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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연줄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13 02: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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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늑대와 개의 가족은 잘 지내고 있었다.

박 포수는 1년 동안 그들을 지켜봤는데 별문제가 없었다. 그동안 늙은 암컷 우두머리는 죽었고 개가 그 자리를 대행했다. 개가 변하고 있었다. 눈이 늑대의 그것처럼 번쩍였고 울음소리까지 달라졌다. 짧게 웡웡 짖는 소리가 늑대처럼 길게 뻗어나가고 있었다.

개가 여두목 자리를 대행하는 이유는 그 새끼들에게 있었다. 보통 늑대는 어린것들의 사망률이 높았으나 그 네 마리는 모두 잘 자랐으며 어엿한 성견이 되어 있었다. 어미보다 아비를 더 많이 닮았는데 새끼들은 역시 어미를 따르고 있었다.

박 포수가 지켜보는 동물이 또 있었다. 구렁이였다. 몸길이가 2.5m나 되는 큰 구렁이였는데 그놈은 안 대감댁에 살고 있었다.

지난봄에 박 포수는 그 구렁이 때문에 안 대감댁에 달려간 일이 있었다. 그 집 식모가 와 달라고 사람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안 대감댁에는 땅꾼이 대여섯 명 몰려들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대감댁 부엌 천장 대들보에 몸을 감고 있는 먹구렁이를 잡겠다는 것이었다.

그 집 식모가 안 된다며 부엌에 드러누워 있었다. 구렁이를 잡으려면 자기부터 먼저 잡아가라고 버티고 있었다.

안 대감은 그때 한양집에 가고 없었기 때문에 집사가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야생짐승이에요. 주인이 없어. 대감댁에 살고 있는 구렁이를 잡아주겠다는데, 저 여편네가 악을 쓰고 있어.”

“안 돼, 저 구렁이는 이 집을 지켜주는 지킴이야. 벌써 3년 동안이나 저렇게 집을 지켜주는데 왜 네놈들이 지킴이를 잡겠다는 거야?”

식모는 그래도 한사코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그 집 침모(針母)는 땅꾼들의 편이었다. 한양 왕실에서도 일을 한 경험이 있어 법도를 잘 알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집안의 위계에서도 식모보다 높았으며 집사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뱀은 마물인데, 대감댁 부엌에 마물이 살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침모가 중얼거렸다.

집사가 박 포수의 의견을 물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되겠소?”

부엌에 구렁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은 대감도 안방마님도 모르고 있었다. 모두 그걸 비밀로 하고 있었다.

안방마님은 그때 연로하여 신경통을 앓고 있었다. 그런 마님에게 구렁이 얘기를 해 충격을 받게 하면 안 된다.

박 포수는 우선 부엌에 가서 구렁이를 봤다. 정말 먹칠을 한 것처럼 몸 색깔이 검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아주 큰 뱀이었다.

구렁이는 부엌 구석 대들보 끝을 감고 있었다. 어둡고 아궁이에서 올라간 시커먼 그을음이 뱀의 몸에 덮여 있기 때문에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을음과 몸 색깔이 거의 같고 그대로 가만히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부엌에 들어온 사람들도 거기에 뱀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 뱀이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는지 식모도 잘 몰랐다. 몇 년 전에 발견했으나 아마도 5~6년 이상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어쩌면 10년이 넘을지도 몰랐다.

구렁이는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으나 잘 보면 위치가 조금씩 달라졌다. 구렁이는 자기 몸 안에서 체온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파충류이기 때문에 스스로 외온(外溫)에 따라 움직이면서 체온을 조절해야만 된다.

하긴 그곳 부엌의 대들보는 구렁이가 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안 대감댁 부엌에는 크고 작은 솥이 네 개가 걸려 있고 솥에서는 언제나 물이 끓고 있었다. 그래야만 큰 마님과 작은 마님이 있는 방에 난방이 된다.

그리고 늘 손님이 오기 때문에 밥이나 죽을 끓여야만 했다.

그래서 그 구렁이는 겨울이 되어도 동면을 하지 않았다. 모든 뱀이 동면할 자리를 찾아 겨울 동안 잠을 자지만 그 뱀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식모는 그 뱀이 뭘 먹고 사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사는지도 모른다는 말이었다. 하기는 뱀은 몇 날 며칠을 먹지 않아도 된다. 몇 달을 먹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식모는 그 뱀이 똥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 나가 배설을 하는지는 몰라도 부엌에는 더러운 것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식모는 그 뱀은 잠자리를 마련해 두거나 먹을 것을 제공해 줄 필요가 없는 손님이라고 말했다.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는 식구였다.

