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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13화 - 주군(主君)

ㅇㅇ(121.153) 2023.01.27 11:12:42
조회 44 추천 0 댓글 0
														


동북면 군막, 군사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고 사쿠라는 군막 안에서 무언가의 생각에 잠겨있다.

그때 누군가가 묻는다

"소녀 윤진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오 그래 들어오라"

"도성엔 잘 다녀 오셨습니까? "

"그래 잘 갔다 왔다, 동북면의 상황은 어떻느냐? "

"중간에 니주족(尼主足)들이 쳐들어오긴 했는데 부장들이 가서 막아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구만, 아 참 채원이는 어딜 갔느냐? "

"그 저 아까전에 하인이랑 같이 사냥을 간다고 나갔는데......."

"사냥이라니.... 몇일 뒤면 과거를 보는데 사냥이나 다니고서야 어찌 과거에 합격하겠느냐! "

"걱정하지 마십시오 채원이는 워냑 잘하는 아이라 반드시 과거에 급제할 겁니다"

못미더운 표정으로 사쿠라가 답한다 "그래 알았다, 너는 병사들을 잘 독려하고 군량미를 조달하거라"

"예'


다시 도당(都黨) , 중신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쿠라 장군이 동북면으로 갔다지요? "

"뭐 동북면의 상황을 점검한다고 떠났다고 하오, 자기 자신도 이 도당을 벗어나고 싶었겠지"

"그러게 내가 뭐랬소 촌뜨기 무장 따위가 도당 정치에 대해서 무얼 알겠냔 말이오"

문하시중 , 김시대가 말을 꺼낸다

"사쿠라를 경계해야 겠소, 그 자는 보통 자가 아니요"

"아니? 보통의 자가 아니라니요?"

"변방에 수만의 군사를 가진 자가 이제 백성들의 신망까지 얻었소, 이거는 위험한 일이요"

"하... 그렇긴 하지요, 어느정도 견제를 하여야 하는데......"

문하시중이 다시 이야기를 꺼낸다

"군무감찰(군사에 관한 사무를 감찰하는 일) 을 실시하는것이 어떻겠소? "

"예? 군무감찰이라 하심은? .........."

"솔직히 동북면은 변방이라 요 몇해 동안 군무감찰을 받지 않았소, 이제 세월도 지났으니 군무감찰을 실시하여 견제하는건 어떻겠소? "

"그거 좋은 생각이십니다. 어차피 군무감찰을 하면 꼬투리 하나는 나올테니 그것을 빌미로......"

"나는 일단 전하께 아뢰어 윤허를 구하겠소 "


다시 동북면 채연이 급히 사쿠라의 군막으로 들어온다

"형님! 형님! 밖에서 누군가가 형님을 뵙고 싶다는데요? "

"나를 말인가? "

"도성에서 온 카즈하라는 자인데, 형님께 전해드릴 말이 있답니다"

"카즈하? ..... 아 그때 레이 옆에 있던 자? , 일단 들어오라고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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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드립니다, 소인은 성균관 연습생 나카무라 카즈하라고 합니다"

"아 카즈하, 지난번 레이 공과 함께 있었던 자가 맞지요? 헌데 이곳까지 어떻게"

"지난번 개선식에서 장군님을 보았을때 부터 장군의 인품을 흠모하고 있었습니다 , 또한 이렇게 동북면에 와보니 군사들도 잘 훈련되어 있고 이곳 백성들은 행복해 보여서 가히 왕도낙토라고 할만하였습니다"

"꼭 그렇지도 않소 , 이곳은 수많은 외적들이 쳐들어오고 날이면 날마다 전쟁터인 무주공산의 척박한 땅이요"

"제가 오늘 장군을 찾아온 이유는 드릴 말씀이 있어서입니다"

"드릴 말씀이라? 혹시 벼슬을 청탁하러 오신 것이오? 그렇다면 저기 도성에 문하시중을 찾아가는 것이......"

"벼슬을 청탁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장군과 뜻을 도모하기 위해서 입니다"

"뜻을 도모하다니? 무슨 뜻 말이요? "


카즈하는 말을 이어나간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장군과 함께 이 낡아빠지고 쇠퇴한 나라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이념과 질서를 갖춘 동방의 이상 국가를 건설하고 싶습니다,

이 나라는 썩어빠졌습니다, 장군께서 충성하실 나라가 아니라 이 말입니다"

"나라를 무너뜨린다? 나보고 뭐 역도라는 되라는 소린가?, 이제보니 이 사람 아주 큰일날 사람이구만! "

"역도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낡은 세상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소리입니다"


사쿠라는 칼을 빼들어 카즈하의 목에 겨눈다

"닥쳐라! 어디서 감히 수작을 부리려는 것이냐? 나를 꼬드겨 역모를 할 생각이라면 나의 칼에 죽기 전에 썩 물러가라! "

"저는 장군과 대업(大業)을 이루고 싶습니다"

"대업이라? "

"장군과 함께 새 나라, 그 나라는 바로


덕을 갖춘 왕이 왕도정치를 실현하는 나라

한줌의 권문세족과 귀족이 아닌 백성이 근본이 되는 나라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벼슬길에 오를수 있는 나라

민심을 바탕으로 안정된 강병을 보유한 강력한 나라

해서 모든 백성이 군자(君者)가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왜 하필 나란 말이오? 다른 사람도 많지 않소? "

"소인이 보았을때 장군만한 재목은 없사옵니다, 그리고 장군께 청이 있사온데 하나 들어주실수 있겠습니까? "

"그 청이라는게 무었이오? "

"장군을 앞으로 주군(主君) 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

"허허 이것 참, 주군이라니 나한테 그런 호칭이 가당키나 한가?"

"저한테 주군은 오직 장군 뿐입니다, 사쿠라 장군! 부디 저의 주군이 되어 새 세상을 열어주십시오"


사쿠라는 웃으며 칼을 거둔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카즈하라고 했던가? 거 사람 한번 호탕하구만, 내가 졌소 그대의 비범함과 담대함에 내가 감동했소"

"감사합니다 장군! 앞으로 장군의 아래에서 저의 지략을 모아 장군을 도울 것입니다"

"아 장군, 제가 선물을 하나 가져왔는데 보시겠습니까?"

"선물이라? 그것이 무엇이오? "

"안변책(安邊冊: 변방을 안전하게 하는 비책) 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시행하시면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음 안변책이라? "

"소인이 오다가 동북면을 보면서 보았던 것을 바탕으로 작성한 계책이옵니다, 이것을 조정에 올려보시지요"

사쿠라는 안변책이 쓰여진 서찰을 펼쳐보고는 다시 말을 잇는다

"음.... 아주 좋은 계책이구만 아무튼 고맙소, 나도 이제 당신을 카즈하 공이라고 부르겠소"

"소인 이제 장군과 함께 길을 걷게 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훗날 사쿠라의 책사가 되는 카즈하, 그 둘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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