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별의 별 새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28 01:43:49
조회 142 추천 0 댓글 0
														


viewimage.php?id=25a8de32ecdc3f&no=29bcc427bd8477a16fb3dab004c86b6f858e30ebd71dc50722db38316417dc3c2c817adea278bcca488458ba1a9393689f150eec671320e5a7



봄. 달력은 1998년 4월 10일인데도 아직은 봄이 아니다. 경남 김해(金海)의 어느 농가 사람들이 멀리 남쪽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님들이 아직 오지 않았다. 그 손님들이 오기 전에는 달력에 뭐라고 적혀 있어도 봄이 아니다. 진달래가 피고 벚꽃이 봉오리 져도 아직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가집 처마 밑에서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손님들이 왔다. 날개를 활짝 펴도 10㎝밖에 안 되는 새지만 예의작법을 잘 아는 신사숙녀들이다. 그들은 연회나 무도회에 나갈 때 입는 연미복(燕尾服)을 입고 있다. 광택이 나는 검은 상의와 하얀 내의가 멋지다.

모두 다섯 마리였다. 지난해 왔던 두 마리와 새끼가 세 마리였다.

지난해 그 집 처마 밑 둥지에서 낳은 새끼들이었다. 제비들이 짹짹거리면서 집 주변을 춤추듯 돌아다녔다. 멀고 먼 남쪽 나라에서 온 새들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 먼 나라에서 다시 집을 찾아왔을까?

반갑다. 옛 얘기에 나오듯 박씨를 물고 오지 않아도 좋다.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오는 그 행운의 박이 열리지 않아도 좋다. 제비는 봄을 물고 왔다. 그 마을에서는 제비가 와야만 봄이 된다.

제비의 수가 줄어들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마을 모든 집 처마에 제비의 둥지가 달려 있었는데 지금은 겨우 몇 집 건너 하나만 지었다. 지난해에도 온 마을에서 겨우 열서너 집에 불과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슬퍼했다. 왜 집을 찾아오는 제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을까? 기후의 변화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구의 온도가 매년 올라가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말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 멋지고 평화를 사랑하는 새가 다른 새와의 싸움을 피하기 때문에 생존 투쟁에서 밀려났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한국 땅에서 농약이나 살충제를 너무 많이 뿌려 그 농약을 먹고 죽은 곤충을 먹기 때문에 제비가 많이 죽는다고도 말했다. 사실 지난해에는 논밭이나 농가의 마당에 죽어 있는 제비가 여럿 발견되기도 했다.

정말 제비들이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었을까?

그래도 제비들이 돌아왔다. 수가 줄어들었지만 일부 제비는 비바람 치는 바다를 건너 지난해에 둥지를 튼 집으로 돌아왔다. 목숨이 걸린 모험의 여행에 성공한 제비들이 집안까지 들어와 짹짹거리면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그날을 위해 그들이 만들어 놓았던 옛 둥지를 그대로 두고 기다리고 있었다.돌아온 제비를 보려고 동네 아이들이 마을 앞마당에 모여들었을 때 제비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20년 전 부산에서 소학교 접장을 하다가 그곳에 와서 제비를 보호하면서 살고 있는 할아버지였다.

멍석에 앉아 손짓 발짓 섞어 가면서 들려주는 흥부전은 언제 들어도 재미났다. 특히 욕심쟁이 놀부 일가가 박을 갈랐을 때 박 안에서 튀어나온 도깨비가 제비를 해쳤던 놀부를 응징하려고 망나니처럼 설치는 마지막 대목에서는 아이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할아버지, 저 제비들은 어디서 돌아왔습니까?”

할아버지는 흥부전 얘기도 잘했지만 제비에 대해서도 박식했다.

“저쪽 남쪽 나라야. 거기에 있는 태국이나 필리핀 같은 나라에서 겨울을 지내다가 봄에 우리나라에 와 여름을 지내고 다시 남쪽으로 돌아가지.”

