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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12 11: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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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조선 말엽까지도 한양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열흘이 걸렸다.

경상감사가 왜적들이 침입했다는 긴급보고를 한양에 보냈을 때도 사흘이 걸렸다.

내로라하는 기수들이 각 역에서 준마를 갈아타면서 있는 힘을 다해 달렸으나 사흘 후에 한양에 들어가 쓰러졌다.

지금은 급행열차를 타면 단 네 시간 만에 부산에 도착할 수 있고 비행기를 타면 30분 만에 도착하지만 그 당시는 산들을 넘고 강들을 건너 천 리 길을 가려면 나그네들은 열흘 동안 죽을 고생을 했다.

그런데 철종이 즉위한 1849년 12월 중순 한양에서 함경도 함흥으로 가려던 양반이 있었다.

한양에서 과거 공부를 하던 이경학(李景學·당시 28세)이 함흥 인근 마을에서 살고 있던 부친이 중병에 걸려 임종이 가깝다는 급보를 듣고 부랴부랴 한양을 떠났다.

자기의 죽음을 알고 있는 부친은 아들의 얼굴을 보기 전에는 눈을 감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었다. 뼈와 가죽만 남아있는 몸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겠다는 집념으로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들 이경학은 즉시 출발했다.

가난한 선비였다. 그에게는 타고 갈 말도 없었고 시중을 들 머슴도 없었으며 여비도 넉넉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떠났다.

조선사회는 유교의 사회였으며 유교는 무엇보다도 부자 간의 관계를 존중했으며 이경학은 그 끈끈한 아버지와의 유대에 이끌려 무턱대고 출발했다.

이경학은 미숫가루 한 되, 말린 고기와 고추와 마늘이 박혀 있는 된장 얼마쯤을 기름종이에 싸서 가져갔으며 열 켤레의 짚신과 단검 한 자루를 허리에 차고 있었다.

여비라야 단돈 열냥뿐이었다.

이경학은 밤새 걸어가 다음 날 새벽 한강을 건너 역마을에 도착했다. 한양에서 함흥으로 가는 길 첫 번째에 있는 역이었기에 그 역에는 수백명의 사람과 수십 마리의 말들이 벅적거리고 있었다.

역사 안에서는 역장과 서너명의 양반 신분의 역리, 열명에 가까운 아전들이 일을 하고 있었고 100명이 넘는 일꾼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선사회에도 역제도(驛制度)가 있었고 전국 방방곡곡에 역들이 있어 길손들을 도와주었다.

역은 조선의 유일한 교통기관이었고 통신기관이었다.

이경학은 거기서 천대를 받았다.

역은 공직을 맡은 관리들을 주로 대접하고 도와주었다.

관리가 공공출장이라는 증명서류를 보여주면 숙소와 식사를 대접하고 여행 때 타고 갈 말과 말을 끌고 갈 경마잡이까지 붙여 주었다.

소위 마권(馬券)을 가진 관리는 수행원들과 함께 그런 특대를 받고 있었다.이경학은 양반이기는 했으나 관직이 없는 유생에 불과했기에 마권이 없었다.

그래도 갓을 쓰고 있는 양반이었기에 실무를 맡고 있는 아전이 나와 접대를 했다.

마권을 가진 관직양반들에게는 무료로 침식이 제공되고 일꾼들이 말들을 끌고 나와 태워주고 있었으나 이경학에게는 그런 특전이 없었다.

아전은 그래도 말을 한 마리 끌고 나와 다음 역까지 타고가라고 말했다.

무료가 아니었으며 이경학은 넉넉지 못한 노비에서 얼마쯤의 돈을 지불해야만 했다.

말은 이조에서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무거운 짐을 실은 달구지를 끌고 가는 것은 당나귀들이었으나 사람이 타고 가는 것은 말이었다.

그런데 조선의 가축 중에서 소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훌륭한 가축이었으나 말은 그렇지 못했다.

다른 나라의 말들과 비교해서 조선의 말들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말은 그래도 전쟁 때 군마로 동원되었고 나라의 행사에 동원되었으며 고관이나 세력가들의 행차용으로 쓰였기 때문에 꽤 많은 수가 사육되고 있었으나, 역에 배치된 말들은 대부분이 늙은 말이었다.

이경학이 타고간 말도 늙은 수컷이었는데 그놈은 네 다리를 교대로 내밀면서 천천히 걸어갈 뿐 앞뒤 다리 등을 한꺼번에 내밀면서 뛰어가지는 못했다.

그놈은 그래도 다음 역까지 갈 길을 알고 묵묵히 걸어갔으나 무거운 짐을 실은 달구지를 끌고 느릿느릿 가는 소보다 빠르지 못했다.

부친의 임종 전까지 함흥에 도착하려던 이경학은 초조했으나 어찌할 수 없었다.

