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무주공산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3.07 00:15:49
조회 239 추천 0 댓글 0
														


viewimage.php?id=25a8de32ecdc3f&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173d979936ce82751b859de713fb0396165dca6137ee81a04bc61e80a73c68ba2979450efd2d1dc



1779년 9월 정조(正祖)가 즉위한 지 3년 되던 날 의금부가 이례적인 일을 했다.

조선조 의금부는 법을 어긴 범법자를 잡아 재판을 하는 최고 사법기관이었으며 관리 양반 등 특권계급과 왕족의 범법까지도 다스렸는데 그 의금부가 비밀리에 경상·전라에 걸쳐 있는 큰 산인 지리산(智異山)에 특별감사관을 파견했다.

속칭 암행어사였다.

그러나 산이란 본디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었는데 그런 곳에 왜 암행어사를 파견했을까? 즉위한 지 얼마 안 되는 정조의 특명이었다.

정조를 진맥했던 전의(典醫)가 지리산의 나무들이 마구 잘려 산이 황폐화되어 약초를 캐지 못하게 되었다고 푸념한 것이 발단이었다.

지리산은 아주 넓은 산이었고 땅이 비옥하고 비도 알맞게 내렸기 때문에 많은 약초가 있어 약초꾼들은 많은 약초를 거기서 캤는데 요즘에는 산이 황폐해 약초들이 없어졌고 약용으로 쓰이는 웅담이나 사향노루 따위의 짐승들도 없어졌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정조가 크게 노해 의금부에 조사를 하라고 특명을 내렸다는 말이었다.

의금부가 일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소백산맥 산줄기에 있는 지리산 동남쪽 산기슭에 있는 어느 주막에 네 사람의 나그네들이 들어왔다.

옷차림으로 봐서 약초꾼들인 것 같았으며 큰 객실에 있던 다른 객들과 별로 다른 점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바로 의금부에서 파견한 암행어사 일행이었다.

저녁밥상을 받고 있는 그들의 가운데 앉아있는 사람이 암행어사 김민수였다.

30대의 깡마른 몸이었으며 날카로운 눈빛이었다. 무관 출신이었으며 의금부 안에서는 유능한 감사관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한양에서 간 약종상으로 가장하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일꾼으로 가장한 건장한 몸매의 젊은이 두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은 포도청에서 선발된 무술에 능한 포졸들이었다.

한 사람은 창을 잘 쓰고 다른 한 사람은 단검을 잘 쓰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었다.

머리에 흰 것이 보이는 또 다른 사람은 약초꾼 백영감이었다.

지리산의 산중에 사는 산사람들은 그를 지리산의 지킴이라고 불렀다.

80년 동안을 광대한 산을 돌아다니면서 약초를 캔 위인이었으며 그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독사에 물리고 멧돼지에 부딪히고 표범에게 할퀸 상처들이었다.

암행어사 김민수는 그를 사흘 동안이나 설득을 하여 겨우 승낙을 얻었는데 듣던 대로 예사 약초꾼이 아니었다.백 영감은 지리산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광대한 지리산의 구석구석까지 돌아다녔다.

“지리산을 한 바퀴 돌려면 나흘이 걸리지요. 800리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에 걸쳐 있기 때문에 산의 서쪽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만이 통하고 동쪽에서는 경상도 말이 아니면 통하지 않아요.”

500년 전 고려시대 때는 지리산에 울창한 산림이 있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원시림이 있었으나 지금은 산자락은 물론이고 산의 중복에도 나무들이 없어지고 있다는 말이었다.

암행어사 김민수는 지리산에 들어서자마자 그걸 직감했다.

그가 머문 주막은 함안군에 속해 있는 산기슭이었는데 산골 주막치고는 아주 넓었고 객들도 많았다.

그곳은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산길이 경상도의 도읍지로 들어가는 큰 도로들과 연결되는 곳이었고 주막 바깥 마당에서는 수십 대의 달구지들을 끄는 소 말 당나귀들이 먹이를 먹고 있었다.

