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호텔 방문에 Do not disturb를 걸어놓고 실컷 늦잠을 자고, 점심 먹을 때가 되어서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옴.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니시카사이(西葛西)역에 도착.

점심부터 고기를 구워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런치 무제한 코스(100분) - 2,178엔

라스트 오더가 20분 전까지라서 80분 동안 주문 가능함.

점심 메뉴라 여기엔 소프트 드링크 무제한도 포함됨.

집게는 두 개가 제공되는데, 하나는 생고기를 집을 때 쓰고 남은 하나는 익은 고기를 집을 때 쓰면 됨.

뭐든 잘 어울리는 콜라.

구워 먹다 불판이 시커멓게 탔을 땐, 우측의 '서비스 메뉴'를 눌러서 망 교환(網交換)을 선택하면 직원이 금방 새 불판을 갖다 줌.

불판 교환이 유료인 야키니쿠 가게도 많은데, 여긴 무료임.

각각 야키니쿠에 곁들이는 소스들.

레몬 소스, 단 소스, 특제 소스.

돼지 혀

저가 무한리필 가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임. 맛은 그럭저럭 무난함.

이때 밥도 같이 주문했는데, 밥은 사진 따로 안 찍은 듯. 고기에는 역시 쌀밥이지.

삼겹살

소금으로 주문해도 일단 기본적으로는 소금 간 중심의 양념육이 나오는 편. 무난함.

소 갈비

갈비지만 차돌박이처럼 아주 얇게 썰어서 제공됨.

치이이이익~

고기가 얇아서 순식간에 익어 버림. 근데 여기도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려서 그냥 불판에 올렸다 싶으면 미리 다음에 구울 걸 주문해 두는 게 좋음. 다 먹고 나서 주문하는 식으로 하면 늦음.

삼겹살이랑 소 갈비도 얇아서 금방 익어 버림.

소 등심

당연하지만 여기서 먹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거진 수입산이라 보면 됨.

보통 이런 데서 국산 고기 쓰면 아예 메뉴에서부터 국산이니 무슨 브랜드니 막 알아서 광고함.

돼지 목심

삼겹살보다 질이 좋았지만, 역시 얇음.

메론소다도 주문.

김치 모둠

양파와 콘 버터도 주문.

하라미(횡격막 쪽 부위)랑 같이 굽자.

막창

고기를 신나게 먹다 보니 양파를 태워 먹음.

그래도 양파는 맛있는 법.

다시 로스

아까 굽기 전의 하라미.

원체 고기들이 다 얇아서 이런 것도 중간중간 같이 먹어 줘야 함.

닭갈비

그럭저럭 무난함.

다시 삼겹살과 하라미 추가.

칼피스 소다

많이 먹었으니 유산균 음료를 마셔주는 게 인지상정.

식후의 바닐라 아이스크림.

설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반값'으로 해 준다고 함.

실패.

한 번에 제공되는 양이 적기 때문에 여럿이서 갔을 때는 수량을 많이 늘려서 주문하거나 메뉴를 한 번에 다양하게 주문하는 게 좋음.

야키니쿠 킹 · 2 Chome-10-21 Kitakasai, Edogawa City, Tokyo 134-0081 일본

★★★★☆ · 야키니쿠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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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채웠고 해서 산책이나 할 겸 근처의 공원을 돌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