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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와 찍새, 딱새들 - 그렇게 떼를 쓰시더니, 이제 만족하십니까?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01.31 10:19:01
조회 3014 추천 0 댓글 7


LG필립스 프로젝트의 위대함은 결코 그 규모의 거대함에만 있지 않다. 투자의향서 체결 이후 통상 4년이 걸리는 공장 착공까지의 절차를 불과 13개월 만에 끝내고, 양산체계를 갖추기까지 만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첫 삽을 뜨기까지 숱한 사람이 흘린 땀과 눈물이야말로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위대함이요, 아름다움이었다. 분묘 이장, 엄동설한의 문화재 발굴,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이게 했던 월롱산 정상에서의 군 작전성 협의…….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환경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유관기관들, 그리고 파주시민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결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밤낮을 잊고 휴일도 없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일한 경기도와 파주시의 공무원들, 경기지방공사 직원들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요즘 파주가 웃는다고 한다. 길거리 식당이건 택시기사건 경기가 좋다며 입을 모으고 파주와 인접한 연천이나 동두천까지 대토(代土)를 구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히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는 변화가 지금 경기 북부 파주 인근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자리를, 그것도 고임금을 받는 첨단업종의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들의 얼굴에 웃음을 주는 일이야말로 국민이 정치하는 이들에게 바라는 가장 소박한 바람일 것이다.   솔직히 나 역시 파주 LG필립스 산업단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로소 대한민국의 희망, 10년 20년 후를 먹여 살리는 희망의 길을 보기 시작했다. 학교나 정당정치에서는 도저히 배울 수 없는 현실경제와 나라경제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길을 배울 수 있었다. 어찌 보면 파주 LG필립스 산업단지는 나를 새롭게 가르친 거대한 학습장이자 스승이었다.   그날 준공식에 참석했던 노무현 대통령도 준비된 축사를 덮고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즉석에서 연설을 했다. “저도 개인적인 인연이 있습니다. 이 공장 부지를 국무회의에서 결정할 때 참 어려웠습니다. 지금 보니까 참 잘된 결정인 것 같습니다. 손 지사님, 정말 기쁘시겠습니다. 이거 해달라고 그렇게 떼를 쓰시더니 이제 만족하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가 정당과 정파를 넘어 함께 대한민국의 희망을 열자는 참으로 고마운 말로 들렸다.   LG필립스의 경험은 나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 리더들에게 3만 불 시대 대한민국의 희망을 열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쇼에 출연하는 멋진 말’보다는 ‘쟁기를 끄는 일하는 말’이 더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30년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쟁기를 끄는 한 마리의 말, 파주 LCD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졌던 나 스스로의 자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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