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선이 8일차 이동 경로.
이번 일정도 마찬가지로 '자러 왔다.'에 해당하는 일정이라 별 얘긴 없음.
그냥 가면서 뭐를 먹었네 어디서 잤네 정도의 이야기임.
철도 박물관을 나서서 다시 전철을 타고 이동함.
이온몰 교토 카츠라가와점.
예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라멘집이라는 이상한 컨셉에 어그로가 끌려서 한 번쯤은 가 봐야지 싶었던 곳인데,
이게 아이치현이랑 그 주변에만 퍼져 있는 체인점이라 좀처럼 들르기가 쉽지 않았던 탓에 이번에 겸사겸사 가 보게 됨.
대충 전국의 매장 분포가 이럼.
나고야를 중심으로 한 아이치현에 몰빵 수준으로 많고, 그 다음이 미에현이나 기후현 정도라 나고야 여행 갈 거 아니면 솔직히 들를 일이 거의 없을 만함.
일단 메뉴가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저렴한 게 특징임.
요 근래 일본도 엄청난 물가 상승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기본 라멘이 390엔.
특제 라멘 (560엔)
기본 라멘에 차슈를 좀 더 넣어주고 계란 하나 올린 구성.
솔직하게 맛있다고 하긴 힘들고 요새 워낙 컵라면 제품들도 걸출한 게 나오다 보니 오히려 그쪽이 나을 수도 있다 싶을 정도로 미묘하긴 한데, 일단 대충 맛의 특징이라 한다면 점도가 많이 낮은 돈코츠 베이스긴 한데 그 돈코츠 맛도 많이 희석된 느낌임. 약간 일본의 저가 중화요리점(히다카야 등)에서 주문하는 라멘 같은 인상.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거라면 '라멘 포크'라는 이름의 포크 숟가락이 제공됨.
처음에는 환경 문제 때문에 일회용 젓가락 대신에 아예 숟가락과 포크가 결합된 다회용 식기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냈다는데, 솔직히 기능성으로 보면 어그로 상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미묘한 물건이긴 함.
그래서 그냥 다회용 젓가락이 같이 나옴 ㅋㅋㅋ
소프트 아이스크림 (190엔)
어떤 지점은 가늘고 높게 쌓아주는데, 이쪽은 뚱뚱하게 쌓아주나 봄. 미니 사이즈는 130엔.
뭔가 좀 부족한 라멘과는 달리 이쪽은 맛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냉수는 푸드코트 한가운데에서 셀프 서비스.
그리고 이온몰 내에 입점한 드럭스토어에 들렀다가 옴.
열차 출발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시간이나 죽이자고 맥도날드 들렀는데, 감튀랑 음료 단품 개비쌈.
감튀(M)가 370엔에 음료(M)가 270엔. 합계 640엔 ㅋㅋㅋㅋㅋ
햄버거 세트로 안 시키면 그냥 호구임.
난잡한 JR 서일본의 승하차구 안내.
어떤 놈은 위에 매달린 걸 봐야 하고 어떤 놈은 바닥에 있는 걸 봐야 하고.
거기에 같은 특급 열차더라도 편성에 따라 몇 량으로 운행하는지도 달라서 내가 탈 게 몇 량으로 운행하는지도 알아봐야 함.
아무튼 간에 특급 쿠로시오 도착.
이 편성은 1호차를 반으로 나눠서 반은 그린샤, 반은 일반실로 운영함.
세면대.
일반실 공용이라 그런지 얘는 비데 없는 평범한 화장실임.
그렇게 대략 1시간 반 정도 달려서 와카야마역에 도착 후 저녁 먹으러 감.
특제 중화소바 (960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라멘 중 하나인 와카야마 라멘.
돈골을 오래 끓여서 젤라틴을 최대한 뽑아낸 걸쭉한 국물이 포인트임. 기름을 녹여내서 만든 게 아니다 보니 질감에 비해 느끼함은 덜하고 진한 감칠맛이 특징. 원래는 고등어 초밥도 같이 시켰어야 했는데, 앞서 가게를 착각하고 잘못 들어가서 한 그릇을 먹은 상태라 이것만으로도 배가 터질 것 같아서 고등어 초밥은 주문 못했음.
호텔 도착.
1박 39,000원에 조식 포함이었는데 방도 꽤 넓은 편이었고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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