식모는 그 뱀은 안 대감댁의 지킴이라고 주장했다. 그 뱀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곡식을 축내고 병균을 퍼트리는 쥐들이 없어졌고 살쾡이나 족제비 등 못된 짐승들이 얼씬도 못한다는 말이었다.

부엌에서 구렁이를 관찰하고 조사한 박 포수가 밖으로 나갔다. 집 안마당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었다. 집사 침모 머슴과 여섯 명의 땅꾼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감댁 부엌에 살고 있는 구렁이가 집을 지켜주는 지킴이인지, 아니면 집안을 망치는 마물인지 박 포수는 대답을 해야만 했다.

박 포수는 단호했다. 그는 그 구렁이를 보호하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사항이 있었다. 구렁이는 하찮은 하등동물이나 그래도 그 집과는 연줄이 깊었다.


그 집 식모 할머니와 늙은 구렁이는 서로 신뢰를 하고 있었다. 서로 믿고 해치지 않으면서 사이좋게 살아가자는 신뢰였다. 그 신뢰가 연줄이 되어 구렁이는 몇 년 동안 부엌에서 살았고 식모는 그를 보호했다. 식모는 구렁이를 잡겠다는 땅꾼들에게 몸을 던지면서 저항했다.

박 포수는 거기에 감동했다. 그는 집사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구렁이를 죽여서는 안 됩니다. 구렁이가 지킴이라는 말이 옳습니다.”

그러자 땅꾼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그 구렁이는 거대한 먹구렁이였으며 잡아서 한양으로 가져가면 적어도 50냥은 받을 수 있었다. 먹구렁이 한 마리를 고아 먹으면 모든 병이 낫는다는 말이 있어 난치병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부르는 게 값이 되었다.

그런 구렁이를 박 포수의 말 한마디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박 포수가 맨손으로도 표범을 잡는다는 소문은 듣고 있었으나 이쪽은 수가 여섯이나 되었다.

“닥쳐! 포수 따위가 뭘 안다고 그따위 말을 해!”

땅꾼들이 덤벼들었다. 저고리를 벗어던지고 박 포수의 멱살을 잡으려는 친구도 있었다. 박 포수가 지팡이처럼 늘 들고 다니는 창으로 어깨를 후려치자 그 친구는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다.

그러자 다른 땅꾼들이 박 포수에게 덤벼들려고 했으나 그 집 머슴 세 사람이 싸움판에 뛰어들었다. 머슴들은 식모의 편이었다. 침모는 평소 법도를 안다면서 자기들을 멸시했으나 인정 많은 식모는 몰래 그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챙겨 주었다.

싸움이 그쯤 되자 침모가 나섰다. 침모가 집사에게 마지막 말을 던졌다. 몇 달 전에 무당을 불러 굿판을 벌였는데 그때 무당이 부엌의 뱀이 마물이며 그 때문에 안방마님이 앓는다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자기는 그래도 안방마님에게는 그 말을 하지 않았으니 이제는 해야겠다는 말이었다.

집사가 멈칫했다. 그 일을 잘못 처리하면 자기에게 큰 책임이 돌아올 수 있었다. 부엌에 도사리고 있는 마물을 그대로 두어 안방마님을 돌아가시게 했다는 원성을 들을 수도 있었다.

박 포수가 침모를 똑바로 봤다. 그리고 조용하게 말했다.

“그 무당년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퍼뜨려 세상을 어지럽게 했다는 죄로 얼마 전에 관아에 잡혀가 매를 맞았지요. 그리고 반죽음을 당해 이곳에서 쫓겨났지요.”

침모의 얼굴색이 변했다. 그런 무당의 말을 믿고 무당의 말을 퍼뜨린 자기도 문책을 당할 염려가 있었다. 법도를 잘 아는 침모는 왕실이나 양반의 집에서는 무당을 불러 고사를 지내면 안 된다는 법도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침모는 박 포수의 말에 반대를 하지 못했다. 엄격한 유교사회인 조선의 왕실이나 양반가에서는 무당을 불러 굿판을 벌이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유교의 교리에 어긋나는 짓이며 무당은 자칫 아무런 근거도 없는 말을 퍼뜨려 민심을 어지럽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왕실이나 양반가의 여인들이 몰래 굿판을 벌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여인들은 몰래 무당을 불렀다.

그런데 무당은 거의가 뱀을 마물이라고 간주했다. 뱀이란 전 세상에서부터 인간과의 악연이 있다며 나쁜 것은 뱀의 탓으로 몰았다.

