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선이 20일차의 이동 경로.

료칸에 도착하니 방까지 안내해 주고 따뜻한 물수건과 다과를 준비해 줌.

음, 여미~

일단 밤에는 쌀쌀해지는 편이다 보니 유카타랑 탄젠이 같이 준비됨.

이거 입고 밖에 싸돌아다녀도 됨.

수건도 여러 장 준비돼 있어서 료칸의 대욕탕에서 써도 되고, 외부의 탕에 가서 써도 됨.

정원도 작지만 잘 꾸며 놓음.

이건 역 앞의 관광센터에서 구매한 일종의 쿠폰북인데, 300엔인가 주고 삼.

나는 뭐 쓸 데가 별로 없긴 했는데 그냥 기념품 삼아서 가져옴.

정원이나 산책해 볼까 싶어서 잠깐 나왔는데, 아디다스 모기가 엄청나게 많아서 금방 방으로 피신함.

일본에서 빨간 집모기는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아디다스 모기는 진짜 학을 뗄 정도로 많이 봄.

3시 땡하자마자 체크인을 했더니 아무도 없어서 혼자서 느긋하게 있다가 나옴.

일단 여기는 원천 카케나가시라 온천수 품질 자체는 외탕이랑 똑같음.

거진 한 시간을 온천에서 지내다가 오니 날이 저물었음.

카이세키의 시작.

· 전채 6종

· 무지개송어 구이

· 호박을 넣은 두부

· 방어, 단새우, 츄토로

· 삶은 대게

이날 술을 주문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외탕도 돌아다니고 해야 하니까 술은 안 마셔야지 싶어서 주스만 주문했음.

· 타지마규 나베

아, 이게 진짜 소고기지 싶었음. 낮에 먹은 것들과는 다르게 진짜 맛있는 소고기.

종이를 그릇 대신으로 해서 가열하면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약간의 거품을 종이가 먹음.

역시 료칸 석식에 나오는 만큼 좋은 걸 갖다 써서 기름기도 충분하게 껴서 맛있었음.

피곤하기도 하고 밥 먹고 나서 나가야지 싶어서 주스 주문했는데, 이때만큼은 진짜 술 주문해야 했다고 후회했음.

지금 봐도 군침이 싹 도는 정말 맛있는 나베였음.

홋카이도의 료칸에서 먹었던 털게도 맛있었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대게가 더 맛있다.

빈틈 없이 꽉꽉 찬 수율 보소.

· 복어 튀김

· 절임찬

· 가리비랑 마를 쓴 요리인데 이름이 뭔지 잘 모름
· 코시히카리 밥

· 스마시지타테(맑은 국)

마지막 밥풀 한 톨까지 싹싹 비웠음.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다 맛있었다.

· 밤을 얹은 푸딩

무난한 맛.

마무리로 따끈한 차 한 잔.

도키와 베칸 · 일본 〒669-6101 Hyogo, Toyooka, Kinosakicho Yushima, 1013 1013番地

★★★★☆ · 료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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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래는 저녁을 먹고서는 료칸에서 외탕 이용권을 받아다 외탕이나 쭉 돌아볼까 했는데, 밥을 먹고 나니까 노곤해져서 나가기가 귀찮아짐. 그래서 그냥 료칸의 대욕장을 한 번 더 다녀오고 쭉 료칸에서 쉬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