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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연줄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10 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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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짐승은 모두 집이라는 것이 있어 핏줄로 연결된 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서로 도와가면서 씨족을 유지하며 번영시키고 있다.

그런데 사람의 사회에서는 가끔 그 집에 전혀 성분이 다른 엉뚱한 사람이 끼어들어 함께 사는 경우가 있다.

한말 철종이 즉위를 한 무렵, 한양에 인접한 양주군의 어느 마을 어느 집이었다.

“이리 오너라.”

어느 날 그 집에 방문객이 있었다. 그 고을 향교의 어른이었는데 그는 궁핍해진 향교의 재정을 보충하려고 그 집을 찾아갔다.

그 집의 주인은 장사꾼이었는데 큰 부자로 알려져 있었다.

당당한 기와집으로 여느 양반집 못지않게 격식을 갖춘 넓은 집이었다.

집주인은 양반이 아니지만 양반들의 모임인 향교를 위해 100냥쯤은 내놓을 것 같았다. 양반들은 힘이 있었으며, 돈 많은 장사꾼들은 세금 아닌 세금을 내야만 했다.

그런데 사랑방에 안내된 향교의 어른은 놀랐다. 선객(先客)이 있었다. 양반 차림의 중년 남자였는데 양반의 품위가 있었다.

양반사회의 예의에 따라 두 사람은 통성명을 했는데 향교의 어른은 선객을 나리라고 부르며 깊이 머리를 숙였다. 전주(全州) 이씨이며 왕실의 피도 섞여 있었다.

상석에 앉은 선객은 점잖게 덕담을 길게 늘어놓았다. 그 판에서 집주인에게 돈을 내라고 말할 수 없었다. 향교의 어른은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났다.

집주인은 내심 웃었다.

그 선객이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돈을 뜯기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돈을 내라고 오는 사람들이 그대로 물러났고 식객이 되려던 사람들도 돌아갔다.

관아에서 뭘 조사하겠다고 나온 관리들 또한 슬그머니 돌아갔다.

신분이 높은 그 사람은 영락(零落)한 양반으로 귀찮은 사람들을 점잖게 쫓아내려고 그 집에서 살고 있었다. 행랑채를 넓힌 방에서 대접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다. 집주인의 아들에게 글을 가르친다는 명목이나 사실은 거저 밥만 얻어먹고 있었다.

그는 대문 밖에서 “이리 오너라”라는 소리가 들리면 얼른 의관을 다듬고 사랑채로 올라가 상좌에 앉는다. 그리고 ‘어험’ 하고 기침을 하고 긴 담뱃대를 물면 집주인이 얼른 불을 붙여준다.

엄격한 계급사회였던 조선에서는 영락한 양반과 돈이 많은 상인 사이에 그런 연줄이 있었다. 양반의 높은 신분과 상인의 많은 돈이 연결된 것이었다.한 집 안에서 성분이 전혀 다른 거주자들이 함께 사는 일은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 세계에서도 있었다. 혈연은 없지만 이상한 연줄로 한 구멍 안에서 함께 사는 짐승들이 있었다.

오소리와 여우도 그랬다. 오소리와 여우는 도저히 한 구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동물들 같지 않았다.

그들은 이질적인 동물이다. 오소리는 족제빗과의 동물이고, 여우는 갯과의 동물이다. 오소리는 다리가 짧고 뚱뚱하지만, 여우는 다리가 길고 날씬한 몸매이다.

오소리는 미련스럽고 움직임이 둔하지만, 여우는 약삭빠르고 몸놀림이 빠르다. 오소리는 성질이 거칠고 호전적이라 개나 늑대에게도 과감한 선제공격을 했고 곰에게도 먹이를 빼앗기지 않았다. 오소리는 막가는 짐승이며 사람에게도 덤벼들었다.

그러나 여우는 전혀 반대였다. 여우는 겁이 많으며 강한 짐승의 냄새만 맡아도 도망갔다.

그런 이질적인 짐승들이 어떻게 한 구멍에서 살 수 있을까? 연줄이란 묘한 것이며 학자들도 여우와 오소리가 동거하게 된 연줄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긴 여우에게는 없는 재주를 오소리는 갖고 있었다. 땅을 파는 재주였다.

오소리는 짧고 굵은 앞발과 갈고리 같은 발톱을 갖고 있으며 근육으로 뭉쳐진 어깨도 갖고 있었다. 덩치는 작아도 그 발톱은 곰만큼이나 크고 날카로웠다.

오소리는 그 앞발로 땅을 파고 뒷발로 밀어냈다. 땅 구멍에서 흙이 팍팍 날아오면 그건 오소리가 토목공사를 하는 현장이다. 그래서 오소리는 훌륭한 구멍집을 만들었다. 一자형 집도 만들고 T자형 집과 ㄷ자형 집도 만들었는데, 그놈이 만든 구멍집은 통풍이 잘 되면서 따뜻했다.

