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선이 8일차의 이동 경로.
8일차에 드디어 본 맑은 하늘.
그러나 이번 일정은 실내라 날씨가 좋아 봐야 아무 쓸모가 없었음.
8일 만에 햇볕이 나오니까 가는 곳이 철도 박물관 ㅋㅋㅋ
아무튼 규모로는 사이타마에 위치한 JR 동일본이 운영하는 철도 박물관에 이어 전국 2위.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그 증기기관차.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 전동차인 0계 신칸센.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꿈의 초특급'이라는 일본 특유의 오글거리는 별명이 붙었었음.
전시된 차량에는 운전실에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
2013년까지 오사카~아오모리 구간을 운행했던 침대 특급 니혼카이.
저렇게 의자도 됐다가 침대도 됐다가 하는 게 A침대라고 해서 B침대보다 비싼 요금을 받던 좌석임.
B침대는 한 칸에 2단 침대 2개를 때려박아서 한 칸에 총 4개의 침대가 있는 일종의 도미토리였음.
역시 과거에 운행했던 침대 특급 열차인 '트와일라잇 익스프레스'라는 열차의 식당차.
이건 오사카에서 삿포로까지 22시간에 걸쳐 운행했던 열차였음.
입구에 있는 전시물들을 보고 좀 더 안쪽 건물로 가면 그제서야 코인락커가 있는 휴게실이 나옴.
기내용 캐리어 정도는 200엔짜리에 들어가긴 하는데, 이보다 큰 사이즈의 코인락커는 많지 않아서 큰 사이즈의 짐은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안 가져오는 게 나을 듯.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전시돼 있음.
실제 열차의 운전석도 가져다 전시해 놨고, 승무원 호출 부저 같은 일부 스위치는 누르면 작동도 함.
0계 전동차에서부터 E/H5계 전동차에 이르기까지의 연혁.
1881년에 영국에서 수입해 온 1800형 증기기관차.
쇼와(昭和)~헤이세이(平成) 초기 시절의 매점.
쇼와 시절의 역.
저 네모난 나무 틀에 역무원이 서서 일일이 수동 검표를 하곤 했음.
지금도 나가노 전철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역무원이 일일이 수동으로 검표를 함.
가축을 실어나르는 화차.
차내에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시락인 에키벤(駅弁)과 식당차에서 팔았던 음식들.
디자인은 꽤 낡아 보이지만, 지금도 팔고 있는 에키벤임.
도자기로 된 용기는 문어를 잡을 때 쓰는 통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고 함.
이쪽은 솥밥.
JR에서 기획한 상품들.
이게 아까 위에서 얘기했던 옛날 침대 특급 열차에서 썼던 B침대.
왼쪽은 신칸센 히카리 레일스타에 쓰인 2+2 배열의 좌석, 오른쪽은 신칸센 사쿠라, 미즈호 등에 쓰이는 2+2 배열의 좌석.
대부분의 신칸센은 일반석이 3+2 배열인데, 위의 좌석들은 일반석임에도 2+2 배열이라 더 넓고 쾌적함.
과거 '히카리 레일스타'라는 이름으로 운행했던 700계 신칸센에는 이런 개별 공간의 좌석도 있음.
지금은 하루 딱 한 편 빼고는 전부 산요 신칸센 구간에서 '코다마' 등급으로 운행 중일 거임.
그린샤 좌석.
일반 좌석보다 좀 더 안락하고 풋레스트나 레그레스트, 독서등 등의 편의 설비가 갖추어져 있음.
호쿠리쿠 신칸센, 죠에츠 신칸센, 토호쿠/홋카이도 신칸센에서만 운영하는 '그랑 클래스'의 좌석.
지금은 서비스를 많이 줄여서 호쿠리쿠 신칸센의 카가야키호, 토호쿠/홋카이도 신칸센의 장거리 정규 편성으로 달리는 하야부사호에서만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풀 서비스에는 간단한 식사에서 주류 및 음료 무제한 서비스, 각종 어매니티 지급 등의 비행기로 치면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음.
대신에 가격도 미쳐 날뛰는지라, 일반 지정석의 2.5배에 달하는 요금을 내야 함.
가령, 도쿄-신하코다테호쿠토 구간의 요금은 아래와 같음.
지정석 : 23,230엔 (운임 12,100엔 / 지정석 특급권 11,130엔)
그린샤 : 32,300엔 (운임 12,100엔 / 그린샤 특급권 20,200엔)
그랑클래스 : 40,680엔 (운임 12,100엔 / 그랑클래스 특급권 28,580엔)
과거 0계 신칸센에 설치됐던 급수기.
1964년엔 달리는 열차에서 냉수가 나온다는 게 혁신이었을 듯.
옛날에 썼던 화장실이나 세면대는 페달식이었다고 함.
이 역시 0계 신칸센에 설치됐었던 설비들.
마찬가지로 0계 신칸센에 설치됐었던 세면대.
직접 표를 뽑아서 개찰구를 통과해 보는 체험형 전시물도 있었음.
이쪽은 실제 운전대처럼 생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서 운전 체험을 해 보는 코너. 인기가 엄청남.
사령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체험해 보는 곳.
일본어에 어느 정도 능숙하다면 정말 상식 선에서 고르면 될 정도로 간단한 문제들만 나옴.
열차 디오라마.
정해진 시간마다 하는데 대충 15분 정도 걸리는 듯.
진짜 정교하게 잘 만들어서 재밌음.
본관을 지나면 야외 공간이 나오는데, 이쪽에서는 증기 기관차를 타 볼 수도 있음.
일본의 철도 박물관 중에선 가장 많은 증기 기관차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함.
차고가 둥글게 만들어져 있는데 빼곡하게 증기 기관차들이 전시돼 있음.
그리고 기념품 매장을 지나고 나면 박물관은 끝.
굳이 철덕이 아니더라도 와 볼 만한 곳이라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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