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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16 2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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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은 젊은 양반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촌장은 다음 날 새벽 이경학에게 서너 개의 감자를 주고 보냈다.

촌장영감이 말한 대로 산길이 점점 가팔라지고 있었다. 앞을 가리던 산을 겨우 넘어서면 산이 갈라져 깊은 계곡이 나왔다.

계곡의 물이 얼어붙어 있었다.

한기가 느껴졌다.

몸에는 열이 있었는데 추위에 덜덜 떨리고 있었다. 감기에 걸려 있었다.

이경학은 겨우 계곡에서 기어올라왔으나 앞길에 또 산이 있었다. 더 높고 더 험한 산이었다.

“죽으면 안 된다. 어떻게 해서라도 함흥에 가야만 된다.”

이경학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무거운 발을 옮겼다. 이정표가 없으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었으며 주위에는 산들만이 있었다.

이경학은 그래도 그 길을 따라 비틀거리면서 걸어갔는데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 산중은 밤이 되면 짐승의 나라가 된다.

범이나 늑대의 밥이 될 위험이 있었다.

그 일대에는 마을이 없었고 걸어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이경학이 기진맥진해졌을 때 저쪽 길가에 오두막이 한 채 보였다.

불빛도 없었고 인기척도 없었다.

방 하나만 있을 뿐이었는데 방문이 떨어져 나가 있었다. 사람이 버린 폐가인 것 같았다.

이경학은 그대로 방 안으로 들어갔으나 아궁이에 불을 땔 기력이 없었다.

그는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잠이라기보다 인사불성에 빠졌다.

이경학은 다음 날 눈을 떴다.

눈을 떠 보니 열다섯살쯤 되는 소년과 조금 더 어린 소년이 자기를 빤히 보고 있었다.

방이 뜨뜻했다. 소년들이 불을 땐 것 같았다.

이경학은 높은 열을 내고 있었으나 의식은 있었다. 떨어져 나간 방문 대신에 거적이 가려져 있었는데 밖이 밝았다.

정오가 지난 낮인 것 같았다.

“너희가 불을 땠느냐?”

소년들이 머리를 끄덕였다.

소년들은 거기서 2㎞쯤 떨어진 곳에 있는 꿩마을에 사는 아이들이었다.

주변에 꿩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고 있었는데 대여섯 채의 집이 있을 뿐인 작은 산골마을이었다. 소년들은 산중에 꿩들이 모래목욕을 하는 곳을 알고 돌을 던져 꿩들을 잡았다.

수십 마리의 꿩들이 몰려 있었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주먹만한 돌들을 던지면 몇 마리쯤은 잡을 수 있었다. 산골마을 사람들은 바위산 여기저기에 감자를 심어놓았기 때문에 소년들은 그 감자도 캘 수 있었다.

소년들은 네 마리의 꿩을 잡고 돌아오다가 폐가가 된 오두막에 사람이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소년들은 꿩을 잡으러 갈 때는 늘 그 오두막 폐가에서 쉬었으며 그날도 그렇게 하려고 들어갔다가 쓰러져 있는 이경학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았다.

얼어죽을 수도 있었고 주변에는 늑대들이 돌아다녔다.

산골소년들은 한두 마리의 늑대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긴 대나무창을 갖고 있었고 돌들도 갖고 있었기에 그까짓 늑대쯤은 겁나지 않았으나 오두막에 쓰러져있는 사람은 그대로 두면 위험했다.

늑대는 본디 겁이 많은 짐승이지만 상대가 노약자이거나 병든 사람이면 덤벼들었다.

그 오두막의 주인은 몇 달 전에 노역으로 끌려나갔으나 독과 솥 등은 뒷마당에 묻어두었다.

소년들은 그걸 알고 솥을 꺼내 잡은 꿩을 삶았다.

소년들이 말했다.

“꿩을 여기서는 열 마리를 주고 닭 한 마리와 바꾸지만, 한양에서는 꿩 한 마리를 닭 세 마리와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꿩은 약으로 쓰입니다.”

꿩을 푹 고아낸 즙은 해열제(解熱劑)로 특효가 있었다.

이경학은 그 즙과 삶은 감자를 두어 개 먹었는데 정말 꿩즙은 해열에 특효가 있었으며 이경학은 기운을 좀 차렸다.

산골 아이들은 양반집 아이들과 달랐다.

체격이 크고 씩씩했으며 어른스러웠다.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

산골마을은 짐승들의 나라였으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사나운 야수들과 생존경쟁을 하면서 살아야만했다.

그래서 산골사람들은 유대감이 강했다.

짐승들에게 지지 않으려면 사람들끼리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만 했다.

그 소년들에게도 그런 산골사람들의 의식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늑대들로부터 그 양반 나그네를 지켜주었다.

