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서커스단의 식구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10 13:09:48
조회 176 추천 0 댓글 0
														

미라 여사의 지휘로 모든 단원이 구석구석까지 뒤져 봤으나 킹코브라는 없었다. 인도비단뱀이 있던 나무상자는 비어 있었다. 그놈도 무대에 나가지 않을 때는 온종일 그 상자 안에 있는 놈이었다.

냉혈동물인 뱀은 우리보다 어두운 나무상자 안을 더 좋아했으며, 거기서 늘 잠을 잤다. 나무상자 안은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아 보온이 되었다.

그 비단뱀은 벌써 열흘 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 나무상자 안에 있었다. 뱀은 대우가 좋지 않다고 헝거 스트라이크(단식 데모)를 하는 것은 아니며, 그저 먹기가 싫어 단식을 할 뿐이었다. 뱀은 그래도 굶어 죽지 않으며 한 달 동안이나 단식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동물은 되도록 많이 먹어 그 영양분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그래야만 그 힘으로 자기의 몸 안에서 열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파충류인 뱀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뱀은 자기 몸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지 못하는 냉혈동물이기 때문이었다. 뱀은 그래서 며칠 동안 먹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적어도 열흘에 한 번쯤은 먹이를 먹어야만 하는데 그 뱀은 열흘 동안이나 단식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 강제급식을 해야만 하는데 그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강제급식을 하려면 뱀의 아가리에 고무호스를 박아 넣고 우유나 달걀을 주입해야만 하는데 뱀이 반항을 했다.

그러면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동원되어 뱀의 몸을 누르고 있어야만 하는데 그건 큰 노동이었다. 몸이 기다란 식구는 이래저래 골치 아픈 놈이었다.

그런데 그 비단뱀이 자기가 머무는 나무상자에서 빠져나가 새로 들어온 킹코브라의 상자 안에 있었다. 킹코브라의 집인 나무상자는 30m나 떨어진 다른 방에 있는데 비단뱀은 거기까지 기어갔다.

“손전등을 갖고 와.”

미라 여사는 경비원이 가져온 손전등으로 비단뱀의 몸을 조사해 봤다. 예감이 적중했다. 비단뱀의 몸이 평소의 두 배 정도로 굵어져 있었다. 뭔가를 먹은 것이었다. 뭘 먹었을까? 킹코브라였다.

인도의 뱀은 동족을 잡아먹었다. 킹코브라는 다른 코브라를 잡아먹고, 그 킹코브라를 비단뱀이 또 잡아먹었다. 그럴 수 있었다. 킹코브라는 몸길이가 4m이고 비단뱀은 6m이며 몸무게도 두 배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킹코브라의 독이빨이 비단뱀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인도의 산림에서 일어나는 일이 서커스단 내에서 일어났을 뿐이었다. 비단뱀은 그때까지 단식을 하고 있었으나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킹코브라를 통째 먹고 단식을 끝냈다.미라 여사의 다음 일기는 내용이 어두웠다.

‘12월 22일. 영업부에서 대원들의 급료를 깎고 동물의 사료값을 대폭 줄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최소한 대원들의 급료는 미루어 몇 달 후에 지불해야 된다는 주장이었다. 경리부에서도 최근 석 달 동안 적자가 계속되어 현금 잔고가 없고, 은행도 대출을 거부했다고 보고해 왔다. 어렵다. 그러나 견뎌야만 된다. 대원의 봉급을 깎거나 체불을 하면 안 된다. 백화점이나 시장에서 팔다 남은 찌꺼기 식료품을 헐값으로 사들이자는 제안도 안 된다. 서커스 동물의 먹이는 신선해야만 된다.’

서커스단 경영은 본디 어려웠다. 대부분의 서커스단이 빚을 끌어들여 겨우겨우 경영을 하고 있었다. 특히 겨울철에는 더했다. 그 서커스단은 베를린동물원 인근에 있기 때문에 동물원에 온 손님이 주로 들어왔는데, 겨울철에는 동물원에 손님이 많이 오지 않았다. 미라 여사는 급한 대로 고리업자로부터 돈을 좀 빌리기로 했다.