안 대감댁의 안방 큰 마님도 일흔이 넘은 노령이고 지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므로 더 이상 의원의 치료를 받지 않겠다면서 침모를 시켜 굿판을 벌였다. 그래서 무당은 큰 마님이 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부엌에 있는 구렁이 탓이라고 말했으나 침모는 그 사실을 큰 마님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일이 크게 벌어져 대감마님에게 굿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꾸지람을 듣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침모는 구렁이를 죽이자는 자기의 주장이 아랫사람인 식모와 머슴들의 반대로 무시되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집안일을 다스리는 집사는 대감의 말씀이 있을 때까지는 부엌의 구렁이를 죽이면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침모는 내심 그 결정에 따르지 않기로 했다.

침모는 사나흘 후에 그 사실을 큰 마님에게 알렸다. 병석의 큰 마님이 펄쩍 뛰었다.

“그러면 그렇지. 내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까닭은 그 뱀 때문이야. 내가 겨우 잠이 들면 언제나 그 구렁이가 꿈에 나와 나의 몸을 칭칭 감았어. 그래서 나는 숨을 쉬지 못해 잠에서 깨어나지. 그래 틀림없이 구렁이가 나의 몸을 감았을 거야.”

큰 마님은 침모에게 그 식모를 쫓아내고 부엌의 구렁이를 죽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양에 계시는 대감마님에게는 알리지 말고 비밀로 하라는 말이었다.

집사도 한양에 있는 약방에 보내 약을 지어 오라고 시킬 것이니 집사가 없는 동안에 은밀하게 일을 처리하라는 말이었다.

침모는 집사가 없는 사이에 식모를 내쫓았다. 그리고 구렁이를 죽이려고 사람을 땅꾼들에게 보냈다. 보낸 머슴이 땅꾼의 집을 찾지 못해 수소문을 하다가 사흘 만에 땅꾼들을 데려왔다.

그러나 땅꾼들이 도착했을 때는 부엌에 구렁이가 없었다. 몇 년 동안이나 그곳에 살고 있던 구렁이가 없고 인근을 수색해도 발견할 수 없었다.

박 포수는 그 구렁이에 대한 소문을 계속 듣고 있었다. 주막이나 마을 사랑방에 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구렁이가 없어진 것은 늘 함께 지내던 식모가 없어졌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는 소문도 있었고, 안 대감 집에서 쫓겨난 식모가 구렁이를 살려 주려고 다른 곳으로 데리고 나갔다는 소문도 있었다. 소문은 계속 퍼져 나가 나중에는 괴담이 되었다. 구렁이가 없어진 지 보름 만에 안 대감댁 큰 마님이 돌아가셨다. 밤중에 갑자기 몸을 뒤틀면서 신음하다가 새벽에 숨이 끊어졌다는 말이었다.

큰 마님이 죽은 것은 사실이나 왜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괴담이 붙었다. 구렁이가 자기와 식모를 쫓아낸 큰 마님에게 앙갚음을 했다는 것이다. 구렁이가 큰 마님의 꿈속에 나와 몸을 감아 죽였다는 말이었다. 괴담이 또 나왔다. 안 대감댁의 침모가 갑자기 난심이 되어 대감 집에서 쫓겨났다는 얘기까지는 사실이었으나 침모가 난심한 이유에도 괴담이 붙었다. 그것도 구렁이가 앙갚음을 했다는 말이었다. 그 후 안 대감 집안에서 역적이 나와 안 대감댁도 거기에 연루되어 폐가가 되었는데 그것 역시 구렁이 탓이라는 소문이었다.

안 대감댁의 집사는 그 괴담을 부인했다. 큰 마님이 돌아가신 것은 오래된 지병이 악화되었기 때문이고 침모가 난심한 것은 대감 몰래 굿판을 벌였고 집사도 모르게 식모를 내쫓은 데 대해 대감의 엄한 꾸지람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다. 큰 마님이 구렁이가 나를 죽인다고 고함을 지르면서 돌아가신 것을 본 것도 관심의 원인이었다. 물론 안 대감댁의 폐가는 구렁이와 관계가 없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 구렁이에 대해서는 또 다른 소문이 있었다. 안 대감댁에서 쫓겨난 식모가 어느 동굴 안에서 구렁이와 함께 살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그 식모는 침모로부터 얼마만큼의 돈을 받고 충청도에 있는 자기 아들 집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그 아들은 어머니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리 찾아갈 친척집도 없었다.

그래서 식모가 어느 동굴에서 구렁이와 함께 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박 포수는 그런 소문을 부인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박 포수는 그러나 식모와 구렁이 사이에 맺어진 이상한 연줄이 얼마나 끈끈한 것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람과 짐승 사이에도 그런 연줄이 맺어질 수 있었다. 서로가 신뢰를 하고 맺어진 연줄이 오래도록 계속되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었다. 어쩌면 동굴 안에서 식모가 구렁이와 함께 살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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