달구지들에는 나무들이 실려 있었다.

이미 용재로 다듬어진 참나무들도 있었고 굵은 소나무 원목들도 있었고 도읍지의 땔감으로 팔리는 솔가지들도 있었다.

거기에는 그 나무들을 운반해 온 나무꾼이 머무는 넓은 객실이 따로 있어 수십명의 사람들과 소와 말들이 지르는 소리들로 시끄러웠다.

주막 안쪽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머무는 독방들도 열서너 개나 있었으나 모두 차 있었다.

산중에 있는 능에 드나드는 향청의 나리들이나 산중에 있는 절간에 드나드는 스님과 부유한 집의 마님들이 머물고 있다는 말이었다.

향청은 지방 양반들의 모임이었으나 그들은 군수가 집무하는 관아 안에 집무실을 두고 있었으며 군수를 보좌한다면서 사실상으로 아전과 지방관리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각종 세금도 징수하고 때로는 범법자를 처벌하기도 했다.

각종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주막에 드나드는 포졸들이 그들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스님과 그들과 함께 온 여인들도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고려 때에 창건된 그곳 사찰은 아직도 당시부터 내려온 굵은 연줄이 있었으며 왕족과 중앙 대관들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지방관아도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객실이 너무 더웠고 시끄러웠다.

두꺼운 멍석을 깔아 놓은 바닥이 너무 뜨거웠고 담배연기와 사람의 체온으로 숨이 막혔다.

암행어사 일행의 옆자리에 열명쯤 되는 장사꾼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지리산 주변 도읍지의 장터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 같았는데 장사꾼들이 으레 그렇듯 말이 많았다.장사꾼들은 요즘은 벙거지도 쓰지 않고 몽둥이도 차지 않는 포졸들이 많다고 속삭이고 있었으나 술잔이 돌아가자 점점 소리가 높아졌다.

머리에 벙거지를 쓰고 허리에 몽둥이를 차는 것은 포졸의 정장(正裝)이었는데 그런 정장을 하지 않는 포졸들은 사복포졸이었으며 그들은 그렇게 사복을 하고 백성을 사이에 끼어들어 염탐을 했다.

“며칠 전에도 장터 국밥집 이 서방이 그들에게 걸려 관아에 잡혀가 매를 맞았어. 엉덩이에 온통 멍이 들어 움직이지도 못했어.”

국밥집 이 서방은 그곳에는 향청의 양반들이 너무 많아 그들에게 눌려 군수가 할 일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사복포졸에게 걸렸다는 말이었다.

장사꾼들은 주위를 살피면서 그런 말을 하다가 술에 취하자 마구 지껄였다.

옆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약초꾼들로 본 모양이었다.

“옛날에 이 일대는 나무들이 많은 숲이었는데 지금은 온통 논밭이 되었어. 농사꾼들이 나무를 잘라버렸는데 관아는 모른 척을 했어.” “모른 척을 했나? 향청의 나리들이 그렇게 시켰는데….” “향청의 나리들은 그렇게 시켜놓고 새로 개간된 논밭에서 비싼 세금을 거둬들이지.” “농사꾼에게만 세금을 거둬들이느냐. 거래세니 뭐니 하면서 장사꾼에게도 비싼 세금을 받아가는데….”

그들의 소리가 높아지자 어떤 사나이가 슬그머니 암행어사 일행의 옆에 끼어들었다.

눈빛이 날카로웠다.

벙거지를 쓰지 않은 염탐 포졸인 것 같았다.

“댁들은 뉘신지요?” 벙거지를 쓰지 않은 포졸이 암행어사 일행에게 말을 걸어왔다.

“약초꾼들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약초를 좀 캐려고 왔습니다.” 백 영감이 대답했다.

포졸은 일행이 한양 말을 쓰는 것을 보고 수상쩍게 여겼으나 다행히 염탐을 하려는 대상은 그들이 아니고 옆자리에 있던 장사꾼들이었다.

장사꾼들도 그걸 알고 조용해졌다.

암행어사 일행은 신분이 탄로나지 않았다.