여름철새라는 말이었다. 반대로 여름을 시베리아 등 북쪽 나라에서 지내다가 겨울에 우리나라에 와 지내는 겨울철새도 있었다. 오리, 기러기들이었다. 제비, 백로 등 여름철새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산란을 하고 새끼를 키워서 데리고 그 전에 살던 남쪽 나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는 그들 철새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가는 도중에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나그네 철새도 많다.

한국은 철새와 나그네새의 나라다. 꿩처럼 늘 사는 텃새도 있지만 철새의 수가 텃새보다 훨씬 많다.

“왜 제비들이 여기에 오느냐고? 그야 우리나라는 흥부와 같은 착한 사람이 많아 제비들을 따뜻하게 돌봐주기 때문이지.”

제비 할아버지와 아이들은 제비를 관찰했다. 제비는 바빴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짝짓기를 하고 산란을 하여 새끼를 키워 남쪽 나라로 데리고 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제비들이 마을의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면서 지난해 만들어 놓았던 옛 둥지를 찾고 있었다. 그 둥지를 찾아내 수리를 하여 다시 머물러야만 되기 때문이었다.

제비들은 암수 한 쌍이 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을 관찰하던 제비 할아버지는 그들이 지난해의 부부새 같다고 말했다.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거의 틀림이 없다는 말이었다.

제비들은 옛집을 찾아냈다. 잘못 찾은 제비도 있었으나 원주인인 제비가 나타나 함께 조사를 해 소유권을 가졌다.

옛 둥지를 찾아낸 제비들은 집수리를 했다. 둥지에는 거미줄이 쳐 있고 망가진 곳도 있으나 제비들은 우선 깨끗하게 청소부터 했다.

목숨을 걸고 수만㎞나 되는 먼 여행을 한 그들이지만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제비들의 집수리가 시작되었다. 콩알만 한 진흙덩이를 물고 와 그걸 침으로 반죽하여 갈라진 둥지의 틈새를 메운다. 정교한 공사였다. 재료가 엄선되었다.

제비는 온 마을과 앞산까지 날아다니면서 꼭 마음에 드는 흑갈색 진흙만 갖고 왔는데 사람들이 구들장 놓을 때 쓰는 점착성(粘着性)이 강한 흙이었다.

제비들은 그 점착성을 더 높이기 위해 마른 풀줄기를 섞어 가면서 침으로 반죽을 한다. 그리고 그걸 갈라진 둥지의 틈새에 바른 다음 다시 침으로 표면을 발라 마무리한다.

그 둥지는 웬만한 비바람에도 망가지지 않는다. 석회처럼 단단한 둥지의 벽인데, 그러면서도 공기와 햇볕이 스며들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알이 튼튼하게 부화가 된다.

제비들은 튼튼하게 수리된 둥지 안에 부드러운 마른 풀을 깔아 놓는다.

둥지의 수리는 그것으로 끝나는데 다음에 할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집의 여주인 만덕 어멈이 그 일을 도와준다.

만덕 어멈은 마당에 쳐놓은 빨랫줄에서 옷들을 거둬들인다.

제비의 똥오줌으로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비들의 짝짓기를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제비들은 그 빨랫줄 위에서 짝짓기를 했다. 곡예(曲藝)와 같은 아슬아슬한 짝짓기였으나 제비들은 그걸 좋아한다.

“여보, 빨리 해. 빨리 해야만 알이 나올 것이 아니오.”

제비들은 짝짓기에도 바빴다. 수컷이 두 발로 줄을 타고 다가가서 암컷 등 위에 올라타자마자 짝짓기는 끝났다.

그러나 한두 번의 짝짓기로는 만족이 안 되고 안심이 되지 않는다. 제비의 신혼은 불과 2~3일 만에 끝난다.

암수가 따뜻한 둥지 안의 신방에서 함께 있는 것은 그때뿐이었다.

