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 원년,   김시대의 유배지

김시대는 밖에 나와 바람을 맞으며 곰곰히 생각하고 있다.  그 때....  카즈하가 저 멀리서 나타난다

"아니? 자네는?  자네가 여기 어쩐일인가?!"

"오랜만입니다.  당신께 한마디 남길 말이 있어서 왔습니다"

"할말이라니? 무슨 말인가?"

"당신이 이루다 장군을 사주하여 뒤에서 모든 일을 꾸민거 알고 있습니다.  시간날때 유언장 하나 써두시지요. 더 이상의 관용은 없습니다

당신이 그동안 권세를 누리면서 저지른 악행, 그리고 당신으로 인해 죽어간 백성들의 고통을 그대로 되돌려 드리지요"

"허허 참... 이거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구만...."

"분명 경고했습니다. 항상 불안에 떨어 살아야 할 것이오"

"하하하하하하 내 기대하고 있겠소"

도성, 사쿠라의 집   사쿠라와 즈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즈하 선생,  내 할말이 있수다.  나는 이제 정치에 지쳤소  이제 그만 사직하고 하카타로 돌아갈까 하오"

"주군! 그것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

"정치고 나발이고 이 빌어먹을거.. 도데체 뭘 위해 이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소.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서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소"

"주군! 이제 대업이 목전에 와있습니다.  어찌 포기하려 하십니까? ,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외면하고 혼자서 신선놀음을 즐기시려는 것입니까? "

"대업이고 나발이고..... 나는 이제 지쳤소"

"주군!......."

성균관, 카즈하는 민주를 설득하러 간다

"민주 스승님,  사쿠라 장군께서 사직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뭐 어쨋다는 말이냐? "

"스승님! 사쿠라 장군같은 분께서 조정을 떠나신다는건 아주 큰일입니다....."

"무슨 소리! 오히려 조정에서 떠나는 것이 낫다.  사쿠라 장군은 동북면에서 외적이나 막는게 이 나라에 좋은 것이다"

"스승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

"사쿠라 장군은 멋대로 군사를 돌리고 회군하지 않았느냐?  난 사쿠라 장군이 매우 의심스럽네"

"스승님......"

이윽고 연습생들이 다 모이고  사쿠라에 관한 일을 논의한다

"스승님, 스승님께서 사직을 막아 주시지요"

"무슨 소릴 하느냐! 멋대로 군사를 돌리고 왕을 갈아치운 사람은 조정에 있어서는 아니된다!"

"그 일은 모두 폐주 원영과 추소정 장군이 자처한 일입니다! 어찌 사쿠라 장군만을 탓하시는지....."

"어쨋든 어명없이 회군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이제 김시대 대감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보네"

"아니 스승님,  김시대는 죄인입니다  어찌 그자를 다시 복귀시키겠다는 것인지"

"그래도 수십년간 문하시중으로써 나라를 안정시켰던 분이시다!  이제 죄값을 치루었으니 복귀시킬 때도 되지 않았느냐! "

"스승님!"

카즈하는 숨을 쉬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지금 김시대의 편을 드시는 겁니까? 그러고도 저의 스승님이라고 하실수 있습니까? "

"뭣이라?!"

"스승님께서 계속 역적 김시대의 편을 드신다면 소생은 스승님과의 관계를 끊겠습니다! "

연습생들이 놀라서 소리친다

"중촌! 그 무슨 무례인가?  스승님께 사죄하게!"

그때 한 연습생이 일어나 즈하의 주장에 찬동한다

"저도 즈하 형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김시대는 간적이고 역적입니다.  그자는 복귀해서는 안됩니다!"

민주가 놀라서 말한다

"아니! 너마저도 왜 이러느냐?  "

카즈하가 다시 말한다

"소생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스승님의 마지막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카즈하는 문을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방금 즈하에 주장에 동조했던 연습생도 걸어나온다

카즈하가 묻는다

"자네 패기가 대단하더구만. 근데 자네 이름이 뭔가? "

"소생, 김민지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훗날 카즈하의 당파가 되어 하이브의 건국에 큰 공을 세워 개국공신이 되는 김민지의 첫 등장이었다.

"음 나도 자네를 오늘 처음 뵙는구만"

"역시 형님다운 패기이시군요, 저는 감명받았습니다"

"자네야말로 나의 주장에 찬동해주어 의외였네,  나의 당파가 되어 나와 같이 활동하겠느냐? "

"저도 형님을 따르고 싶었습니다. 기꺼이 형님의 당파가 되지요"

"이제 나의 당파도 생기는구만..... "

다음 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