소년들의 말을 듣고 그들의 부모들이 말린 노루고기와 볶은 콩가루를 갖고 왔다.

이미 노자와 미숫가루가 다 떨어진 이경학에게는 그 식량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한양의 사람들은 인정이 메마른 사람들이었으나 역마을 사람들은 그래도 인정이 있었으며 산골마을 사람들은 더 따뜻한 인정이 있었다.

이경학은 그걸 느꼈다.

이경학은 그날은 그 오두막에서 머물렀고 소년들도 함께 잠을 자면서 병간호를 해주었다.

이경학은 만약 자기가 살아서 함흥에 도착하면 꼭 그 마을에 돌아와 인사를 하기로 했다.

이경학은 다음 날 아침 다시 여정을 계속했다.

앞길은 더 험해지고 위험스러웠으나 이경학은 이를 악물고 한 발 한 발 산길을 올라갔다.이경학이 험한 산을 넘어서니까 산기슭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모닥불이 타고 있었다.

모닥불 주변에 스무명쯤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짐승털을 걸친 우락부락한 사람들이었으며 활과 창 칼 등을 갖고 있었다.

“산적들이다.”

이경학이 경악했다.

그 일대가 산적들의 본거지라는 말을 듣고 있었지만 그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

이경학이 얼른 돌아섰을 때 인근 숲 속에서 거친 소리가 났다.

“누구야, 조사할 테니 그대로 가.”

이경학은 단검을 갖고 있었지만 그까짓 칼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경학은 죽음을 각오하고 등 뒤의 사나이가 시키는 대로 모닥불 앞으로 걸어갔다.

짐승털을 걸치고 있는 사나이들 뒤에 벙거지를 쓴 포졸들이 서너명 있었다. 그리고 좀 떨어진 곳에 간이 천막이 쳐져 있었고 가마 두 대가 있었다.

그들은 산적이 아니었다.

함흥으로 가는 어느 대감댁 마님과 딸을 모시고 가는 경호원들이었다. 역에 소속된 포졸이 다섯명, 가마꾼 여덟명, 포수들 열명이었다.

포수들은 산적들에 대비하기 위해 그곳 포수마을에서 나온 사람들이었다. 그들 일행은 모두 스물세명이나 되었으나 그래도 엄중한 경계를 펴고 있었다.

산적들이 출몰하는 그 산중에는 보통 나그네들은 들어가지 못했다. 역 또는 큰 주막집에 모여 있다가 인원수가 스무명이 넘으면 포졸과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산길에 들어갔는데 그래도 몇 달 전에는 산적들의 습격을 받아 재물을 약탈당했다는 말이었다.

그때 그 일행은 한양에서 거기까지 오는데 거의 한 달이 걸렸다. 하루에 겨우 4㎞쯤 갔고 험한 산길에서는 고작 서너 마장을 걸어갔다.

산길을 올라갈 때는 앞선 가마꾼은 가마를 낮추고 뒤의 가마꾼은 가마를 어깨높이까지 올려 가마의 수평을 맞추었기 때문에 이동은 지지부진했다.

산적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열서너명의 산적들이 저쪽 산 위에 나타났으나 일행을 습격하지 못했다. 포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포수들은 산적의 천적이었다.

산에서 태어나 산에서 살아온 포수들은 산의 지세를 잘 알고 산적들을 공격했다. 포수들은 산적들보다 민첩했고 활이나 창도 더 잘 사용했다.

포수들이 쏘는 강궁(强弓)은 100m나 되는 거리에서도 산적들을 명중시켰었다.

그래서 산적들은 포수들과는 싸우지 않았다.

어쩌다가 포수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면 포수들은 반드시 복수를 했다.

산적들이 숨어있는 산을 포위해 전멸을 시키기도 했다. 포수들은 거기서 쉬다가 일행을 포수마을로 안내했다.이경학도 그들을 따라갔다.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기슭에 포수마을이 있었다.

껍질도 벗기지 않은 굵은 통나무를 기둥으로 세워 흙으로 두껍게 벽을 치고 마른풀로 지붕을 덮은 집들이 열 채쯤 있었고 좀 떨어진 곳에 대장간이 있어 불꽃이 튀어 오르고 있었다.

여기저기에 짐승껍질들이 널려 있었고 짐승들의 털과 똥들이 쌓여 있어 비린내가 감돌고 있었다. 주민들은 모두 산발(散髮)이었고 얼굴에는 시커멓게 때가 묻어 눈만이 번쩍이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 건강했으며 아랫배가 불룩하고 빼빼 마른 아이들이 없었다.

주민들은 화려한 치장을 한 가마나 비단옷을 입은 양반댁 여인들을 신기한 눈으로 구경했는데 포졸들이 혹시 그들이 무례한 짓을 할까 조마조마해 하고 있었다.