그 돈으로 두 달만 넘기면 된다. 다음 해 연초부터 프랑스의 큰 서커스단과 함께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파리 근교에 상설공연장이 있는 서커스단이며 그 서커스단에 찬조 출연을 하면 수익의 10분의 3을 받게 되어 있었다. 유리한 계약 조건이 또 있었다. 침팬지 등이 관객석에 내려가 특별 쇼를 하여 팁으로 얻은 돈은 모두 이쪽에서 갖게 되어 있었다. 미라 여사는 거기에 기대를 걸었다. 본디 프랑스인들은 기분파이며 독일인처럼 쩨쩨하지 않았다.

다음 해 초, 프랑스 흥행은 처음부터 고생길이었다. 대원들은 동물과 함께 베를린-파리를 왕복하는 화물열차에 탔는데 화물칸에는 난방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대원들은 한겨울 추위에 떨었으나 프랑스의 철도국에 항의를 할 수 없었다. 그들이 타고 있는 화물칸은 본래는 사람들이 탈 수 없는 곳인데, 동물들과 동승해야 하므로 억지로 사정하여 타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화물 취급을 당하는 것은 그래도 괜찮았으나 동물들이 문제였다. 큰 나무상자가 들썩이고 있었다. 킹코브라를 잡아먹은 비단뱀이 들어가 있는 상자였다.

파충류인 뱀은 자기 몸 안에서 열을 만들어낼 수 없는 냉혈동물이기에 그 뱀은 얼어죽지 않으려고 상자 안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뱀뿐만 아니라 열대성 동물도 소동을 부리고 있었다. 미라 여사는 몰래 석유난로를 피워 화물칸 온도를 5~6도 선까지 올렸으나 그건 금지되어 있는 행위였다.

미라 여사는 단속하려는 프랑스의 철도국 직원에게 사정사정을 하여 무마를 시켰다. 그 철도국 직원은 미라 여사의 유창한 프랑스어와 화술에 감동한 것 같았다.파리까지의 길은 멀었다. 그 기차는 화물열차이기 때문에 도중에 몇 번이나 화물을 내리고 실으면서 느릿느릿 가기에 파리까지 꼬박 사흘이 걸렸다. 서커스단 사람과 동물들은 그 고행을 견뎌야만 했다.

예부터 서커스 인생은 유랑의 인생이었다. 기분을 내려고 어느 대원이 부는 하모니카의 음조조차 구슬펐다.

그러나 서커스의 인생에는 가끔 애환이 급전한다. 파리에 도착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파리의 거리에는 눈이 쌓여 있으나 사람과 차가 넘쳐나고 있었다. 많은 시민이 크리스마스와 연초의 기분에 들떠 있었다.

그들은 독일 서커스단을 환영했다. 아이들이 나팔을 부는 코끼리와 북을 치는 원숭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미라 여사는 그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를 했다.

“됐어. 이제 뭔가 될 것 같아.”

파리 교외에 있는 프랑스 서커스단의 시설은 훌륭했다. 1000명이 넘는 관객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객석이 있고 직원들이 머무는 숙소까지 있었다.

독일 서커스 대원은 호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그 숙소에 끼어들었다. 첫날, 기대한 대로 객석이 꽉 차 있었다. 독일 서커스단의 동물쇼는 큰 인기를 얻었다. 출연하는 동물이나 사람들이 모두 신이 났다. 서커스의 사람들은 무대에 서면 그렇게 된다. 무대는 그들의 기쁨이었다.

특히 시베리아산 대호가 관중들을 압도했다. 덩치가 보통 범의 배가 되는 시베리아 대호가 무대에서 포효를 하자 관객들은 침묵했다. 두려움과 경이가 그들의 표정에 나타나 있었다.

범이 포효하는 무대에 가련한 소녀가 나타났다. 올해 열여덟 살의 러시아 출신 소녀였다. 러시아 서커스단의 범 조련사 마린스키 여사의 양딸인데 독일 서커스단의 무대에 1년 동안 출연하도록 되어 있었다.

예쁘고 똑똑한 소녀여서 미라 여사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보통 맹수의 조련사는 맹수를 통제하는 막대기나 매를 가지고 있으나 그 소녀는 맨손이었다. 소녀가 나타나 범에게 조용히 하라고 지시하자 그 큰 범이 고양이 새끼처럼 엎드려 혀로 소녀의 손을 핥았다. 그러자 두려움에서 벗어난 관객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박수는 소녀가 범의 등에 타자 환성으로 변했다.