이경학은 날이 어두워졌을 때 50리(20㎞)를 간 다음 역사에 도착했다. 다음 역은 전의 역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았고 말도 많지 않았다.

이경학은 그 역의 아전에게 자기가 타고 온 늙은 말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겨우 50리를 걸어 왔는데도 그 말은 전신에서 땀이 흐르고 다리를 절름거리고 있었다.

아전도 그 말은 더 이상 타고 갈 수 없다고 말했으나 그렇다고 다른 말로 바꿔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좀전에 지나간 어느 고관 일행이 열 마리나 되는 말들을 모두 타고 갔다는 말이었다.

아전은 그 역에서는 더 이상 이경학을 대접할 방법이 없다면서 마을에 가보라고 권고했다.

역이 있는 곳에는 으레 마을이 있었다.

역을 이용할 수 없는 양민들이 침식을 얻을 수 있는 역마을이었다.

꽤 큰 마을이었으며 제법 큰 주막이 있었다.

주막은 나그네들에게 술도 팔고 침식을 제공해 주었다. 식당 겸 여관인 셈이었다.

이경학은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주막에 들어가 잠자리를 얻었다.이경학이 머물 곳은 마루를 개조한 네 평쯤 되는 방이었다.

주모가 침구를 깔아주면서 말했다.

한 방에서 잠을 잘 사람들이 양반은 아니지만 함께 잠을 자라는 말이었다.

“길손이 잠을 자는데 양반이나 양민을 가릴 수가 있겠소. 이 방은 이렇게 넓으니 네 사람은 잘 수 있겠군.”

주모는 용모가 단정한 그 젊은 양반에게 호감을 느낀 것 같았다.

“나리께선 어디로 가시지요?” 이경학은 임종이 가까운 부친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급히 함흥까지 가야 하니 날이 밝기 전에 깨워달라고 말했다.

주모란 보통 기방(妓房)에서 일하던 기생들이 늙으면 하는 직업이었는데 그 주모도 옛날의 미색(美色)이 아직 남아 있으며 말솜씨도 다양했다.

“날이 밝기 전에는 나서면 안 됩니다. 이 일대에는 범이나 늑대는 많지 않지만 도둑떼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새벽길을 가던 장사꾼들이 도둑떼에게 반죽음을 당하고 재물을 모두 빼앗겼습니다.”

주모는 아침에 다음 마을까지 가는 건어물 장사꾼들이 있으니 그들을 따라가라고 알려주었다. 이경학이 다음 날 아침 건어물 장사꾼을 따라나섰을 때 주모는 주먹밥을 서너 개 싸주었다.

이경학은 공공시설인 역의 역리(驛吏)들에게는 없었던 따뜻한 인정을 느꼈다.

건어물 장사꾼들은 역과 역을 잇는 공로(公路)로 가지 않고 민간도로를 이용했다.

공로 주변에도 마을들이 있었으나 그 마을 사람들은 역리들의 횡포에 시달려 인심이 메말라 있다는 말이었다.

역리들은 외국 사신이나 왕족, 고관들을 안내할 때 마을 사람들을 길을 닦도록 강제동원했고 침식을 제공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에 공로 주변 마을들은 길손을 기피했다.

장사꾼들의 말대로 사설도로 주변의 마을사람들은 길손들을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주막이 없으면 길손들에게 잠자리도 마련해 준다는 말이었다.

이경학은 그날 밤늦게 다음 마을에 도착했다.

경기땅 가평이 멀지 않은 코앞이었는데 이경학은 벌써 어려움에 빠져 있었다.

노자가 떨어졌다.

출발할 때 겨우 다섯 냥을 갖고 나왔는데 역에서 말을 빌리고 주막에서 침식을 하는데 거의 다 써버렸다.

이젠 얼마 안 되는 미숫가루만을 먹어야만 했는데 그것도 며칠 분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되돌아갈 수도 없었고 양반이 구걸을 할 수도 없었다.

양반은 굶어도 그런 기색을 보이지 말아야만 했다.그 마을에는 주막이 없었고 있어도 들어갈 수 없었다. 이미 노자가 다 떨어졌다.

평소 여덟팔자 걸음을 걷던 발이 퉁퉁 부어올라 핏물이 스며 나왔고 전신이 피로했으나 쉴 곳도 잘 곳도 없었다.

그때 어느 농군 아낙네 한 사람이 다가왔다.

이경학이 인근에 주막이 없느냐고 물어보니 아낙네가 공손하게 말했다.

“주막은 없는데 선비님이 숙소를 찾고 계시다면 우리 집에서 머물 수 있사옵니다. 누추한 곳이지만 건넌방이 비어 있으니 오늘은 거기서 머무시지요.”

이경학은 그 집으로 갔다.

