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가을 왕은 폐위되고.... 문무백관들은 사쿠라의 집으로 몰려와 옥새를 받을것을 청하고 있었다.

"신왕 전하! 어서 나와 옥새를 받아주시옵소서!!"

"신왕 전하!"

그때 대문이 열리며 사쿠라가 짜증난 듯한 표정으로 걸어나온다

"전하!......."

사쿠라는 화난 목소리로 묻는다

"이 무슨 소란들이오!! 그리고 전하라니!  나를 왜 전하라고 부르는 것이오!!"

"신왕 전하!  금상을 폐위시키고 옥새를 받아왔사옵니다.  이제 부디 옥새를 받으시고 이 나라의 새 임금이 되어주시옵소서!!"

"임금?!! 나는 그딴거 할 생각 없으니  소란들 피우지 말고 물러가시오!!"

"신왕 전하!  억조창생이 전하의 즉위를 바라나이다  부디 소신들의 뜻을....."

사쿠라는 옥새를 잡아서 가로챈다.

"전하!......"

"이 옥새라는게 도데체 뭐길래.... 사람을 죽이고.... 나를 개자식으로 만든단 말이오? "

"저...전하...."

"이 옥새는 요물이오!..... 사람 잡는 요물이라는 말이오! .... 도데체 이까짓게 뭔데 와서 난장을 피우는거요!  에잇!"

사쿠라는 화가 난듯  옥새를 바닥으로 집어던진다.  

옥새는 내동댕이쳐지고......  그때  내동댕이쳐진 옥새를 누군가가 줍는다

바로 카즈하였다.

"주군! 오랜만에 다시 뵙습니다.  신 카즈하  주군 곁으로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사쿠라.  냉소적인 표정으로 카즈하를 보며 말한다

"거... 주군 소리좀 집어치우시오..... "

"신 카즈하... 주군께 독대를 청합니다... 잠시 독대를 할수 있겠습니까? "

사쿠라의 방,  사쿠라와 카즈하가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사쿠라가 먼저 말을 꺼낸다

"밖에 저 중신들 물러가라 하시오. 나는 임금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소!"

"주군!  이제 대업이 목전에 다가왔는데 어찌 포기하시는 것입니까!!"

"대업?! 수시중 레이를 죽이고 그 피 위에서 임금에 올라서 대업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소!  이미 대업은 끝장났소!"

"끝장나다니요?!! 대업은 이제 시작입니다!  주군께서 옥좌에 오르시고  제가 집정대신이 되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업입니다!!"

"옥좌고 나발이고.... 이미 나는 수시중 레이를 죽인 개자식이 되어있는데..... 옥좌에 오른들 그게 임금이겠소?"

"주군!  피를 흘리지 않는 대업은 이 세상에 없사옵니다..... 불가피한 일이었습니다....."

"중촌 선생! 수시중 대감이 죽은것이 불가피한 일이란 말이오?!! 정녕 그리 생각하시오?!!"

카즈하는 사쿠라를 설득하고 있다.  그 시각 밖에서는

"아니 카즈하 대감께서는 왜이렇게 안나오는 것이오"

"아마 독대가 길어지고 있는듯 합니다"

"허허 참.... 전하께서 옥새를 받으셔야 할텐데...."

다시 사쿠라의 방 안.  여전히 설득은 계속되고 있다.

"레이 공이 죽는 순간 대업은 이미 끝난것이오..... 선생...이제 그만 포기합시다"

"그럼 살아있는 사람은 어쩝니까? 그럼 저 핍박받는 불쌍한 백성들은 어찌합니까?"

"나 하나 임금을 아니 한다고 해서 백성들이 죽는 것이오? 어떻게든 살겠지"

"산다고 다 사는 것입니까?! 사람답게 살아야지요, 우리의 대업은 백성들을 잘 살게 만드는 것입니다. "

"흠....."

"주군! 소신은 살아서 여기를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옥새를 받아주십시오!!"

한참을 고민하던 사쿠라,  마침내 입을 연다.

"카즈하 선생"

"예"

"내가 보위에 오르면 백성들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수 있소?  그리고 내가 성군으로 남을수 있소?"

"소신이 도울 것입니다.....  주군을 방해한다면 그 누구든..... 소신이 욕을 먹어가며 모두 해치울 것입니다....."

"죽은 레이 공에게 부끄럽지 않을 나라를 만들수 있소?"

"소신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좋소!  내 옥새를 받겠수다......"

"주군!"

문 밖,  한참을 기다리던 중신들 앞에 카즈하가 문을 열고 나온다.

"카즈하 선생! 어찌 되셨소?"

"방금.... 이 나라의 새로운 임금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오...옥새를 받으셨소? "

"그렇습니다"

대신들은 기쁨에 차 수군거리고,  채연은 앞으로 나와 외친다.

"주상 전하 천세!!"

"천세!!"

"천천세!!!"

이윽고 마당은  천세 소리로 울려퍼지고

사쿠라는 책상위의 옥새를 바라보며 무언가의 생각에 잠긴다.

1부 끝 ,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