소녀는 마치 말을 타는 것처럼 범의 등에 타 돌아다녔다. 일찍이 어느 서커스단에서도 볼 수 없던 쇼였다. 오직 그 범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그 소녀만이 할 수 있는 연기였다. 관객들은 소녀가 연기를 끝내 범과 함께 퇴장한 후에도 열렬한 박수로 소녀를 다시 무대로 불러내 박수를 보냈다.침팬지 능청이가 등장하자 관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능청이는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 옷을 입고 있었다. 챙이 넓은 멋진 모자에 가죽장화를 신고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었다.

능청이가 휘파람을 불자 무대 뒤에서 미국산 난쟁이 말이 뛰어나왔다. 능청이는 그 말의 목덜미를 툭툭 친 다음 능숙하게 등에 올라탔다. 능청이는 기가 막히는 묘기를 부렸다. 달리는 말의 옆구리에 붙어 몸을 숨기기도 하고 말등에서 일어나 두 발로 서기도 했다. 침팬지와 난쟁이 말은 한 몸이 되어 무대를 돌아다녔다. 노련한 능청이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는 묘기이며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그치지 않았다.

능청이는 손을 흔들면서 관객들에게 답례를 하고 말을 데리고 퇴장했으나 그의 쇼는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잠시 후 능청이는 관객석의 뒤에서 슬그머니 나타나 관객 사이를 돌아다녔다. 능청이는 관객들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무대를 손가락질했다. 그리고 박수를 쳤다.

“재미가 있으면 박수를 쳐야 할 것이 아니오?”

능청이는 그렇게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관객석 여기저기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는데 관객들의 시선은 오히려 무대가 아닌 능청이의 쇼에 쏠리고 있었다. 능청이는 카우보이 모자를 벗고 관객들에게 절을 하고 그리고 벗은 모자를 내밀었다. 모자 안에는 돈이 들어가 있었다. 관객들은 그제야 능청이가 팁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갑을 열었다. 프랑스인들은 결코 쩨쩨하지 않았다. 그들이 주는 팁에는 상당한 고액권도 있었다.

능청이는 고액권을 알고 있어 고액권이 들어오면 크게 웃었다. 관객들은 그때 동물의 웃는 얼굴을 봤다. 사람 외에 웃을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었다. 그 웃음이 또다른 팁을 유도하여 많은 팁이 들어왔다.

관객석에서 벌어지는 쇼는 또 있었다. 이번에는 좀전에 황소만한 시베리아 범을 다루던 러시아 소녀가 나타났다. 소녀는 범 새끼 한 마리를 안고 있었다. 시베리아 대호의 새끼로 제법 큰 놈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며 몰려들었고 소녀는 범 새끼를 아이들에게 넘겨주었다. 아이들은 겁을 먹었으나 범 새끼는 얌전하게 아이들에게 안겨 애무를 받고 있었다. 아이의 부모들이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누르고 있었다. 러시아 소녀도 범 새끼도 아이들도 모두 카메라 세례를 받고 즐거워했다.

그 쇼에는 조연자도 있었다. 침팬지 능청이가 또 나타나 카우보이 모자를 내밀고 있었다. 카메라의 모델값을 달라는 몸짓이었다. 관객들은 또 웃으면서 지갑을 풀었다.파리 흥행 이틀째에는 첫날보다 더 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다.

각 신문에 시베리아 대호의 등에 올라타고 있는 러시아 소녀와 카우보이 옷을 입고 권총을 차고 으스대는 침팬지 능청이의 사진이 크게 게재되었기 때문이었다.

서커스단은 무대와 관객석 사이에 멍석을 깔아 임시 관람석을 만들었는데 200석이나 되는 자리가 꽉 찼다. 사흘째는 더 큰 소동이 벌어졌다. 그날은 휴일이기에 수천 명의 관객이 몰려들어 입장료의 두 배나 되는 암표까지 나돌았다.

서커스단은 다시 임시 좌석을 만들었다. 통로를 제외한 빈 곳에 모두 멍석을 깔아 200명이나 되는 관객들을 더 수용했다. 원내는 숨이 막히고 시끄러웠으나 그래도 관객들은 좋아했다.