오소리는 날이 추워지면 그 구멍집 안에서 동면도 했다. 다른 짐승처럼 동면을 할 구멍을 달리 만들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그 오소리가 만든 구멍집 안에 여우가 들어와 살았다. 여우는 땅을 파는 재주가 없기 때문에 오소리가 만들어 놓은 구멍집으로 들어갔다. 오소리는 성질이 사나웠다.

특히 여우와 같은 종류인 늑대나 개에게는 강한 적의를 갖고 보기만 하면 덤벼들어 피투성이가 되어 싸웠다.

그런데 여우만은 예외였다. 웬일인지 오소리는 여우에게는 관대했으며 가까이 와도 덤벼들지 않았다. 여우가 눈치를 보고 자기가 파놓은 구멍집으로 들어가도 모른 체를 했다. 여우가 자기의 구멍집 안에서 살아도 내버려 두었다. 집세도 받지 않았다.오소리는 왜 자기의 구멍집에 여우를 모시고 살고 있을까?

한국 양주 고을에 사는 장사꾼은 귀찮은 방문객을 쫓아내기 위해 왕실의 피가 섞인 양반을 자기 집에 모시고 있었으나 오소리가 여우를 모시고 사는 이유는 알 수가 없었다.

오소리가 여우의 힘에 눌려 그런 짓을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오소리는 이리나 개와도 맞붙어 싸우는 맹수였으나, 여우는 이리나 개를 보기만 해도 도망가는 약골이었다. 오소리가 그런 약골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

한국 산골에 사는 사람들은 오소리가 여우에 속아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한다며 웃고 있었다.

하긴 여우는 좋게 말하면 영리하고 나쁘게 말하면 교활한 짐승이었다.

한국의 민화나 동화에서는 여우가 빈번하게 나오는데 거의가 영리하거나 교활한 짐승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우가 오소리 구멍에 살게 되면 큰 이득을 본다. 여우는 추위를 타는 짐승이기에 구멍집은 좋은 잠자리가 된다. 그러나 여우는 자기 힘으로는 땅을 파 구멍집을 만들 재주가 없다. 그래서 여우는 토목공사를 잘하는 오소리가 만든 구멍집을 빌려 살아야만 했다. 여우는 오소리와는 달리 겨울에도 동면을 하지 않는 짐승인데 좋은 구멍집이 없으면 얼어 죽는다.

그뿐만 아니라 여우와 오소리가 함께 살면 이리와 개·살쾡이·뱀·독수리 등 포식자들이 덤벼들지 못한다. 죽고 죽이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여우는 든든한 경호원을 데리고 사는 셈이 된다. 오소리가 있으면 그런 포식자들이 덤벼들지 못했다. 오소리는 그런 포식자를 잡아먹기도 하는 강한 짐승이었다.

사실 오소리의 구멍이 있는 일대는 오소리의 영지이며 여우에게는 안전한 곳이었다. 여우는 오소리의 집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그 넓은 땅까지도 빌리고 있었다.

오소리와 여우는 깊은 산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을이나 민가가 있는 야산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산골 사람들은 그들의 습성을 어지간히 알고 있었으나 오소리와 여우가 동거하는 연줄은 알지 못했다.

한국 산골의 주막이나 사랑방에는 박식한 고로(古老)들이 모여 짐승 등의 얘기를 했으나 오소리와 여우의 연줄을 풀어주는 고로는 없었다. 호랑이 얘기 같으면 무엇이든 척척 밝혀졌으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는 오소리와 여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오소리가 여우에 속고 있다는 점은 공통된 의견이지만 여우가 어떻게 오소리를 속이는지에 대해서는 시원한 답이 없었다.마을 고로들은 짐승을 잘 아는 양주의 박포수에게 오소리와 여우가 한 구멍집에서 함께 사는 연줄을 물어봤다. 박포수는 30년 동안이나 경기도내 산에서 사냥을 해 온 사냥꾼이며 누구보다도 짐승을 잘 알고 있었다.

“여우는 전국 어디서나 살고 있지요. 영리한 짐승이기 때문에 먹이를 잘 찾아 냅니다. 토끼·다람쥐·두더지를 잡아 먹고 몰래 마을에 내려와 닭도 물어 갑니다. 그러나 여우는 추위를 타는 짐승이며 구멍집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여우는 오소리가 쓰다가 버린 구멍집에 들어가 사는데 오소리가 버리고 간 헌 구멍은 큰 비나 눈이 내리면 망가집니다. 그러면 여우는 오소리가 살고 있는 구멍에 들어갑니다.”

오소리의 구멍집은 꽤 길고 깊으며 꼬불꼬불했다. ㄱ자가 꺾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ㄷ자가 되었는데 여우는 그 구멍집의 입구에 있는 행랑방에서 살았다. 방세도 내지 못할 형편이니 그거라도 감지덕지할 처지였다.

