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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 마모셋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19 01: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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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파 박사 부부는 그 동물을 볼 수 없었다. 안내를 하던 원주민은 틀림없이 있다고 말하고 있었으나, 고성능 망원경으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찍찍 킥킥하는 새의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브라질 열대우림은 어둡고 20m나 되는 나무들이 너무 높았다.

부부는 그래도 몇 시간 동안이나 끈질기게 기다렸다. 그러자 몇 그루의 나무가 쓰러져 햇빛이 스며드는 곳에서 움직이는 것이 있었다. 다람쥐만 하고 모습도 하는 짓도 비슷했다.

“다람쥐가 아니라 원숭이입니다. 마모셋입니다.”

부인의 말이 옳은 것 같았다. 찍찍 킥킥거리는 소리도 새가 아니라, 그놈이 내는 소리였다.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였다. 그놈이 뭔가 먹이를 발견한 듯 나무에서 내려왔다. 다람쥐처럼 민첩했다.

산림 바닥에 나무가 한 그루 쓰러져 있고 거기에 메뚜기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남미산의 큰 메뚜기인데 사나워보였다. 난쟁이 원숭이는 그놈을 노렸는데 메뚜기는 도망가지 않고 원숭이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메뚜기는 그 원숭이를 별로 겁내지 않았다. 그럴 것이었다. 원숭이와 메뚜기는 덩치가 거의 같았다.

피그미 마모셋,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작은 원숭이였다. 포켓원숭이라고도 불린다. 포켓 안에 쏙 들어가기 때문이다.

남미산 메뚜기는 굵고 튼튼한 뒷발을 갖고 있으며, 그 무기로 싸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천만에였다. 아무리 작고 가냘파도 원숭이는 척추동물문(脊椎動物門) 포유강(哺乳岡) 영장목(靈長目)의 동물이며 인간과 같은 목이었다. 그까짓 곤충과는 다른 고등동물이었다.

피그미 마모셋이 도약했다. 그리고 손으로 메뚜기를 후려치고 짓눌렀다. 하얀 이빨을 보이는 아가리가 메뚜기의 대가리를 덥석 물었다. 메뚜기는 푸짐한 하루 식사거리가 되었다.

다람쥐만한 원숭이는 식사를 마친 다음에 사람들을 발견했다. 역시 영장목 동물이라 예민한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사람을 발견하자 이빨을 보이면서 킥하고 위협했다. 조그마한 놈이 어디 감히….

쿠파 부부는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쿠파 부부는 아마존 분지의 산림 안에 만들어 놓은 캠프에 돌아오다가 또 그 난쟁이 원숭이를 발견했다. 그놈들이 원주민 마을 소년들의 어깨 위에 있었다. 아마존 원주민들은 그 원숭이들을 사로잡아 페트로 삼고 있었다. 소년들은 원숭이의 목에 줄을 걸어 데리고 다녔는데 원숭이들은 별로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품에 안기거나 어깨 위에서 놀고 있었다.

소년들이 박사 부부에게 그 원숭이를 사라고 졸랐다.쿠파 박사가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이 난쟁이 원숭이는 어떻게 키우지?”

“쉬워요. 도망가지 못하도록 목에 긴 줄을 매어 놓고 집 안에서는 기둥에 줄을 묶어 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바깥에 데리고 나갈 때는 줄 끝을 이렇게 잡습니다.”

“그러면 도망가지 않니?”

“도망가지 않아요. 줄이 풀리거나 끊어져도 멀리 도망가지 않아요. 주인과 친해지면 줄이 끊어져 도망가도 이내 돌아옵니다.”

“뭘 먹이지?”

“아무것이나 먹습니다. 사람이 먹는 것은 거의 다 먹습니다. 가끔 바나나나 곤충 같은 것을 주면 좋아하고요.”

“잠자리는 어떻게 만들어주지?”

“나무 상자나 바구니 같은 것에 마른풀을 깔아주면 됩니다. 그런 걸 만들어주지 않아도 자신들이 좋은 곳을 찾아서 잡니다. 주인이 자는 잠자리에 기어들어와 함께 자기도 하지요.”

“이놈은 몇 살이나 되었지?”

“두 살입니다. 다 컸어요. 혼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은 남자냐, 여자냐?”

그 원숭이는 암수의 성기가 비슷하고 너무 작아 식별을 할 수 없었으나, 소년은 암컷이라고 대답했다.

성기에 가느다란 홈줄이 있었다. 쿠파 박사는 소년이 부르는 값으로 그 원숭이를 샀다. 위스키 한 병 값이었다.

쿠파 박사는 연구소 거실에 있는 탁자 다리에 줄을 묶어 놓고 안고 있던 피그미를 놓아 주었다. 피그미란 그 원숭이에게 지어준 이름이었다.

