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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자퇴 청년이 100만원으로 세운 ‘너멍왕국’ 정체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3 10:46:51
조회 8719 추천 35 댓글 63

‘청년 농사꾼’ 진남현씨

사람 없는 ‘너멍굴’ 선택한 이유  

“집도, 식량도 자급자족한다”

31살 나이에 무려 1800평 땅을 소유한 진남현씨. 웬 금수저 청년인가 싶겠지만, 그는 토지·식량·사는 집까지도 모두 자기가 직접 일군 ‘자력갱생’의 사나이다. 

그는 자신의 고향을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 줄곧 이사를 다닌 탓에 늘 마음 속 고향을 갖고 싶었다. 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초등학생 시절 가정형편이 급격히 기울었고, 집에 쌀이 없거나 전기료를 내지 못해 강제 소등 당하는 주말은 이불 속에서 학교에 가는 월요일을 고요히 기다렸다. 

생활이 어려웠던 탓인지 그의 꿈은 고등학생 때부터 쭉 ‘농사꾼’이었다. 농부는 자신이 직접 먹을거리를 만드니까, 굶어죽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대학은 곧죽어도 나와야 한다”는 부모님 말에 잠시 경희대 사학과를 다니기도 했지만, 졸업장을 받기도 전에 전재산 100만원을 들고 고산면 율곡리 어느 산골짜기에 둥지를 틀었다. 그곳은 산 너머에 있는 굴 같은 골짜기라 해서 ‘너멍굴’이라 불린다. 햇볕이 적고, 물이 부족해 오랜 기간 사람이 살지 않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 진씨는 척박한 땅을 일궈 계절 따라 수확이 가능한 토지로 만들었다. 홀로 들어왔지만, 어느덧 아내를 맞아 딸까지 세식구가 모여산다. 집을 든든히 지키는 강아지와 청계닭 60마리도 있다. 그가 6년째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너멍굴 왕국’ 이야기를 들었다. 


청년 농사꾼 진남현씨. /본인 제공

너멍굴 정착 당시 모습. /진남현씨 제공

-‘너멍굴’에 정착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부터 너멍굴에 정착한 건 아니에요. 완주 삼례읍에서 1년 정도 살았어요. 그곳은 귀농귀촌인의 연령대가 젊은 편이라 초기 정착에 많은 도움을 받았죠. 그런데 햇볕과 물이 많은 땅은 이미 다른 농부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 젠트리피케이션도 있어요. 도시처럼 농촌도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면 땅이 개발되고, 땅 값이 올라 임차농은 또 어딘가로 옮겨가야 하죠.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곳이 너멍굴이에요.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곳인 데다, 햇빛과 물이 적고 멧돼지와 고라니가 자주 출몰해 마을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는 곳이었죠. 그 얘길 듣는 순간 ‘아 여기다’라고 무릎을 쳤어요.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곳이니 경쟁과 개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죠. 토지는 대부분 대출을 받아 샀지만, 다른 곳에 비해 땅값이 싼 편이었어요. 뿌리를 내리고 농사 짓고 살기에 최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농사는 어떻게 짓고 있나요?

“처음엔 책으로 배웠어요. 완주에 와서는 마을 어르신들 말씀을 들었고요. 그런데 배우면 배울수록 농사라는 게 하나의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각자의 방식대로 하면 되더라고요.

농사를 지을 때 종자 사고, 기계 쓰고 화학비료와 농약까지 주면 비용이 많이 들어요. 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친환경 농법을 선택했어요. 고추와 마늘, 쌀, 감자, 옥수수, 호박 등 다양한 농작물을 기르는데, 기계 없이 직접 몸으로 밭을 일구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토종 종자를 쓰고, 낙엽이나 재를 퇴비로 사용하죠. 돈 없이 지을 수 있는 농사라서 ‘무자본 농법’이라고 스스로 이름 붙였어요.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성인 것 같아요. 햇빛과 땅, 물은 이미 정해진 조건이기 때문에 결국 정성을 들이는 수밖에 없죠. 또 소비자의 건강만큼이나 농부의 건강과 행복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화학비료를 사용하거나 무리하게 경작하면 몸이 축나게 돼 있어요. 저는 건강한 농법을 추구합니다.”


