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의 집,  채연이 급하게 사쿠라를 찾아온다.

"무슨 일이냐? "

"형님! 형님! 큰일 났습니다.  카즈하 대감이......"

"카즈하 공이 왜? ....."

"탄핵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아니 탄핵? 무슨 연유로? "

"저도 잘..... 어서 도당에 나가보시지요"

그때 이야기를 듣고 있던 채원 , 입을 연다

"소녀의 생각으로는 수시중 레이가 벌인 일 같습니다" 

"어째서? ....."

"즈하 삼촌을 탄핵할 정도라면....... 수시중 대감밖에는 없지 않습니까? "

옆에서 채연이 거든다

"어... 그럴수도 있겠구만..... 레이 이사람  우리한테 왜 그러는 건지....."

그러나 사쿠라는 단호하게 말한다

"아직 속단하지 말게.... 일단 도당에 나가겠네 ....."

도당,  중신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수시중 레이를 지지하는 대신들과  카즈하를 지지하는 대신들이 모여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보시오! 무슨 연유로 카즈하 대감을 탄핵한 것이오!"

"몰라서 물으시오?! 일국의 고위관료라는 사람이 행동을 저렇게 하였으니 응당 탄핵을 받아 마땅하지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오!  "

그때 레이가 들어온다.  

"왜들 이리 시끄러운거요,  이미 결정된 일이거늘 어찌하여 갑론을박을 하는 것이란 말이요?  문무백관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고위 관료라는 사람이 이러한 참사에 연루되었으니 마땅히 탄핵을 받아야 하는것이 아니오?"

대사헌, 김민지가  나서며 항의한다

"수시중 대감! 말씀이 지나치신거 아니오?  어찌 증좌도 없이 탄핵을 추진한단 말이오"

레이는 그러나 단호하게 답한다

"여긴 도당이니 언성을 낮추고 자리에 않으시오!  계속 언성을 높인다면 군사를 불러 그대를 잡아 가두겠소!"

"아니... 수시중 대감......"

그러자,  카즈하 지지파 대신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어디 수시중께서 자~알 한번 해보십시오.... 우리도 당하고 있지 않을겁니다! "

대궐 편전,  채연과 중신 몇몇이  가을 왕께 아뢰고 있다.

"전하! 카즈하에 대한 탄핵을 취소해 주십시오!  이는 부당하옵니다! "

"탄핵을 취소해 달라고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오.....  이미 도당의 중신들과 수많은 연습생들이 탄핵을 청하고 있거늘..... 그냥 돌아가시오"

"전하! 이는 카즈하 대감을 내치려는 수작입니다.  증거도 없지 않습니까? "

"어허!  수시중 대감이 이미 탄핵의 사유를 여기 적시했지 않소?  그대들은 어찌 그러시오?  이 일은 그만 논의하고 싶으니 그만 물러들 가세요"

"전하!........"

"물러들 가시라니깐요...  과인은 몸이 불편해서 잠시 쉬어야겠소.... 자 다들 어서 나가시오"

다시, 사쿠라의 집   사쿠라와 채연,채원  그리고 중신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하시중 대감! 이를 어찌합니까?  전하마저도 수시중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이거 수시중 대감에게 제대로 혀를 찔렸습니다.  빨리 대응을 하셔야....."

사쿠라가 답한다

"난 개입하지 않겠소..... 수시중이 하는 일이오,  내가 나서서 카즈하 공을 구해주면 수시중의 체면은 뭐가 되겠소? "

채원이 끼어든다

"하지만 수시중 레이는  기대를 배신하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이는 문하시중 대감께 도전하는 것입니다!"

"채원아!  어찌 그리 말을 함부로 하느냐?  레이 대감 또한 카즈하와 같이 너의 삼촌이니라"

"문하시중 대감님을 위하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시끄럽다! 더이상 이 이야기는 꺼내지 마라,  아 그리고 그대들도 모두 돌아가시오, 나는 이번 일에 관여하지 않겠소"

채원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난다.

이윽고 채원은 어디론가 발걸음 옮기는데.

조정 일각.  누군가가 레이를 부른다.

"수시중 대감,  소녀 채원입니다"

"채원이라??  자네가 어쩐 일인가? "

"수시중 대감께 할 말이 있습니다. 시간을 내주실수 있으신지요? "

"그래 할말이 무엇이냐?  사쿠라 대감은 건강하시고? "

"예.  도당에만 안나오시면 무척 건강합니다.  요즘 두분(레이와 카즈하를 지칭) 싸우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뭐라? .........  지금 나랑 말장난을 하자고 온것이냐? "

"제가 어찌 수시중 대감님과 말장난을 하자고 왔겠습니까?  본론을 말씀드리지요"

"그래. 하고 싶은 말이 뭐냐? "

"문하시중 대감에 맞서지 마십시오.  자꾸 그러신다면 필경 후회하실 일이 생길 겁니다"

"뭐? 하하하하하하하  니놈이 지금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 "

"협박이 아니라 경고입니다.... 수시중 대감께 미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역시 문하시중의 혈육답게 보통이 아니구나.... 허나  문하시중의 덕망은 물려받지 못하였구나... 그러니 간적들과 어울려 다니지"

"저는 카즈하 공과도 다릅니다"

"무엇이 다르다는 것이냐? "

"얽히고 섥힌 실타래를 풀어 가느다란 실로 만들어야 하는데..... 카즈하 삼촌께서는 미련하게 하나하나 푸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너는?"

"소녀는 단칼에 잘라버릴 것입니다."

"단칼에 잘라버린다?........ 이제 나에게 위해를 끼치기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들리는구나.  너의 협박따위에 굴복할 생각이 없으니 물러가거라!"

"레이 삼촌!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제 말을 듣지 않으시면 나중에 후회하실 거라고요!"

채원은 나서며 무서운 눈빛으로  레이를 노려본다.  마치 "쌈아치"의 눈빛으로

다음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