아낙네가 밥상을 들고 오는데 열살쯤 되는 사내아이가 따라 들어왔다.

아이는 손에 책을 들고 있었다.

여인이 길손 선비를 모시고 온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아이에게 글을 가르쳐 달라는 말이었다.

비록 농사꾼 집안이었으나 그 집은 양반들처럼 글을 배우려고 했으며 양반 지향(志向)의 마음이 있었다.

아낙네는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다음 날 아침에 다음 마을까지 간다는 소달구지에 이경학을 태워주었다.

소달구지에는 전날 길벗이 되었던 건어물 장사꾼들이 타고 있었다.

그 소달구지는 많은 사람을 태우고 주변 마을을 돌아다닌다는 말이었다.

말하자면 합승차였다.

길벗이 된 장사꾼들이 말했다.

“나리, 여기까지는 평탄한 길이지만 강원도 땅에 들어가면 길이 험난합니다.”

그들의 말대로였다. 한양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열흘이면 된다는 말이었으나 한양에서 함경도까지는 그런 여정은 어림도 없었다.

이렇다 할 길도 없고 험난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경학은 이틀 후에 장사꾼들과 헤어져 혼자 산길을 걸어갔다. 가끔 서 있는 이정표(里程標)에 길을 물으면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 산길들은 광주산맥과 추가령구조곡 사이에 있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들어가고 있었다.

철원에서 평강으로, 다시 전곡 검불령 고원으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길이라고 하지만 사람의 발자국과 짐승 발자국들이 섞여 있는 산길이었다.

짐승들이 내놓은 길을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꿩이 많았다. 열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길가 숲 속에서 꿩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날아오르고 있었고 토끼들도 뛰어 나왔다.

심신이 피로해지고 굶주림과 추위로 이경학은 가끔 쉬었으나 그래도 가야만 했다.

병석에서 자기를 기다리는 부친의 모습이 눈앞에서 어른거렸다.강원도 서북쪽 함경도가 가까운 그 일대 산자락에도 마을들이 더러 있었다. 4㎞에 하나쯤 띄엄띄엄 있는 산골마을들이었다.

마을에는 열 채쯤 되는 초가집들이 담을 붙이고 있었는데 작은 집에서는 돼지나 닭을 기르고 있었으며 소를 사육하고 있는 큰 집들도 더러 있었다. 그런 곳에서라도 살겠다는 산골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바위투성이인 산기슭에서 바위들 틈에 콩이나 감자를 심어 살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살겠다고 손바닥만한 터가 있으면 감자를 심었다.

이경학이 잠깐 쉬기 위해 바위틈에 자리를 깔아 놓은 땅도 밭이었다.

마을 주변 산기슭에 있는 밭에는 원두막이 있었고 마을 주위에도 흙돌담이 있었다.

범 곰 멧돼지 늑대 등 야수들을 막기 위해서였다. 강원도 산골은 벌써 겨울이었다.

이경학은 고개를 하나 넘어갈 때마다 겨울에 들어가고 있었다.

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차가워지고 있었다.

이경학은 솜옷을 입고 있었으나 그래도 냉기가 스며들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질 때 뒤에서 오던 어느 유기 장사꾼이 말했다.

“나리, 더 이상 가시면 안 됩니다. 저 고개 너머에는 곰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직도 겨울잠자리를 찾지 못한 곰이 사람만 보면 덤벼들었으며 며칠 전에도 장사꾼 한 사람이 크게 다쳤다는 말이었다.

겨울잠자리를 찾지 못한 곰은 범보다도 무서웠다. 이경학은 그 유기 장사꾼을 따라 가까이에 있는 산골마을에 들어갔다.

가난한 마을이었다.

사람들은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고 아이들은 배만 불룩하고 콧물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가난한 그 마을도 잠자리를 찾는 나그네들을 거절하지 않았다.

이경학과 유기 장사꾼은 촌장집 사랑방으로 안내되었으며 감자 몇 개와 꿩고기가 들어가 있는 시래기국을 대접받았다. 밥상을 들고 온 촌장영감이 이경학의 말을 듣고 머리를 저었다.

“안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산들이 험난합니다. 마을들도 없고 있어도 가을에 수확했던 양식들이 다 떨어져 나그네들을 도와줄 수 없을 것입니다.”

영감은 매년 산중에 들어갔던 나그네들이 얼어 죽거나 굶어 죽었다고 말했다. 또한 산짐승에게 잡아먹혔다고 말했다.

영감은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이경학을 살펴보더니 그 마을에서 며칠 쉬었다가 되돌아가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이경학은 촌장영감의 권고에 따르지 않았다.

함께 갔던 유기 장사꾼은 하루쯤 더 마을에 머물기로 했으나 이경학은 다음 날 새벽 마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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