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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2부)- 42회

ㅇㅇ(1.177) 2023.02.26 22:21:49
조회 68 추천 0 댓글 0
														

대궐 정전 앞,  나코의 세자 책봉식이 열린다.

사쿠라는 옥좌에 앉아있고  나코는 아래에서 익선관을 쓰고 도열해 있다.

내관이 왕의 교지를 읽는다.


"문무백관들은 들으라,  과인은 차후 보위에 오를 사람이자  국본(國本:세자를 의미)의 자리에  야부키 나코 왕자를 내정하노라.  이에 야부키 나코를 금일부로 세자로 봉하니 문무백관들은 이에 따르라"


아래에 도열한 대신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다


"세자 저하! 경하드립니다!  "

"세자 저하 천세!  천세! 천천세!!"


윤진과 채원  이들도 관모를 쓰고 도열해 있다.  천세를 외치지만 채원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채원은 이를 악물고 속으로 분함을 되새긴다


"이 자리는 내 자리여야 하는데....... 어찌하여 새파란 막내가 가져간단 말이냐........"


사쿠라는 문무백관들에게 일갈한다.


"그대들은 들으시오"

"예 전하!"

"오늘부로 나코는 이 나라의 세자가 되었소,  따라서 그대들은 오늘부터 세자를 잘 보필하여 왕재로 키워주길 바라오,  또한 집정대신께서는 우리 세자를 잘 보필하고 가르쳐 주시오"


카즈하가 답한다


"예 전하! 소신을 다하여 명을 받들겠사옵니다!"


이윽고 책봉식이 끝나고  세자 나코는 카즈하와 함께 걸어나온다.  걸어나오던 나코는  채원 윤진과 마주친다


"어?! 형님들 아니십니까? 어찌 아직 가시지 않은 것입니까?"

윤진이 답을 한다

"세자 저하! 세자의 위에 오르심을 축하드립니다."

"형님! 형님께서 축하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때 채원이 끼어든다

"세자 저하! 축하드립니다......  허나 이제 세자가 되셨으니 행동거지를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나코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답한다

"아니 형님.... 그 무슨 말씀이신지....."

채원,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고  손가락으로 뒤의 카즈하를 가리키며 말을 이어간다

"카즈하 대감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이만 저는 가보겠습니다"

"형님! 형님! 어찌 그냥 가십니까 "


채원은 휙 돌아서서 궁궐을 나온다.....  이윽고 윤진이 따라나오고  푸념을 하며 채원에게 말을 건다


"쳇... 이런 참담한 일이 있나.... 새파란 막내가 세자라니......."

"뭐 어쩌겠습니까....... 전하께서 결정한 일인데....."

"근데 카즈하 저 사람....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구만......."

"저도 형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거의 권세가 임금에 비한다고 할수 있지요..... 그대로 놔둬서는 안될듯 합니다......"

"아니.... 그대로 놔두면 안된다니.... 뭘 하려고 그러는가?"

"지켜보시지요 형님..... 제가 반드시 저 자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윤진은 놀라서 채원의 입을 막으며 소리친다

"이보게! 목소리를 낮추게나!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이러는가..... 너의 마음은 이해한다만... 지금은 속내를 숨기고 있게....."



다음 날,  대궐 편전,  사쿠라 왕과  대신들이 모여있다.

사쿠라가 말한다


"내 오늘 그대들을 부른 것은 중대한 일을 논의하기 위함이오"

"전하! 중대한 일이라고 하심은..... 무엇이시옵니까?"

"중대한 일은 바로....... 천도....  천도(수도를 옮김)를 논하기 위함이오"


대신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란다.  채연이 말한다


"전하! 아직 왕조가 세워진지 채 일년도 되지 않았는데 천도는 아직 이른 감이 있사옵니다"

다른 대신들도 맞장구를 친다

"아직 나라의 기틀이 잡히지 않았사옵니다..... 천도는 뒤로 미루심이....."

사쿠라는 대신의 말을 끊고 반론한다.

"아니,  새 왕조가 세워졌으니  응당 도읍도 다른 곳으로 옮기는것이 가당한 일이 아니오?"

"그렇긴 하오나......"

"들어 보시오,  이곳 강남 땅은  전조(前祖:전 왕조, 스타쉽을 의미)의 도읍이고  아직 그들의 세력이 잔존하고 있소,  그러니 새 근거지로 도읍을 옮기어 기반을 새로 닦아야 하지 않겠소?"

"전하의 말씀은 지당하시오나..... 관리들과  여기 호족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나는 반대하더라도 무조건 천도를 강행하겠소!  그렇게들 알고 계시오!"

"저...전하....."

"곧 방시혁 대사님을 불러서  적절한 새 도읍 터를 잡도록 하겠소.  그대들도 집정대신과 함께 새로운 도읍지로 적합한 곳을 선정해보도록 하시오"



채원의 집,  하인이 채원을 급하게 부른다.


"정안군 마마! 손님께서 마마를 뵙자고 청하십니다"

"손님이라? 누가 날 뵙자고 청하는 것이냐?"

"일단 들여보시지요... 직접 뵙고 말씀드리겠다고 하십니다"

"그래? 들라 하라"


한 사람이 채원의 앞에 나타난다.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소생  이채영이라고 합니다"

"아니 그대는...... 일전에 나와 일면식이 있지 않았소? "

"예 그렇사옵니다.... 일전에 마마를 뵌 적이 있습니다."

"헌데.... 나를 찾은 이유가 무엇이오?"

"마마를 돕고 싶어서 입니다.... 아니 책사가 되고 싶습니다......."

"책사? 하하하하하하..... 전하에게 미움받고  세자가 되지 못한 왕자의 책사가 되서 무얼 할려고 그러시오"

"지금은 비록 세자가 되지 못하셨지만..... 나중에 큰 자리에 오르실 분이 아니옵니까?"

"큰 자리라니.... 그 무슨......"

"군왕 말입니다..... 훗날을 기약하며 와신상담, 절치부심중이시지 않으십니까? "


이야기를 들은 채원,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란다.  그러나 이내... 아무렇지 않은 듯  대화를 이어간다.


"그대는.... 나의 속내를 어찌 알고 있소? "

"소신도 조정의 돌아가는 상황을 꿰고 있사옵니다.....  그걸 염두하였을때  마마의 의중이 어디에 계신지는 안봐도 보이지요......"

"하하.... 이사람.... 참으로 비범한 사람이구만......  "

"마마! 제가 마마를 군왕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저를 책사로 쓰시지요....."

"그대를 책사로 쓰겠으나...... 그대는 일단 관직이 없지 않소?.......  일단 도당에 입성해보시오.. 그 다음 다시 나를 찾아오시오"

"알겠사옵니다..... 소생에게 방도가 있으니  반드시 도당에 입성해서 마마께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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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채원의 최측근이 되는 이채영,  그와 채원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다음 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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