관객석으로 내려가 특별쇼를 벌이던 능청이는 최고의 스타가 되었으며, 그가 쇼를 하면서 내미는 카우보이 모자에는 팁이 꽉 찼다. 아이들의 코 묻은 돈과 통 큰 아버지의 고액권이 마구 섞여 있었다.

독일에서는 그런 흥행은 금지되어 있었다. 법과 규칙을 존중하는 딱딱한 독일 관리들은 서커스단이 정해진 좌석 외에 임시 좌석을 만들지 못하게 했고 침팬지란 놈이 관객석에 내려가 팁을 달라고 요구하는 짓도 못하게 했다. 그건 기부강요금지법에 위반된다는 말이며 위반한 사람은 재판에 회부됐다.

그러나 프랑스는 자유의 나라였다. 서커스단의 좌석 수를 제한하는 법이 없었다. 그들은 침팬지가 모자를 내밀어 팁을 달라는 행위를 기부강요 행위라고 보지 않았다. 침팬지를 어떻게 감히 재판에 회부하겠는가. 계약에 따라 그 팁은 모두 독일 서커스단의 몫이 되었는데 입장료의 1할 가까운 수입이었다.

‘됐어. 이제 됐어. 이만한 돈이면 고리빚도 은행빚도 다 갚을 수 있어. 단원의 체불봉급도 다 주고 보너스까지 줄 수 있을 거야.’

미라 여사의 일기였다. 단 사흘 동안의 흥행으로 서커스단이 그렇게 되살아났다.

그게 서커스였다. 서커스에는 그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고, 경영자는 그런 기적을 믿고 빚을 내면서 경영을 하고 있었다.

미라 여사는 모든 단원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다. 서커스는 단장의 것이 아니고 돈만 벌려는 이익단체도 아니었다.

미라 여사의 조치를 본 프랑스 서커스 단장도 모든 단원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다.

그날 밤 에펠탑의 불빛이 번쩍이는 번화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독일 단원도, 프랑스 단원도 모두 참석하여 축배를 올렸다. 독일 만세, 프랑스 만세, 서커스 만세.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309 세기의 사냥꾼 마이너 갤러리 매니저 권한 위임 신청합니다 [3] 오대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9 96 1
250 사냥꾼 갤인줄 알았는데 ㅇㅇ(122.46) 18.06.10 235 0
249 매2 [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04 416 0
248 매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28 239 0
247 무주공산3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20 313 0
246 무주공산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08 165 0
244 무주공산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07 241 0
243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4 [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5 408 0
242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3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5 235 0
241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16 257 0
240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12 313 0
239 피에 물든 초원3 [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09 423 0
238 피에 물든 초원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30 283 0
237 피에 물든 초원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8 294 1
236 도라후구(범복)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5 244 0
235 도라후구(범복)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8 257 0
234 원시림 무산의 실태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4 308 0
233 원시림 무산의 실태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2 390 0
232 원시림 무산의 실태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1 384 0
231 장난꾸러기 수달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1 260 0
230 장난꾸러기 수달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3 293 0
229 장난꾸러기 수달1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1 239 0
228 별의 별 새들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31 186 0
227 별의 별 새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31 142 0
226 별의 별 새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143 0
225 잔인한 투견대회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296 1
224 잔인한 투견대회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348 0
223 잔인한 투견대회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6 439 0
222 피그미 마모셋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3 223 0
221 피그미 마모셋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3 353 0
219 피그미 마모셋1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9 633 0
218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9 175 0
217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8 205 0
216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277 0
215 이런저런 연줄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217 0
214 이런저런 연줄들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176 0
213 이런저런 연줄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0 318 0
서커스단의 식구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0 176 0
211 서커스단의 식구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8 270 0
210 서커스단의 식구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6 174 0
209 뱀의 죄상3 [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5 208 0
208 뱀의 죄상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5 309 0
207 뱀의 죄상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42 0
206 한국의 어족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379 0
205 한국의 어족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18 0
204 한국의 어족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36 0
202 변해가는 아마존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362 0
201 변해가는 아마존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183 0
200 변해가는 아마존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256 0
199 살육자 구즈리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245 0
1234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