포수는 특수계급이었다.

그들은 백정이나 고리장이 장인 역에서 잡일을 하는 천민은 아니었고 노비계급도 아니었으나 조선사회에서는 천대를 받았다.

도읍지에 사는 사람은 물론이고 산골 사람들까지도 그들을 세상물정이나 예의를 모르는 야만인이라고 말했다.

성미가 급해 걸핏하면 고함을 지르고 폭력을 휘두른다는 말이었다.

그런 것 같았다.

그들은 양반인 이경학에게도 반말을 쓰고 무례한 짓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떠는 이경학을 불가로 불러들여 구운 멧돼지 고기를 주었고 얼어죽지 말라고 늑대껍질로 만든 겉옷을 걸쳐주었다.

이경학은 갓을 쓰고 털옷을 입은 기묘한 꼴이 되었으나 그래도 몸이 따뜻했다.

털옷보다도 포수들의 마음씨가 따뜻했다.

포수들은 이경학에게도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어느 포수가 마누라와 아이들이 함께 자는 온돌방 아랫목을 비워주었다.

그저 멍석만 깔아놓은 방이었으나 이경학이 1주일 동안이나 계속했던 고난의 여행 중에서 가장 편한 잠자리였다.

포수 두령집에 머물고 있던 대감댁 마님이 쌀밥과 어란(魚卵)을 곁들인 술상을 보내왔다.

마님은 그 젊은 선비가 함흥에 있는 부친의 임종을 보려고 혼자서 고난스러운 여행을 한다는 말을 듣고 감동한 것 같았다.

자나 깨나 파벌싸움만을 하고 있는 대감댁 주변 관리들과는 다른 깨끗한 선비인 것 같았다.

마님은 이경학에게 함께 함흥까지 가자고 제안했다.

많은 사람이 경호를 하고 있는 마님과 함께 가면 편안하게 함흥까지 갈 수 있었으나 이경학은 사절을 했다. 하루에 몇 마장도 가지 못하는 그들과 함께 갈 수는 없었다.

이경학은 다음 날 새벽 다시 산길로 나섰다.전날 밤 이경학이 머물렀던 집 주인이 이경학을 배웅하면서 말했다.

“이 나무의 밑동을 보시오.”

밑동에는 화살표 표식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로 가면 마을이나 집 또는 대피소가 있다는 기호였다. 그 첩첩산중의 산길에는 300보(步)마다 굵은 나무 밑동에 그런 기호가 새겨져 있었다.

십자의 한쪽에 동그라미가 새겨져 있는 것은 동그라미가 있는 방향이 남쪽이라는 표시였고 대여섯 개의 사선이 엇갈리게 기입된 것은 짐승을 잡는 함정이나 덫 등 위험물이 있다는 표시였다.

포수들이 그런 기호를 새겨 놓았는데 이경학은 그 산중의 기호를 알게 되었다.

갓을 쓰고 늑대껍질을 걸친 이경학은 그 기호에 따라 강원도와 함경도의 도경이 되어 있는 산길을 혼자서 걸어갔다.

그날 오후에 가장 염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것도 강한 바람에 날리는 폭설이었다. 눈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휘파람 같은 바람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체온이 점점 떨어져 몸이 굳어지고 있었다.

이경학은 그래도 걸어갔다.

나무에 새겨진 방향표시에 따라 동북 함경도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이경학은 나약한 선비가 아니었으며 강한 의지가 있는 젊은이였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을 때 바람소리 사이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다. 범의 포효소리였다. 그러나 이경학은 그 소리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두려운 것은 몸이 점점 굳어져 움직이는 게 어려워졌다는 사실이었다.

함흥에 있는 부친과는 저세상에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경학은 그때 굵은 나무 밑동을 더듬다가 손가락에 화살표 기호를 느꼈다.

그리로 가면 마을이나 집이 있다는 기호였다.

이경학은 마지막 기력으로 그쪽으로 갔다.

불빛이 보였다. 집이 한 채 있었고 집 앞에 큰 멧돼지의 사체가 있었다. 죽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으며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경학은 집 안에 들어갔다.

16㎡쯤 되었는데 통나무를 기둥으로 세워 흙벽돌로 벽을 친 구조물이었으며 지붕이 없었고 흙바닥이었다.

그저 강한 폭풍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대피소였는데 화덕에 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온통 털투성이인 우락부락한 사나이들이 네명 앉아 있었는데 그들이 들고 있는 창과 칼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바깥에 있는 멧돼지를 잡은 무기들이었다.

대피소 안에는 사나이들의 몸냄새와 피냄새가 충만했다.

“누군지 모르지만 빨리 들어와. 몇 발만 늦었어도 범의 밥이 될 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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