제비들의 사냥이 시작되었다. 거의 굶으면서 먼 여행을 한 제비들은 뼈와 가죽만 남아 있기에 영양을 보충해야만 했다. 그래야만 알을 낳고 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제비들은 우선 집 안에 들어가 안에 기생하던 거미, 나방, 모기, 바퀴벌레 등 곤충부터 잡아먹었다.

제비들은 마치 주인에게 신세를 갚으려는 듯이 집 안의 해충을 없애 주었다.

제비의 똥오줌이 땅에 떨어졌으나 만덕 어멈은 그런 것을 치우는 수고쯤엔 몸을 아끼지 않았다.제비들이 논밭으로 나가 사냥을 시작했고 할아버지도 따라갔다.

5월 초 변덕스러운 봄 날씨는 가고 화창한 초여름 날씨였다. 논밭 위에는 이미 수십 마리의 제비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먼 남쪽나라에서 함께 온 친구들이었다. 얼마 동안 각기 헤어져 둥지를 수리한 제비들은 거기서 다시 만나 반가운 인사를 하고 있었다.

제비들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각종 나방, 파리, 잠자리, 모기 등을 추격하면서 잡고 있었다. 제비가 아니면 그 어느 새도 할 수 없는 곡예(曲藝) 사냥이고 묘기였다.

제비는 시속 50㎞로 날아가는 새였다.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민첩했다.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곤충을 추격하며 아슬아슬하게 지면을 스쳐가면서 몸을 뒤집어 하얀 배를 보이며 위쪽을 날아가는 다른 나방을 추격했다. 아래쪽으로 도망가던 파리는 이미 제비 입에 물려 있었다.

제비는 혼자서 그런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짝이 되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부부는 좌우 상하에서 붙을 듯 떨어질 듯 몸을 스치면서 공중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제비들이 잡고 있는 곤충은 사람이 경작하는 농작물을 해치는 해충이다. 그런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사람들은 제비를 익조(益鳥)라고 부르면서 반겼다. 옛날 해충을 죽일 농약이나 구충제가 없던 시절에는 그런 제비의 활동 여하에 따라 농작물 수확량이 달랐다.

그런데 그날 오후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왔다. 학교가 끝난 뒤 제비를 구경하려고 모였던 아이들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할아버지, 저기서 나쁜 사람들이 총으로 제비를 죽이고 있어요.”

‘총으로 제비를 잡다니…. 그럴 리가 없다. 누가 그런 짓을 하겠는가.’

아이들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달려가 보니 정말 서너 명의 건장한 사나이들이 총을 들고 제비를 쫓고 있었다. 제비를 해치는 사람은 놀부뿐이 아니었으며 현대판 놀부들이 나타났다.

“네 이놈들! 어디서 온 놈들인데 이런 짓을 하고 있느냐!”

제비 할아버지가 고함을 지르면서 지팡이로 총신을 후려쳤다. 아이들도 총을 들고 있는 사나이들에게 덤벼들었다. 돌을 던지기도 했다.

사나이들은 그 기세에 눌려 총을 내렸으나 항의를 했다. 그들은 그 근처에 있는 닭 농장의 일꾼들이었다. 수만 마리의 닭을 기르고 있는 꽤 큰 농장이었다.

“노인장은 제비가 죽는 것만 걱정을 하지만, 우리는 닭이 죽는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따위 제비 때문에 수만 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있어요.”닭 농장의 일꾼들은 철새가 무서운 독균을 가져와 뿌리기 때문에 닭과 오리들이 죽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에 그 일대 닭 농장에서 수만 마리의 닭이 전염병에 걸려 집단 폐사한 일이 있었다. 농장의 일꾼들은 제비도 그런 독균을 뿌릴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꾼들은 또한 자기들은 제비를 쫓아내기 위해 총을 쏘았으나 그건 위협으로 쏘았을 뿐 제비를 죽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농장 주인이 달려왔고 촌장과 군 직원 그리고 경찰관도 달려왔다. 많은 마을 사람이 몰려와 제비를 해친 사람을 처벌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제비 할아버지가 말했다.