피그미는 도망가지 않고 탁자 위에 앉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상황을 살폈다. 피그미는 주변에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더니 이번에는 쿠파 박사를 빤히 봤다. 자기를 데리고 온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관찰했다.

아주 재미있게 생긴 녀석이었다. 다람쥐 만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눈동자가 유리알처럼 반짝거리고 귀가 뾰족하고 작은 입 안에 하얀 이빨이 보였다.

머리에 맞지 않는 큰 가발을 덮어쓴 것처럼 머리카락이 덥수룩했고 콧수염까지 있었다. 가냘픈 몸에는 오렌지색의 부드러운 털이 밀생하고 있으며 두 다리로 일어나 걸어다니기도 했다. 희한한 녀석이었다.

바나나 한 개를 주니까 반으로 잘라 한쪽만 먹고 나머지는 남겨 놓았다. 덩치가 너무 작아 한 개를 다 먹지 못했다.

손가락에는 손톱 대신 갈고리가 달려 있는데 그걸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있었다. 피그미는 상대가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 긴장을 풀고 장난기까지 보이고 있었다.“됐어. 이제 우리는 함께 사는 거야. 알았지?”

쿠파 박사는 그렇게 초대면 인사를 했으나 불안했다.

무서워지기도 했다. 자기 앞에서 자기를 빤히 보고 있는 그 동물은 분명 고등동물이고 사람의 친척이었다.

머리가 재빠르게 돌아가고 미묘한 감정의 변화도 보여주고 있었다. 다람쥐만한 그 머리에 뇌가 꽉 차 있고 그런 뇌의 지시에 온몸에 뻗어 있는 신경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작았다. 잘못하면 밟혀 죽을 것 같고, 잘못 잡으면 몸이 터져 죽을 것 같았다. 값비싼 골동품 자기처럼 다루기가 겁나는 동물이었다.

그때 부인이 들어왔다.

“여보, 당신하고 인사가 끝났으면 요키하고도 인사를 시켜줘야지요.”

부인은 애완견 요크셔테리어를 안고 있었다. 그 개도 작았다. 작은 토끼만한 개로, 몸무게가 1㎏을 크게 넘지 않았다.

애완견 요크셔테리어는 페트의 개를 보다 작게, 보다 아름답게 만들려는 영국 브리더(품종개량가)들의 걸작품이었다.

맑은 눈동자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작은 몸이 온통 긴 털에 덮여 있었다. 방금 제철공장에서 뽑혀 나온 강철처럼 은청색(銀靑色)으로 번쩍이는 아름다운 털이었다.

피그미와 요키의 초대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요키는 겉보기는 아름답고 얌전한 개 같지만 그에게는 사냥개의 피가 섞여 있었다. 요키의 눈이 번쩍였다.

그러자 피그미는 얼른 책장 위로 뛰어올라 갔다. 위험을 감지한 것이다.

사실 요키는 작은 개이나 그런 난쟁이 원숭이쯤은 한입에 삼킬 수 있었다. 요키가 짖었다. 살기까지 느껴지는 날카로운 소리였다.

그러나 이미 책장 위로 뛰어올라 간 피그미는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상대가 비우호적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책장 위까지 뛰어올라 올 능력이 없다는 것을 간파한 것 같았다.

“안 돼. 요키 안 돼. 저 원숭이는 친구야, 친구에게 짖으면 안 돼.”

부인이 요키를 꾸짖자 요키가 짖는 것을 멈췄다. 책장 위의 피그미는 조용해진 요키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것 봐, 사람들은 너보다 나를 더 좋아해.”

네깟 놈이 짖어봐야 별 볼일 없을 것이라는 업신여김까지 그 태도에 나타나 있었다.

아무리 작아도 피그미는 원숭이이며, 원숭이는 개보다 지능지수가 높았다. 피그미와 요키의 신경전은 끝났다. 피그미의 판정승이었다. 요키는 아직도 으르렁거리고 있었으나 어찌할 수 없었다.애완견 요크셔테리어는 인간이 만든 페트견이었다.

인간은 페트의 동물을 보다 작게, 보다 아름답게 만들려는 욕구가 있으며 그 페트개를 만들어내는 품종개량가들은 그런 축소지향(縮小志向)의 요망에 따라 근 100년 동안 여러 품종의 개를 교배해 요크셔테리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난쟁이 원숭이 마모셋은 인간이 만들어낸 애완동물이 아니다. 그건 창조주가 만들어낸 원숭이다. 동물의 진화과정에서 생겨난 원숭이의 일종이었다.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 동물의 진화과정에 원원류(原猿類)라는 동물이 있었다. 고대식물인 식충류(食蟲類)에서 진화된 종류인데 그 원원류가 다시 진화해 영장류가 되었다.