“여우는 그 행랑방에서 구멍집을 지켜줍니다. 수상한 침입자들이 집 가까이 오면 얼른 소리를 질러 안쪽의 오소리한테 알려줍니다.”

오소리는 용감하고 강한 짐승이나 감각이 좀 둔했다. 눈·코·귀가 여우만큼 예민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우에게 행랑방을 빌려주고 번견(番犬) 노릇을 시켰다.

오소리에게는 그런 번견이 필요했다. 오소리는 여우와는 달리 겨울에는 구멍집 안에서 동면을 한다. 동면을 할 때는 반쯤 잠이 들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오소리의 동면은 곰이나 뱀처럼 완전히 의식을 잃는 가사(假死) 상태가 아니라 동면 중에도 여우의 경고를 들으면 정신을 차려 얼른 도망간다.

박 포수는 오소리와 여우 간에는 꽤 질긴 연줄이 있다고 말했다. 박 포수도 그랬지만 산사람들은 겨울에 오소리를 잡으려고 했다. 오소리는 껍질도 값이 나갔지만 고기가 맛이 있었다. 기름지고 구수한 고기여서 감자를 몇 개 넣고 마늘과 고추·파 등을 넣어 끓이면 겨울에는 좋은 소주 안주가 되었다.

그런데 여우가 오소리의 구멍집 행랑에 살고 있으면 오소리는 절대로 잡히지 않았다. 여우의 경고를 받고 사람이 가기 전에 도망가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여우도 함께 도망갔다.

여우는 번견 노릇만 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여우는 오소리와 함께 사냥도 했다. 주로 뱀 사냥이었다. 여우는 뱀을 싫어했으며 뱀 사냥은 하지 못했다. 잘못하다가 독 이빨에 물려 죽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뱀을 발견하면 오소리를 데리고 온다. 오소리는 뱀 사냥을 잘했으며 뱀에게는 오소리가 천적이었다.오소리는 여우의 안내로 뱀을 발견하면 덮어놓고 덤벼들었다. 대가리가 세모진 살모사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움을 벌였다. 그러면 여우는 멀리서 관전을 한다.

오소리와 독사의 싸움은 언제나 오소리의 승리로 끝났다.

오소리는 독사의 대가리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굵은 앞발로 독사의 목덜미를 짓누르고 갈고리 같은 발톱으로 찢어버렸다. 어떤 포수는 오소리는 뱀에 물려도 죽지 않는 면역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소리가 뱀을 잡으면 마치 국수를 먹듯 주르륵 빨아 먹는데 사냥을 도와주었던 여우에게는 분배를 하지 않았다. 오소리는 혼자 먹이를 먹었는데 여우도 분배를 기대하지 않았다.

“방세도 내지 않고 행랑방을 빌려 쓰고 있으니까 그런 무료봉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박 포수가 웃고 있었다.

오소리와 여우의 협조는 잘되어 갔다.

여우나 오소리는 둘 다 무리생활이 아닌 단독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모두 독신(獨身)인 경우에는 한 구멍 동거생활에 별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짝짓기를 하고 암컷이 새끼를 낳을 때는 문제가 생긴다. 여우는 행랑의 좁은 단칸방에서 가족과 함께 살 수가 없고, 오소리도 가족생활을 하게 되면 여우와 동거를 하기 어렵게 된다.

박 포수는 어느 해 봄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여우가 세 마리의 새끼를 낳아 부부가 함께 키우고 있었다. 여우는 부부가 함께 새끼를 키우는 짐승이므로 수컷이 구멍집을 들락날락하면서 먹이를 가져다주고 있었다.

흥미를 느낀 박 포수가 구멍집 안을 살펴보니까 오소리는 없었다. 주인은 없고 식구가 불어난 여우들이 집을 넓게 쓰고 있었다.

집주인인 오소리는 어디로 갔을까? 오소리는 거기서부터 20m쯤 떨어진 경사지에 새집을 마련하고 있었다. 오소리 부부가 열심히 공사를 한 덕택에 구멍집은 거의 완성되고 있었다. 집주인이 셋방살이 거주자에게 자기 집을 내주고 인근에 새집을 만들어 이사를 했다.

집주인 치고는 관대하고 착한 주인이었다.

잘 살펴보니 새로 만들어진 구멍집 안에 새끼 두 마리가 꼬물거리고 있었다. 오소리도 또한 독신생활을 청산하고 새살림을 차리고 있었다.

박 포수는 어리석은 오소리가 간사한 여우에게 속아 불리한 연줄을 맺고 있다는 마을 고로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런 연줄로 여우가 이익을 봤다면, 오소리도 반대급부(反對給付)로 이익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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