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건데, 응우옌이 밤 사이에 지워 버려서 다시 씀.
JR 패스를 썼던 21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땐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남은 도쿄 일정은 그냥 맛있는 거나 먹고 아키하바라나 돌다가 가야지 싶어서 일정 자체를 엄청 널널하게 잡았음.
이날도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준비하고 바로 점심부터 먹으러 감.
점심 메뉴로 파는 창코나베는 매주 종류가 바뀌는데, 이때는 부타미소였음.
스모 선수들은 손이 땅에 닿으면 패배이기 때문에 창코나베에도 네 발로 걷는 짐승은 식재료로 쓰지 않는 편인데, 이런 식당에서 취급하는 건 스모 선수 대상이 아니다 보니까 식재료는 자유롭게 쓰는 편임.
토모에가타 고젠(巴潟御膳) - 1,760엔
밥은 맨밥으로 할지 밤이 들어간 밥으로 할지 고를 수 있고, 한 번에 한해서 맨밥으로 리필이 가능함.
창코나베는 스모 선수들이 먹는 푸짐한 나베 요리라는 컨셉인지라, 맛도 묵직하고 푸짐한 게 특징임.
대체로 맛있었는데 절임(漬物)에서 좀 이상한 냄새가 났음.
약간 좀 덜 마른 행주 같은 냄새였는데, 구글 리뷰나 타베로그 쿠치코미 같은 걸 뒤져봐도 고수 같은 걸 썼다는 말은 없었던 걸 보면 그냥 이게 상태가 좀 안 좋았던 것 같음. 얘만 유일하게 남김.
나는 혼자 와서 그냥 점심 메뉴로 먹었는데, 창코나베는 가능하면 2~3명 이상으로 와서 저녁에 먹는 게 좋음. 점심의 1인용 나베와는 비교도 안 되는 푸짐함이 창코나베의 진짜 매력인지라, 저녁에 여럿이서 와서 술 한잔 걸치면서 먹으면 딱 좋음.
그렇게 점심을 먹고 바로 남은 체류 기간 동안 두고 먹을 케이크를 사러 옴.
예전에도 몇 번 왔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주말이어서 그런가 늘 사람이 많아서 30분~1시간은 대기했다가 사 갔는데 이번에는 운이 좋았던 건지 줄이 하나도 없어서 2~3분 만에 사 갈 수 있었음.
매장에는 두 팀씩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밖에서 잠깐 기다려야 하는데, 그동안 점내의 레모네이드를 무료로 마실 수 있음.
돌아가는 길에 본 작은 신사.
일단은 하나만 꺼내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 두기로 함.
특제 딸기 롤케이크(特製苺ロール) - 560엔
눈물 방울(涙のしずく) - 700엔
돔 쇼콜라(ドームショコラ) - 700엔
돔 쇼콜라(ドームショコラ)
(시트 - 초콜릿 무스 - 헤이즐넛 크림과 베리 - 초콜릿 무스) 구조에 가장 바깥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케이크임. 이 가게의 주력 메뉴 중 하나로, 맛이랑 비주얼 모두 굉장히 좋음.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콜릿을 사용한 메뉴 전반이 이곳의 시그니처인지라 생초콜릿을 비롯해서 초콜릿을 이용한 제품류는 모두 추천하는 편임.
케이크를 먹고 나서는 바로 도쿄 돔 근처의 금권샵을 뒤져서 딱 하나 남은 라이드5의 1회권을 구입하러 감.
이건 구입하고 나서 찍은 거라서 품절로 돼 있는데, 구입 직전까지 딱 1개 남아 있었음.
원체 금권샵이 많아서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지만, 그냥 제일 가까운 가게에서 사 옴.
구글로 위치를 찍지 않으면 이런 곳에 금권샵이 있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진짜 뭐 아무것도 없음. 이 건물 2층이 금권샵이었고.
썬더돌핀의 이용료가 1,200엔인데, 이 티켓은 400엔에 구함. 원래 금액의 1/3 가격으로 탈 수 있는 셈.
다른 금권샵도 시세는 거진 비슷함. 싼 곳은 380엔에 팔기도 하고, 아무튼 400엔 전후.
오랜만에 와 보는 도쿄 돔.
도쿄 돔 시티 어트랙션즈는 사실상 썬더돌핀(롤러코스터)과 빅오(대관람차)를 빼면 뭐가 없긴 함.
처음에 80m 높이까지 쭉 올라가다가 한 번에 수직으로 내리꽂는 게 하이라이트임. 그 이후에도 중간중간 몸이 붕 뜨는 에어타임이 있긴 한데, 맨 처음 구간에 비하면 약한 편임. 최고 속도가 130km/h인 정통파 롤러코스터라 후지큐 하이랜드의 후지야마랑 비슷하긴 한데, 탑승 시간은 1분 30초 정도로 후지야마의 반도 안 되는 게 아쉬움.
일정상 후지큐까지 가긴 어렵고 그나마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쪽을 타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음. 나 같은 경우는 평일 오후 기준으로 30~40분 정도 기다렸다가 탔음.
그리고 다시 아키하바라로 와서 스루가야 매장들을 중심으로 중고 굿즈나 우마무스메 책 있나 찾아다녔는데, 별 소득은 없었음.
게이머즈의 팝업 스토어가 문득 떠올라서 잠깐 들렀다 감.
내 마음속 위험한 녀석의 팝업 스토어가 작게 열려 있었는데 딱히 살 만한 건 없었음.
만다라케랑 K북스도 가 봤는데 역시 별 소득이 없어서 이날은 여기서 마무리.
저가형 이자카야 체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신시대.
44점이라 일반 매장에 비해서는 안주류가 조금 적은 편인데, 주류는 다 똑같이 있음.
생맥(중) - 209엔
처음에는 무조건 맥주부터 한 잔. 개인적인 철칙임.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먹는 중간에 미리 주문해야 흐름이 끊기지 않음.
덴구시 피라미드中(10개) - 550엔
마음 같아서는 이것만 한 30개 쌓아 놓고 먹고 싶지만, 그랬다간 다른 걸 먹지 못하게 되기에 10개로 타협.
매실주 소다와리 - 385엔
상큼한 매실은 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워 줌.
도루야키 - 528엔
질긴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제법 갈리는 메뉴인데, 개인적으로는 육즙도 풍부하고 감칠맛이 넘쳐서 좋아하는 메뉴임. 유즈코쇼랑 굉장히 잘 어울림.
오뎅 - 418엔
닭으로 육수를 내서 정말 맛있음.
여긴 특이하게 인삼도 들어감 ㅋㅋㅋ
엄청난 사과주 - 429엔
새콤달콤하니 역시 식욕이 살아남.
우엉 텐뿌라 - 418엔
다른 사람이 주문하는 걸 보고 따라서 주문했는데, 이거 굉장히 맛있었음.
아마도 44점에서만 파는 메뉴인 듯함.
노른자 얹은 츠쿠네 - 418엔
딱 생각한 맛 그대로지만 짠맛이 좀 센 편임.
이만큼 먹고도 자릿세 300엔 포함 총 3,685엔.
호텔 돌아가는 길에 사 온 저지 우유 푸딩.
홀스타인 품종보다 유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고소하니 맛이 좋음. 커스터드 푸딩 좋아하는 사람들 입맛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진한 크림맛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잘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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