“제비가 독균을 나르고 있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어. 제비의 분비물을 조사하여 거기에 독균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제비를 죽이거나 쫓아내지 못해. 설사 제비의 분비물에서 독균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거기에 대한 대책은 관계당국이 할 일이지 농장 주인 따위가 마음대로 제비를 죽일 수없어.”

군 직원도 그때까지의 조사 경과로는 제비의 분비물에서 독균이 발견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조사를 하겠으니,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농장주가 제비를 해치는 짓은 위법입니다.”

농장주가 굴복했다. 그는 제비에게 총을 쏜 일이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사과했다.

경찰관도 농장주를 연행하여 조사하겠다고 말하면서 흥분한 마을 사람들을 달랬다.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제비를 보호했고 제비는 다시 곤충 사냥을 계속했다. 그로부터 열흘 뒤에 제비 둥지 안에서 알이 발견되었다. 3~5개의 알이 암컷 품에 안겨 있었다.

수컷들이 바빠졌다. 수컷은 부지런히 알을 품고 있는 암컷에게 먹이를 날라주고 있었다. 그리고 알이 부화되자 쉴새 없이 새끼에게 먹이를 날라주었다.

제비 할아버지가 꼼꼼하게 관찰해 보니 새벽부터 저녁까지 쉰 번이나 먹이를 날라주었다. 암컷도 틈을 보고 새끼들에게 먹이를 날라주었다.

제비 할아버지가 웃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걸 보고 감동해 달라졌다는 말이었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만 마시던 남편들이 부지런히 일을 하게 되었다.

제비들은 금은보화가 나오는 박을 주지는 않았으나 마을 사람들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교훈을 주었다는 말이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309 세기의 사냥꾼 마이너 갤러리 매니저 권한 위임 신청합니다 [3] 오대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9 96 1
250 사냥꾼 갤인줄 알았는데 ㅇㅇ(122.46) 18.06.10 232 0
249 매2 [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04 416 0
248 매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28 239 0
247 무주공산3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20 311 0
246 무주공산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08 164 0
244 무주공산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07 239 0
243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4 [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5 407 0
242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3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25 234 0
241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16 255 0
240 역마을 산골마을 포수마을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12 312 0
239 피에 물든 초원3 [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09 422 0
238 피에 물든 초원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30 281 0
237 피에 물든 초원1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8 292 1
236 도라후구(범복)2 SR-7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5 244 0
235 도라후구(범복)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8 257 0
234 원시림 무산의 실태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4 307 0
233 원시림 무산의 실태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2 379 0
232 원시림 무산의 실태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1 383 0
231 장난꾸러기 수달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1 259 0
230 장난꾸러기 수달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3 292 0
229 장난꾸러기 수달1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1 239 0
228 별의 별 새들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31 185 0
227 별의 별 새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31 142 0
별의 별 새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142 0
225 잔인한 투견대회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296 1
224 잔인한 투견대회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8 348 0
223 잔인한 투견대회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6 434 0
222 피그미 마모셋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3 223 0
221 피그미 마모셋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3 353 0
219 피그미 마모셋1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9 632 0
218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9 174 0
217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8 203 0
216 야생하는 개의 동족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275 0
215 이런저런 연줄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217 0
214 이런저런 연줄들2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3 175 0
213 이런저런 연줄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0 317 0
212 서커스단의 식구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0 176 0
211 서커스단의 식구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8 270 0
210 서커스단의 식구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6 174 0
209 뱀의 죄상3 [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5 207 0
208 뱀의 죄상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5 309 0
207 뱀의 죄상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41 0
206 한국의 어족들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379 0
205 한국의 어족들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17 0
204 한국의 어족들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3 235 0
202 변해가는 아마존3 [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362 0
201 변해가는 아마존2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183 0
200 변해가는 아마존1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256 0
199 살육자 구즈리3 TR-3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1 244 0
1234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