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는 전략적으로 파주지역으로 투자를 유치하기로 내정되어 있었지만 일단 LPL측의 필요 를 감안하여 3가지 안을 마련하였다. 제시한 3지역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하여 LPL측에 제시하였으며 실질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3지역에 대한 현장답사를 실시하였다. 현장답사 시 파주지역을 부각시켜 상 당한 효과가 있었으나 완전한 설득에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경기도의 끈질긴 설득협 상은 계속되었다. 3개 후보지의 검토, 파주 지역을 제1안으로 결정 도에서는 3가지 후보입지안을 마련했다. 산업단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파주 월롱지구, 이미 개발 중인 화성 발안단지 및 평택 현곡단지, 그리고 용인화성 평택 김포 등 성장관리지역 내 개별부지에 입지 하는 것이었다. LPL측에 제시하기 이전에 도내 실무부서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전술했던 경기도의 균형발전과 대북 정책의 효과를 위해 파주 지역을 제1안으로 하자는 것이 중론이었고 파주지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LPL측을 설득하기 위해 파주 월롱지구에 대한 현장 안내 및 인센티브 강조 등 적극적인 유 치활동을 강화해 나갔다. 또한 경기도에 입지할 경우 다양한 행정지원 보장 약속 등으로 LPL의 CEO가 조기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지사와 LPL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되었다. ■LG. PHILIPS LCD(주)사 유치의 해외 이전 시 예상되었던 문제점 - 대규모 국내 자금의 해외 유출 - 중소부품회사 및 관련산업 종사자의 고용창출 기회 손실 - 우리나라 전략산업의 해외 이전으로 동 산업분야의 국제경쟁력 약화와 수출 차질 제1안 파주시 월롱 지구 파주시 월롱지구는 정부의 국토균형개발정책이나 대북정책 사업의 효과상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비교 적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천 공항이 인접하고 자유로 등의 교통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LPL사의 생산물량의 수출수송수단이 거의 100% 항공편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향후에는 고양시 관광숙박단지 조성 및 한국국제전시장 등이 들어서면 외국인 생활편의 시설공간이 폭넓게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미 공업용지 30만 평이 확보되어 있는 지역으로 새로이 공업용지를 마련할 필요가 없고, 산업단지 개발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단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2004년에 공장 착공 이 가능했다. 그러나 LPL 측에서는 기존의 구미공장과 거리가 있어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제2안 화성 발안단지 & 평택 현곡단지에 분산 유치 화성 발안단지와 평택 현곡단지는 이미 지방산업단지로 개발절차가 이루어져 실시계획 승인까지 끝 난 시점이기 때문에 3가지 안 중에서 가장 최단기간에 LPL의 공장 착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LPL의 구미공장과의 거리 연계성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인력수급이나 협력업체와의 연계성, 교통여 건 등도 우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기존의 단지 조성 목적과 달라지게 되면 수도권 정비계획위원회의 재심의를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단지 입주를 예상하고 있던 중소기업체들을 위한 대한 대체 부지 확보였다. 제3안 성장관리지역(용인, 화성, 평택, 김포 등) 개별입지를 선택하는 경우는 LPL사가 원하는 지역 선정이 가능한 방법이었다. 또한 구미공장과의 연 계성, 인력수급, 협력업체와의 연계성, 교통여건 등의 환경적 요인도 좋은 편이었다. 이는 사실상 LPL 측에서 바라고 있던 김포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러나 도시계획 변경과 공업지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자부 장관이 산업정책상 필요하다고 인정 하여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지정 요청을 하여야 하는데 그 결과가 어떤 것일지 미지수일 뿐만 아니라 상 당한 절차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LPL 측에서 계획하는 착공시기까지 추진한다는 것은 불 가능한 것이었다. 후보지 3곳 현장 답사, 파주에 대해서 부정적 반응 제1안으로 파주지역을 전략적으로 밀기로 한 경기도는 LPL 측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03년 7월 25일 'LG. PHILIPS 입지 후보지 현장 답사'를 계획하였다. 이날 답사에는 경기도 측에서 2명, LPL 측에서 실무책임자가 참석하였다. 3곳의 현장을 돌아보면서 각 지역별로 장단점에 대한 브리핑을 해 주었고 LPL 측의 질문을 받아 설명했다. 도에서는 파주지역을 부각시키기 위해 경기도 2청의 산업입지 실무자와 파주시 공영개발 담당자로 하여금 현장에서 직접 브리핑을 하도록 하여 현지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었으 며 이로 인해 LPL측 담당자가 파주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휴전선 근접지역으로서 군부대가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협력업체와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오히려 평택 현곡 단지를 선호하는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파주는 휴전선에서 1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접경지역이었던 것이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휴전선이 보일 정도였고 서울보다 오 히려 개성이 더 가까웠다. 그래도 파주로 설득 현장 답사에서 여전히 물꼬를 트지는 못했으나 파주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경기도에서는 LPL 측의 반응이 완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전략적 차원에서 끝까지 파주지역 추진을 고수하기로 하고 파주지역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끝까지 파주 외 지역을 LPL 측에서 고집한다면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그들의 요구를 수 용할 수밖에는 없었다. 최악의 경우 경쟁국가로 이전되는 것은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