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선이 20일차의 이동 경로.
이런 극도로 저렴한 곳에 머물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아침 샤워가 당김.
이날도 아주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샤워 후 나섬.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다 보니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으러 신우메다 식당가를 찾음.
아침에 기차 타고 이동하는데 그전에 뭐 먹는다 하면 역시 우동이 진리지.
키츠네우동 - 380엔
유부초밥 - 80엔
이런 식당들이 으레 그렇지만, 앉는 좌석은 없고 다 서서 먹어야 함.
가성비가 엄청나게 좋았고, 평범하게 맛있었음.
키노사키 온천까지 한 방에 꽂아주는 특급 코노토리.
관광지까지 가는 특급이다 보니 역시 그린샤도 좌석 퀄리티가 좋은 편.
또 가는 길에 앙케이트를 받음.
이번에도 도쿄도 스미다구에 사는 회사원에 빙의해서 설문을 작성함.
이번에는 기념품으로 N700계 신칸센이 그려진 JR 서일본의 볼펜을 받음.
마루야마강을 따라 산골짜기로 굽이굽이 들어가서 드디어 키노사키 온천에 도착.
뭔가 유명 관광지마다 이런 거 만들어서 세우는 듯.
시라하마 갔을 적에도 본 철도무스메가 여기에도 있음.
초호화 관광 열차인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 전용 출입구.
싸게는 1박 2일의 수십만 엔 코스부터 비싸게는 2박 3일의 120만 엔 코스까지 좆되게 비싼 초호화 열차인데도 불구하고 경쟁률도 엄청나게 세서 타고 싶다고 막 탈 수 있는 열차도 아님.
이런 게 기차에 달린 객실임.
올해는 꼭 로또 1등 맞고야 만다.
사진에 보면 유니폼을 갖춰 입은 여성분이 있는데, 특급 열차가 도착하는 때에 맞춰서 각 료칸/호텔로 가는 버스로 안내해 줌.
나 같은 경우도 여기서 예약한 료칸까지 무료로 버스 타고 이동함.
일단 체크인이 15시부터라서 캐리어만 맡겨 놓고 다시 나옴.
내가 예약한 료칸은 온천가에서 제법 멀찍이 떨어진 덕분에 되게 한적하고 조용함.
그동안 날씨 거지 같은 날이 많아서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휴양하는 날에는 또 날씨가 좋았음.
점심을 따로 먹지 않고 군것질로 떼우기로 함.
타지마규 고로케 - 250엔
이 부근에서 키우는 와규 브랜드인 '타지마규'를 이용한 고로케라고 하는데, 소고기는 맛에서 약하게 느껴지는 수준이고 거진 감자 고로케임.
온센 다마고 안 먹으면 섭하지.
이쪽은 까기 전에 계란 식히는 곳.
계란 뚜껑 따는 도구.
온센 다마고 - 150엔
계란이 박살 나면 어쩌나 싶어서 약간 소심하게 쳤더니 깨끗하게 안 깨져서 껍데기가 살짝 섞여 버림.
타지마규망 - 440엔
이번에는 타지마규를 이용해서 만든 니쿠망.
아까 먹은 고로케보다는 확실히 고기의 식감이 느껴지고 맛있긴 한데 개비쌈. 이 돈이면 편의점 니쿠망이 3개임.
날씨가 좋으니까 그냥 산책만 해도 참 좋았음.
여긴 아예 작정하고 온천가를 조성한 지역이라 확실히 온천지에 왔구나 하는 그 기분이 팍팍 듦. 일종의 테마파크가 아닐까 싶을 정도.
이런 날에 낮부터 맥주를 마시면 얼마나 맛있게요.
지역 맥주 비교 시음 및 훈제 3종 세트 - 1,820엔
맥주는 각각 필스너, 스타우트, 바이스비어, 카니(이곳의 오리지널 맥주).
앞의 세 개는 아무래도 워낙 선호하는 맥주들이 확고하다 보니 크게 인상이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의 '카니(게)'라는 맥주가 가장 인상에 남음.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향이랑 게를 연상시키는 붉은 빛깔이 확실히 이 지역 특색을 잘 반영했구나 그런 느낌이 느껴짐.
훈연 3종은 햄, 치즈, 아몬드.
맥주 도둑들임.
소프트 아이스크림 - 380엔
료칸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군것질. 맛은 그냥 흔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임.
여기저기서 팔다 보니 어디서 샀는지 표시를 안 해 놨는데, 어차피 다 똑같을 거임.
그리고 료칸에 도착.
이날은 하루종일 뒹굴거리면서 쉴 예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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