암행어사 일행은 다음날 아침 그곳을 떠났다.

암행어사 김민수는 무사 출신답게 며칠 동안에 걸친 여행에도 피로하지 않은 것 같았다.

지리산 자락은 장사꾼들이 말한 대로였다.

산자락 일대가 온통 논밭이 되어 있었고 산중복에도 나무들이 없었다.

여기저기에 잘린 나무들이 쌓여 있었고 나무꾼들이 계속 나무들을 잘라내고 있었다.

산너머에서도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화전민들이 밭을 개간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있다는 말이었다.김민수가 나무를 자르고 있는 나무꾼들에게 누구의 지시로 나무를 자르고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들은 높이가 20m나 될 것 같은 아름드리 참나무를 자르고 있었는데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벌목 작업을 지휘하고 있던 사람이 다가왔다.

“네놈들은 누구인데 그런 것을 알려고 하느냐?” 대뜸 놈자를 붙이고 있었다.

갓을 쓴 양반 차림이었다.

“아니올시다. 우리는 약초꾼인데 여기가 약초숲이기에 그저 물어봤을 뿐입니다.”

백 영감이 공손히 절을 하고 말했다.

“앞으로는 여기서 약초를 캐지 마라. 여기는 사대부 집안인 아무개 대감의 영지이니 함부로 드나들면 안 된다. 나는 대감댁 능을 관리하는 능참봉이니 내 말을 명심하여라.”

그곳 양반들은 지리산 안에 묘를 갖고 있었고 그걸 관리하는 능인이 있었다.

그들 양반은 묘소와 능이 있는 일대의 산림들을 자기들의 영지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 능을 관리하는 능참봉은 신분이 양반이었으며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면 안 된다.

양반이라고 해도 능참봉은 방계의 양반이었으며 양반사회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으나 산중에서는 강대한 힘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양반인 자기를 모멸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나리, 잘 알았습니다. 그 대감님의 영지가 어디까지인지를 알려주시면 드나들지 않겠습니다.”

능참봉은 지팡이로 그 산 일대를 모두 가리켰다.

산 전체가 대감의 영지라는 말이었다.

“대감의 영지는 저기까지이고 그 옆에는 다른 대감님의 영지가 있다. 그 영지에도 참봉이 있으니 거기에도 들어가면 안 되느니라.”

그렇다면 그 일대 산은 모두 양반들의 영지라는 말이 된다.

대감들의 영지인 산림에서 한창 벌목이 진행되고 있었다.

산이 큰 피부병에 걸린 듯이 나무들이 잘려 황폐했다.

그 산림들이 정말 그들의 영지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비록 영지라고 해도 나무들을 잘라내려면 관아의 허가를 얻어야만 했다.

그 허가가 내려졌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으나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상으로 허가를 하는 기관은 군수가 아니고 향청의 어른들이었으며 그 산에 영지를 갖고 있는 대감들은 향청의 어른들이었다.

지리산은 무주공산이 아니었으며 그 일부의 주인은 향청의 어른들이었다.

암행어사 김민수도 더 이상 그걸 조사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조사를 포기할 김민수가 아니었다.

그는 직명 암행어사였다.지리산이 황폐했다.

지리산 동남쪽 기슭 일대는 경사가 그리 험하지 않아 울창한 산림들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이미 나무들이 없었다.

수십만㎡나 되는 산자락이 논밭으로 변해 있었다. 산줄기가 되는 야산들에도 나무들이 없었고 산정에도 나무들이 드물었다.

광대한 산림들이 벌건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무들을 잘라내는 일이 급해 도끼로 마구 잘라냈기 때문에 뿌리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그 뿌리들을 그대로 두고 옥수수나 콩 등이 심어져 있었다. 잘라낸 나무들을 실어내기 위해 산길 도로들이 나 있었으며 소달구지 바퀴 자국들이 거기까지 패어 있었다.

쓰레기 더미가 여기저기에 있었고 묘들도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시신을 버리고 흙으로 덮어버린 묘였으며 시신의 발끝이 나와 있는 묘도 있었다.