진남현씨가 농사 짓는 모습. /본인 제공

진남현씨가 농사 짓는 모습. /본인 제공

진남현씨가 농사 짓는 모습. /본인 제공

진남현씨가 지은 집들. 판자집. /본인제공

진남현씨가 지은 집들. 초가집. /본인제공


진남현씨가 지은 집들.벽돌집. /본인제공

-집도 본인이 직접 지어서 산다고요. 

“제가 집을 지은 방식도 무자본 농법과 비슷해요. 월급을 모아 집을 사려면 보통 30년은 걸린다는데, 차라리 직접 집을 짓자고 한거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짓기까지 2년 정도 걸렸어요. 첫 해엔 판자집에서 겨울을 보냈고, 이듬해엔 초가집을 지어 6개월간 살았어요. 건축을 책으로만 배워서 그런지 정말 조악했어요. 벌레뿐 아니라 쥐도 드나들었거든요. 어느날 방에 살모사까지 들어온 걸 보고 집을 부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리고 오랜 기간 공들인 끝에 지금의 벽돌집, 일명 ‘너멍가옥’이 탄생했어요. 

벽돌집만큼은 제대로 지어보려고 동네 형들을 따라 건설현장에 다니면서 기술을 배웠어요. 돈도 벌고요. 그렇게 엔진톱과 텐트를 하나씩 장만했어요. 잠은 텐트에서 자고, 나머지 시간엔 제 땅의 나무를 베고, 돌을 주어다 집을 지었죠. 이후 난로나 책장, 선반, 의자, 침대, 싱크대쯤은 금방 만들 수 있었어요.”


진남현씨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삼양주를 빚어 먹는 모습. /본인 제공


너멍굴 영화제. /진남현씨 제공

너멍굴 결혼식. /진남현씨 제공

너멍굴 결혼식. /진남현씨 제공

-너멍굴에서 영화제와 결혼식도 열었다던데. 

“영화제는 2017~2018년에 거쳐 두 번 개최했어요. 독립영화를 찍는 학교 후배가 상영관이 없어 고민이라 하길래 제가 이곳에 한 번 상영회를 열어보면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일이 너무 커진 거죠. 입소문이 나서 완주군군수까지 참석했으니까요. 스크린과 나무 판자로 된 의자를 갖춰놓고, 완주군에서 간이 화장실을 빌려와 영화제를 열었어요. 첫 해엔 100명이 모였고, 이듬해엔 300명 정도가 왔어요. 산골짜기에 수백명이 모이니 동네 전체가 들썩들썩했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땅이 단단해져 농사를 짓기 힘든 환경이 됐어요. 복구하는데 몇 개월이 걸렸죠. 결국 2018년을 끝으로 너멍굴 영화제는 문을 닫았습니다.

영화제 스태프로 만난 사람이 지금의 아내예요. 부인과 함께 너망가옥을 꾸몄으니, 서로 개국공신이라 할 수 있어요. 저희가 이곳에서 결혼까지 한 걸 보고 ‘너멍왕국’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집을 다 지어갈 때쯤 한 켠에 보리밭을 만들고 무대를 지어 결혼식을 올렸어요. 가족들만 불러 소소하게 치른 결혼식이지만, 함께 축사하고 밥을 지어 먹고, 술 빚어 마시는 동안 너무 즐거웠습니다.”

-생활은 어떻게 꾸려 나가나요? 

“농사로 큰 돈은 못 벌어요. 농사만으론 1년에 대략 600만~700만원 버는 것 같아요. 그 외 소일거리를 하면서 조금씩 벌고 있어요. 농촌에서는 생각보다 쓰는 돈이 많지 않아요. 우리는 먹는 데 투자를 많이 하는데, 세 명 한 달 생활비가 100만원 정도에요.”

-나에게 ‘농사’란? 

“처음엔 작물을 키우는거라 생각했는데, 몇 년 지나고 보니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였어요. 아기 키우는 거와 비슷하더군요.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돕는 것처럼요. 어떤 생명을 도우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농부는 참 행복하고 보람된 직업 같아요.”

진남현씨가 키우는 강아지 ‘논두렁’. /진남현씨 제공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은.

“제 꿈은 고향과 가족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모두 이뤘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죠. 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농사를 더 잘 지어보고 싶어요. 자연농법이 생산량이 떨어지는 편인데, 방법을 찾아 농사를 잘 키워보고 싶어요.”

글 시시비비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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