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선은 12일차의 이동 경로.
여기 조식에 우동이 특히 퀄리티가 좋으니 먹으라는 리뷰가 몇몇 있어서 먹었는데, 시코쿠까지 왔으면 그냥 우동현 가서 먹는 게 정답임.
그냥 평범함.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었으니 성까지 올라가야겠지?
로프웨이나 리프트를 타고 오고갈 수 있는데, 그냥 걸어서 가고 싶다면 산책로로 15~2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됨.
리프트는 6분 정도, 로프웨이는 3분 정도 걸림.
JR 패스를 소지하고 있다면 단체 관광객 요금으로 표를 끊어 줌.
어디 공식 홈페이지 같은 데에는 안 적혀 있고 로프웨이 타러 가니까 그런 표지판이 있어서 즉석에서 한 거라 정확히 얼마 할인받았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520엔인 거 420엔으로 타지 않았나 싶음.
근데 이게 로프웨이나 리프트를 타고 왔어도 또 10~15분 정도 더 걸어가야 천수각이 나옴.
히메지에서 날씨 좋았더니, 하루 만에 또 날씨 구려짐.
10월에 일본 가지 마십쇼.
현존 12천수 중 하나인 마츠야마성 천수각.
520엔의 입장료를 내고 문 몇 개 통과하면서 좀 올라가면 천수각이 나옴.
'일본도의 무게 체험'이라고 거창하게 돼 있지만, 들기만 하는 것에 한해선 별로 안 무거움. 해 봐야 1kg 조금 더 나가는 정도라.
다만, 무게 중심이 칼날에 쏠려 있어서 이걸 오래 휘두르면서 싸운다고 하면 그땐 힘들겠지.
행군할 때 K2 소총이 천근만근 무거워지듯이.
이쪽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직접 들어보고 사진도 찍고 인기가 많았음.
이런 체험 전시 같은 게 참 괜찮은 듯.
여느 성들에도 있는 방어를 위한 구멍.
저 구멍으로 돌멩이도 떨어뜨리고 총도 쏘고 함.
꼭대기까지 올라왔으면 시내를 쭉 둘러보는 게 인지상정.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옛부터 그대로 보존된 천수각이라 계단 낙차도 장난이 아님.
성큼성큼 내려오면 무릎 다칠 수 있으니 난간을 붙잡고 하나하나 천천히 내려가야 함.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마츠야마성의 천수각 사진.
로프웨이는 10분마다 운행함.
빠르기는 로프웨이가 좀 더 빠르지만 재미는 리프트가 더 나은 듯.
도미밥을 먹을까 하다가 이날은 뭔가 아침부터 면이 당겨서 또 우동 먹으러 옴.
냄비우동과 유부초밥, 음료수의 단출한 메뉴.
이 가게는 특이하게 요금이 선불이라 자리에 앉아 있다가 점원이 오면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를 먼저 함.
유부초밥 1개 (150엔)
주문하고 금방 나옴.
너무나도 익숙한 달달한 그 맛.
계란 냄비우동 - 880엔
우동도 기본적으로 달달한 편임. 바로 옆 동네에 우동현이 있지만 이것도 이거대로 맛있었음.
물론, 우동현의 어지간한 우동들은 그냥 면발부터가 차원이 다름.
도쿄 일정에서 식당 하나 예약하려고 공중전화로 전화했는데, 아니 뭔 10엔짜리 몇 개나 넣었는데 시간이 팍팍 까이면서 금방 통화가 끊어지길래 결국 참다 못해서 100엔짜리 투입해서 전화했는데도 끝까지 얘기 못하고 통화가 끊어질 뻔했음.
분명히 내 기억상으로는 10엔짜리만 넣어도 거진 50초 정도 통화가 가능했었는데, 이 동네는 무슨 공중전화에 금을 발라 놨나 싶어서 알아보니 거리마다 요금 차등이 이렇게나 심함.
같은 지역이라면 10엔에 56초가 맞지만, 주간에 100km 이상 떨어져 있으면 10엔에 8초.
그러니까 100엔을 넣어도 80초밖에 안 된다는 소리임. 어쩐지 심하게 짧더라니 ㅋㅋㅋ
에히메현의 특산물인 귤을 이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고.
이제 도고 온천을 향해 출발.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