저쪽 산정에 늑대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버려진 시신이나 쓰레기 더미를 노리는 늑대들이었다.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건장한 사나이들이었는데 도끼나 괭이를 갖고 있었고 몽둥이를 가진 사나이도 있었다.

그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주위를 살피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폭력배입니다.” 백 영감이 말했다.

나무를 잘라낸 황무지들은 바로 농사꾼들이 차지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 폭력배가 우선 차지하여 돈을 받고 농사꾼들에게 넘긴다는 말이었다. 거기서부터는 관아의 힘이 미치지 않았다.

그 일대에 능을 갖고 있는 향청의 양반들은 주먹깨나 쓰는 가복들을 풀어 놓았고 그 가복들과 폭력배가 땅을 놓고 다투고 있었다.

폭력배는 양반댁 가복들과 싸웠다.

며칠 전에는 큰 싸움이 벌어져 많은 사람이 피투성이가 되었고 죽은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었다.

“나리, 위험합니다. 조심해야 됩니다.” 그런 것 같았다.

폭력배나 양반 가복들의 눈길이 사나웠다.

서너명의 폭력배가 시비를 걸어왔다.

“여긴 우리 땅이니 공연한 생각은 하지마. 다리뼈가 부러지기 전에 물러가는 게 좋을 거야.”

그들과 다툴 수는 없었다.

암행어사 일행은 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갔다.

백 영감은 거기에 있는 움막집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약초꾼들이 머무는 곳이었는데 반쯤 땅속에 들어가 있었으나 안은 꽤 넓었고 두꺼운 멍석이 깔려 있었다.

움막 안에는 화덕도 있었기에 일행은 거기서 저녁 식사를 했다.

보리밥과 된장에 박혀 있는 고추와 마늘뿐인 저녁이었다. 일행이 다음 날 아침 움막집에서 나오자 바깥에 인상이 사나운 사나이들 세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309 세기의 사냥꾼 마이너 갤러리 매니저 권한 위임 신청합니다 [3] 오대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9 96 1
250 사냥꾼 갤인줄 알았는데 ㅇㅇ(122.46) 18.06.10 232 0
249 매2 [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04 416 0
248 매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28 239 0
247 무주공산3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20 311 0
246 무주공산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08 164 0
무주공산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07 239 0
243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4 [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5 407 0
242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3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5 234 0
241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16 255 0
240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12 312 0
239 피에 물든 초원3 [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09 422 0
238 피에 물든 초원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30 282 0
237 피에 물든 초원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8 292 1
236 도라후구(범복)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5 244 0
235 도라후구(범복)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8 257 0
234 원시림 무산의 실태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4 307 0
233 원시림 무산의 실태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2 379 0
232 원시림 무산의 실태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1 383 0
231 장난꾸러기 수달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1 259 0
230 장난꾸러기 수달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3 292 0
229 장난꾸러기 수달1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1 239 0
228 별의 별 새들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31 185 0
227 별의 별 새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31 142 0
226 별의 별 새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143 0
225 잔인한 투견대회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296 1
224 잔인한 투견대회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348 0
223 잔인한 투견대회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6 434 0
222 피그미 마모셋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3 223 0
221 피그미 마모셋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3 353 0
219 피그미 마모셋1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9 633 0
218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9 174 0
217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8 204 0
216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275 0
215 이런저런 연줄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217 0
214 이런저런 연줄들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176 0
213 이런저런 연줄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0 317 0
212 서커스단의 식구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0 176 0
211 서커스단의 식구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8 270 0
210 서커스단의 식구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6 174 0
209 뱀의 죄상3 [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5 207 0
208 뱀의 죄상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5 309 0
207 뱀의 죄상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41 0
206 한국의 어족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379 0
205 한국의 어족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18 0
204 한국의 어족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35 0
202 변해가는 아마존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362 0
201 변해가는 아마존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183 0
200 변해가는 아마존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256 0
199 살육자 구즈리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244 0
1234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