 영업이익은 24배 증가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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