그 영장류 속에 많은 원숭이 종류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에 인간도 있고 침팬지나 고릴라도 있었다.

마모셋은 원원류가 유인원으로 진화된 직후에 생겨난 동물이었다. 따라서 아직도 원원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영장류이나 그래도 어엿한 영장류의 일원이었다.

남미의 원주민들은 마모셋을 하느님이 장난삼아 만든 원숭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동물학자인 쿠파 박사는 다른 각도에서 마모셋을 기르면서 관찰했다.

마모셋에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한 요소들이있었다. 그 호두만한 뇌 속에서 어떻게 인간의 뇌에 필적할 만한 사고력이 생기는 것일까. 학술적으로는 영장류가 진화되어 침팬지가 되고 거기서 인간으로 진화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어쩌면 마모셋에게는 침팬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인간으로 전승된 요소가 있을는지도 몰랐다. 뇌가 축소되지 않고 확대됐다면 어떻게 될까. 호두알만한 뇌 속에 그런 사고력이 생긴다면 수박만한 뇌에는 어떤 사고력이 생길까.

쿠파 박사는 치밀하게 피그미를 관찰하고 있었다.

피그미는 1주일쯤 되자 쿠파 박사의 손바닥에 앉아 놀고 있었다. 피그미는 박사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면서 바나나를 달라고 졸라대기도 하고 안경을 만지작거리기도 했다. 도망갈 기색이 없었다.

그래서 쿠파 박사는 피그미의 목에 걸린 줄을 풀어주었는데 피그미는 온 집안을 돌아다녔으나 도망가지 않았다.

피그미는 쿠파 박사 부부 주변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 쿠파 박사가 외출이라도 하면 안절부절못했다.

그래서 쿠파 박사는 피그미가 그곳에 온 지 석 달쯤 되던 날 중대 결심을 했다. 연구소 문을 열어줘 피그미가 마음대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기로 했다.바깥으로 나간 피그미는 그날 밤 돌아오지 않았다. 피그미를 판 원주민 소년은 마모셋은 바깥으로 나가도 멀리 도망가지 않고 이내 돌아온다고 말했으나 피그미는 돌아오지 않았다.

쿠파 박사는 애써 태연하려고 했다. 첫날은 돌아오지 않았으나 2~3일 내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사 돌아오지 않더라도 잊어버리려고 했다. 연구용으로 사육한 동물이 아닌가.

부인은 안절부절못했다.

“피그미가 왜 돌아오지 않는 것이지요?”

“….”

피그미는 다음 날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피그미가 길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요? 너무 멀리 나가 돌아오려 해도 길을 찾지 못하는 것 같네요.”

쿠파 박사는 더 이상 부인의 질문을 묵살할 수 없었다. 피그미는 그저 그런 연구대상이 아니었다. 그저 길러본 페트도 아니었다. 피그미는 이미 가족이 되어 있었다. 쿠파 부부는 그동안 그 난쟁이 원숭이와 많은 얘기를 하면서 정을 나누었다. 피그미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그 눈을 보고 있으면 대화가 되었다. 인사도 하고 서로의 의사도 통했다. 피그미는 쿠파 박사의 얼굴을 만지면서 왜 오늘은 수염을 깎지 않느냐고 물었고, 바나나를 달라고 조르기도 했고, 샤워장에 뛰어들어 함께 목욕을 하기도 했다.

원숭이는 본디 물을 싫어했으나 피그미는 박사 부인이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비누칠을 해주면 가만히 있었다. 박사 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을 가만히 보면서 자기가 친구라는 것을 강조했다. 영장류인 피그미는 같은 영장류인 사람과 교감을 할 수 있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기도 했다.

그런 피그미가 단순한 연구대상이고 페트일 수는 없었다.

피그미의 신변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도 몰랐다. 피그미가 사는 열대에는 천적이 많았다. 가장 무서운 천적은 매독수리라는 맹금류였다. 나무가 꽉 들어선 원시림 안에는 보통 독수리는 들어오지 못하나 매독수리는 들어왔다.

그놈은 덩치가 작고 날개가 짧기 때문에 나뭇가지 사이로 뚫고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갈고리 같은 발톱으로 원숭이를 움켜잡고 납치해 가기도 했다. 다람쥐만한 피그미 마모셋 따위는 손쉬운 사냥감이었다.

족제비들도 마모셋을 밥으로 삼고 있었다. 족제비는 나무타기의 명수이며 잠깐 한눈을 팔면 그들의 밥이 되었다. 나무뱀도 소리 없이 마모셋의 둥지에 침입했다. 마모셋은 영장류이기 때문에 밤눈이 어두웠다. 외적의 냄새를 맡는 후각도 사람처럼 둔했다.

그래서 밤이 되면 부엉이, 박쥐가 마모셋을 쉽게 사냥한다는 원주민들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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